中/북경 답사 2차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지단공원地坛公园, 금정헌金鼎軒

同黎 2017. 4. 5. 04:56



이제 금정헌을 위해 지단공원으로 간다. 근데 금정헌은 남문에 있는데 우리를 정반대인 북문에 내려준다.


지단공원은 방택단이 있던 곳으로 천단과 함께 천자만 지낼 수 있는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가정제 때 처음 지어졌는데 이후 건륭제 때 크게 다시 지어졌다.

북경에 중요한 제단과 묘우를 합쳐서 9단8묘라고 한다.

9단은 원구단(천단), 방택단(지단), 기곡단, 조일단(일단), 석월단(월단), 태세단, 선농단, 선잠단, 사직단이고,

8묘는 태묘, 봉선전, 전심전, 수황전(경산공원), 옹화궁, 당자(만주족 제단), 문묘, 역대제왕묘이다.

9단은 한족 전통의 천자의 권위를, 8묘는 유교, 불교에 만주족 전통까지 버무려진 것이다.

이 거대한 패루는 1990년 재건된 것이다.


지단공원 내에는 방택단(方澤壇)과 평소 방택 및 명산대천악해독의 신위를 모신 황기실(皇祇室),

희생정 등이 있는데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광서제 때 마지막 방택제를 지내고

한동안 공원이 되었으나 신중국 건설 이후 한동안 원림국(산림국) 관할이 되어

농업 및 임업 실험림이 되었다. 1980년대나 되어서야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다.


들어가는 길에 북천문이 보인다.


기념사진


지단 중심부는 사방이 담으로 둘러쌓여져 있고 동···북천문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표를 사야 한다. 2위안


이왕 이리된 거 방택단과 황기실까지 보려고 안쪽이 열었냐고 물어보니 열었단다.

5시까지인데 이 때는 4시 반이 안 된 시간

급하게 표를 끊고 들어간다.


지단공원 지도


산림국이 있었던 곳이라 그런지 나무는 정말 울창하다.


비둘기들과


놀러온 시민들


방택단이 보인다. 근데 문이 닫혀있다.

이놈들... 사람이 없다고 먼저 퇴근했구나... 중국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방택단 안내문


여기까지 왔는데 단 안쪽은 굳게 닫혀있다.


방택단은 황지기신을 모시는데 원구단(환구단)은 하늘을 상징해 둥글고, 방택단은 땅을 상징해 네모나다.

명산대천악해독의 신위도 함께 모시고 제사를 지냈다고


카메라를 사이에 집어 넣어 본다.

누런 기와를 얹은 붉은 담이 또 둘러져 있다.


방택단의 모습

퍼왔다. 이렇게 네모난 2중 단이며 사방에는 청동으로 된 사각단 등이 있단다.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뒤돌아선다.


옆에 희생정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멀리는 재궁으로 통하는 문


공원관리처

이 놈들 퇴근하다니


누런 기와를 올린 황기실이 보인다.


이곳이 평소 신위를 모시던 곳이다.


들어가보고 싶지만 이렇게 뒷모습만 볼 수 밖에


퍼온 사진

황기실 내부에는 가운데에 황지기신의 신위가 놓여져 있고


좌우에는 총 15개의 산과


동서남북 사해의 신위


역시 동서남북 사독의 신위가 모셔져 있단다.


남천문으로 나간다


남천문으로 나가면 바로 옆에 꽤나 유명한 음식점인 금정헌이 있다.

24시간 하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가격대비 음식의 질이 좋고 종류도 다양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주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지만 제일 만만한 곳이라는 뜻


메뉴를 본다


종류가 정말 백 가지도 넘는 것 같다.


메뉴판도 여러가지다.


만두종류, 고기류, 야채류, 생선류, 음료류, 탕류 등 종류별로 메뉴판이 다르고

 

(중국의 모든 곳이 그렇듯) 영어는 안 통하지만 번호가 있어 종이에 번호를 적어 내면 알아서 갖다 준다.


드디어 힘든 일정을 마치고 식사를 하는구나


일단 각종 딤섬, 오향장육, 탄탄면 등을 시킨다.


평소 요리를 시켜야 하는 비싼 음식을 비교적 싸게 적은 양으로 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장점


연경맥주도 도착


동파육


제대로 된 건 아니지만 먹을 만하다.


뭔지 기억이 안 나는 탕류


지짐 만두


오리도 시켰다.

북경오리는 아니고 찌고 튀긴 음식인데 맛나다.


기념사진


역시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 직원이 사진을 찍어준다.


디저트 시키는 중


망고 요거트

이게 핫하단다


밥을 맛나게 먹고 나오는 길

멀리 옹화궁이 보인다.


옹화궁 역으로 내려가서


둥단으로 향한다.


언제나 사람이 많은 북경 지하철


숙소가 있는 둥단역 도착


농업은행 건물


우리 숙소가 바로 보인다.


숙소에 있는 빵집

엄청 고급집인 듯 저 케잌이 하나에 한국 돈으로 천만 원까지 하더라...


건너편에 보이는 동방신천지. 이렇게 북경여행 첫 날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