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4차 東京, 東北

동일본대탐험 - 7일 닛코1 (닛코도쇼구日光東照宮1)

同黎 2018. 7. 13. 18:53



오늘은 닛코로 가는 날


닛코는 토부철도로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산 위의 폭포와 호수까지 보려면 토부철도에서 나온 세트 패스권을 사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닛코 자체가 자세히 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해서 이번에는 산 아래에 있는 2개의 신사와

1개 사찰의 메인만 보려고 했고, JR패스도 있기 때문에 이번엔 우에노에서 JR을 타고 닛코로 가기로 한다.


신칸센을 타고 우츠노미야로 이동해서 재래선으로 갈아탄다.


신칸센


우츠노미야에서 환승


닛코가 종점인 닛코선


완전 시골이다


밖으로 보이는 벚꽃


도치기현

완전 시골이다


닛코역 도착


역 앞 광장


이곳에서 토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500엔짜리 1일권이 있는데 샀다. 그런데 안 사도 될 뻔했다. 3번 이상 타면 무조건 이득이지만 아니면 손해


JR닛코역

1912년에 지어진 오래된 역이다.

왜 문화재가 아닌지 모르겠다.


바로 옆의 토부닛코역

JR과는 경쟁상태


혹시 몰라서 토부철도 시작표도 찍었다.


산 아래 도쇼구, 후타라산신사, 린노지행 시간표


이건 호수로 올라가는 시간표

훨씬 적다


세계유산메구리 패스

500엔

그냥 타면 한 번에 200엔이다.

금화 모양으로 되어 있다.


산 아래와 역들만 운행하는 버스이다.

처음에는 신교에서 내릴 생각으로 총 3번 타니 100엔 이득이라고 생각하여 샀으나

신교에서 내리지 않아 2번만 타서 손해를 봤다.

잘 생각해서 사야 할 듯


버스를 타고 10분만 가면


도쇼구 오모테산도에 내려준다.

이곳에서 시작된다.

바로 옆에 린노지가 있지만 일단 패스


린노지 입구에는 나라시대 린노지를 창건했다고 하는 승려 쇼도상인의 동상이 있다.


공사 중인 본전


정문인 쿠로몬(흑문)


중요문화재

일단은 지나친다.



멀리 보이는 입구


린노지의 대호마당


마침내 닛코도쇼구에 왔다.


경내 안내도

2개의 신사와 1개의 절이 얽힌 복잡한 구조

사실 원래는 하나였다가 메이지유신 이후 갈라졌으니


도쇼구보물관 안내석


도쿠가와가의 아오이 문장이 빛나는 도쇼구 표석


닛코도쇼구(日光東照宮, 일광동조궁, 닛코동조궁)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도쇼다이곤겐(동조대권현)으로

신격화시켜 모시는 신사이다. 본전에는 이에야스만 모시지만 이시노마에는 무가의 상징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배신으로 모시고 있다. 사실 닛코산의 세 봉우리는 나라시대 이전부터

산악신앙의 대상으로 신앙받던 곳이었다. 그러다가 헤이안시대 천태종의 유입 이후 산악신앙이 천태종의

산왕신도와 결합하여 사찰과 신사가 들어선 상태였다. 이후 가마쿠라 막부의 미나모토 요리토모의 모계가

이곳의 별당 신관가였던 것에서 유래되어 가마쿠라막부, 무로마치막부, 후호조씨 등 동일본 무가의 종교적

중심지로 기능하던 곳이었다. 이곳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을 쓴 것은 이러한 고려와 더불어 천태종

승려였던 텐카이의 노림수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1616년 슨푸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사망하자 유해는 즉시 인근의 구노잔에 매장되었고, 그 영묘인 구노잔도쇼구가 완성된다. 신호를 받기 전부터 이미 그의 신격화는 예정되어있던 셈. 이듬해인 1617년 닛코로 개장이 결정되었고 도도 다카토라의 지휘 하에 동년 4월 닛코도쇼구가 완성된다. 이 때까지 만간지라는 이름이던 린노지 본당은 본래 도쇼구 자리에 있었으나 지금의 후타라산신사 인근으로 이전되는데 명칭도 도쇼샤(東照社)로 궁(宮)이 아니었다. 또한 개장이 되면서 천황에게서 정1위 추증과 신호가 내려진다. 이 때 순수 신도를 주장하던 요시다신도 측은 대명신의 신호를 주장했고, 산왕신도의 천태종 측은 대권현의 신호를 주장했는데 텐카이의 주장으로 결국 산왕권현식의 동조대권현 신호가 내려진다. 이 때 후보는 무려 일본대권현과 동조대권현. 일본대권현은 너무 과하다는 히데타다의 판단 아래 동조대권현이 선택된다. 또한 본지불은 약사여래로 결정하는데 천태종 본존이 약사여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다.

