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2 (킨푸신사金峯神社)

同黎 2017. 9. 20. 05:28



차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간다.


한참을 달려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요시노산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킨푸신사(金峯神社, 금봉신사)는

요시노산 가장 안쪽의 산봉우리인 아오네가미네(青根ヶ峰)에 위치하고 있다.


정확한 창건은 불명이나 헤이안시대 후지와라씨로 가장 전성기를 이끌었던 후지와라노 미치나가가

봉안한 경총 유물이 발견되어 10~11세기에 이미 활발하게 신앙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모시는 신은 본래 장왕권현이었으나 메이지유신 이후 신불분리정책에 따라 장왕권현과 동일시되던 카나야마히코노미코토(金山毘古命)를 주신으로 하고 있다. 카나야마히코는 이자나미가 죽을 때 태어난 신 중 하나라고 하며 광산의 신으로 모셔진다. 본래는 이와 관계없이 요시노 지역의 지역신을 모시다가 불교와 습합하여 장왕권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내문


한쪽에는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숨었다는 탑 터가 있다.

여긴 조금 후에 가기로 한다.


배전으로 가는 길


사람들이 열심히 오르고 있다.


배전 전경


참배 중


현판과 배전 뒤편


킨푸신사는 본전이 없다.


뒤편에 보이는 계단 뒤로 있는 산이 신체이기 때문에 별도로 본전을 두지 않는다.


뒤편 금족지로 가는 계단의 모습


본전에서 내려다 본 풍경

간단한 사무소만 있다.

차가 없다면 걸어오기 힘든 곳이다.


이제 내려가서


요시츠네가 숨었다는 탑으로 간다.


내려가는 길의 도리이


여기를 통과한다.


내려가면 과거부터 이어지는 순례길이 이어진다.


깊은 산 속의 모습


멀리 요시노산의 깊은 골짜기가 보인다.

이러니 여기로 숨어오지


멀리 보이는 작은 건물


저것이 탑이다


탑이라고 하는데 1층이라 이상하게 느낄 수 있지만

지금의 건물은 다이쇼 시기에 재건된 것으로 1층만 재건한 것이다.


엔노 교자가 수행했고,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숨었다는 탑


헤이케를 일소하고 이복형이자 가마쿠라의 1대 쇼군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자신의 이복동생이자 가신인 요시츠네를 숙청하기로 했다. 이에 반발한 요시츠네는 교토를 탈출해 규슈로 가기 위해 내려가지만 추격을 당해 잠시 요시노에 숨는다. 이 때 이 탑의 지붕에 숨었다고 하며, 이후 그는 오슈로 가서 오슈 후지와라씨에 몸을 의탁하지만 후지와라노 야스히라가 막부에 항복함에 따라 멸망한다.


쓸쓸한 탑


그래도 요시츠네의 인기가 워낙 높아 찾는 이들이 꽤나 있다고 한다.


표석


이제 다시 나간다.


숲이 깊어 어둡다.


올려다 보는 배전


이제 차를 타고 다시 이동한다.

걸어서 오기는 정말 어려운 길


잠시 아저씨가 차를 세워준다.


여기가 전망대라고


지금은 단풍이 있지만

본래 이곳은 사쿠라로 유명한 곳


나름 이쁘다


길을 가득 메운 단풍잎


저 안쪽으로 가면 유명한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뭐 지금은 사쿠라가 없으니



전망대 풍경


뭔가 쓸쓸하다



요시노의 단풍을 뒤로 하고 이제 아래쪽의 유적들을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