이후 1634년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닛코를 참배하고 대대적인 수리와 교체를 명령한다. 지금 볼 수 있는 엄청난 건물들은 모두 이 때 지어진 것이다. 이때 조선에 어필을 부탁해서 효종이 어필을 내리기도 하는데 이게 봉납한 것으로 처리되었다. 하여튼 조선통신사도 참배하게 하여 막부의 정치적 위엄을 높이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국가진호의 니혼노카미(日本之神)이자, 북극성의 화신으로 승격되며 천황으로부터 마침내 궁호를 받아내기에 이른다. 이후 도쇼구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신 텐만구와 함께 유이한 비황실 인물을 모신 궁호 신사가 되었으며 천황의 폐백 납부도 항례가 되었다. 이후 3대 이에미츠는 도쇼구 옆에 타이유인이라는 거대한 영묘를 건설해 할아버지 곁에 묻히게 되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신불분리가 되고 막부에 대한 격하가 이루어지면서 닛코의 거대한 건축물군은 강제로 닛코도쇼구, 린노지, 후타라산신사의 2社1寺로 나누어진다. 도쇼구는 다시 도쇼사로 격하되고 린노지의 명칭도 과거의 만간지로 되돌아가며, 신사와 사찰의 공간적 배치를 나누기 위해 건물의 재배치도 이루어져서 후타라산신사 인근에 있던 본당과 여러 건물이 현재의 자리로 강제 이주되었다. 그라나 아직도 후타라산신사 인근에는 법화당과 상행당, 개산당과 자안당 등등이 남아있어 과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도 도쇼구 경내의 본지당, 경장 등은 소유권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메이지유신 때 전국의 도쇼구들이 경내 축소나 파각 등의 수모를 당한 데 비하여 닛코도쇼구는 전국 도쇼구의 총본산답게 거의 손상을 입지 않고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특히 도쇼구의 건축물들은 모모야마의 화려한 건축양식의 마지막 절정기를 보여주며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그래서 경내 5건 8동이 국보로, 나머지 전부가 - 계단, 석축, 석책 등을 포함하여 -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나머지 후타라산신사와 린노지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전후에는 궁호도 돌려받았다.

 

도리이가 보인다.


중요문화재

석조 도리이로는 일본에서 가장 큰 것으로 높이 9미터이다.

후쿠오카번의 쿠로다 나가마사가 직접 번내의 돌을 캐서 옮겨와 조립했다고 한다.


동조대권현(도쇼다이곤겐, 東照大権現) 현판


원령이 아닌 인물로 신에 오른 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이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두 번째이다.


오층탑이 보인다.


여기까지는 무료

저 뒤편에 보이는 표문 안은 입장료를 받는다.

닛코도쇼구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보니 간혹 닛코를 찾은 사람들 중에서도

저 안쪽으로는 안 들어가는 사람이 있던데, 그럼 안 된다. 후회한다.


표문 역시 중요문화재


오층탑은 오하마번의 사카이 타다카츠가 봉납한 것이다.


생각해보니 현재 따로 언급하지 않는 한 도리이 안쪽 모든 것이 중요문화재다.

오층탑은 물론이고 오층탑을 둘러싼 석책도 중요문화재로 부지정되어 있다.

국보만 따로 언급하기로 한다.


입장료 비싸다.

그냥 도쇼구만 보려면 1300엔, 보물관까지 세트는 2100엔이나 한다.

과거에는 도쇼구와 뒤편 오쿠노미야 입장료를 따로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들어가야 한다.

닛코에 오면 골치아픈 것이 이 입장료이다.

산 아래만 해도 입장료 받는 곳이 도쇼구, 도쇼구보물관,

린노지, 린노지보물관, 타이유인, 후타라산신사 6곳이다.

따라서 입장료 세트권도 매우 복잡한데, 그냥 일단 보물관 세트권을 사기로 한다.

 

경내도


건물들이 몰려 있어 복잡하고 어떤 곳은 기억도 잘 안 난다.


표문으로 간다


표문에는 두 개의 인왕상이 모셔져 있다.


이곳이 입구



옴형 금강역사



아형 금강역사


조각은 매너리즘이 조금 남아있다.

참 지금 닛코는 공사 중이다. 린노지 본당과 도쇼구 본전이 2019년까지 공사 중이고, 타이유인 인왕문,

후타라산신사 본전도 공사에 들어갔다. 온전히 닛코 전체를 보려면 2020년은 넘어야할 듯

인왕상도 채색에 박락이 있는데 아마 본전 공사 끝나면 수리 들어갈 듯하다.


화려한 채색과 조각

여기는 어느 정도 수리가 끝난 듯


공포에는 탐스러운 모란


상방에는 아오이 무늬가 있다.


문을 들어서면

많은 등롱들이 보인다.

물론 모두 중요문화재. 참고로 바닥에 깔린 박석도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표문 뒤편에는 고마이누가 있다.


귀엽게 생겼네


뿔 달린 수컷


화려한 채색


다시 표문 안마당으로 들어가자


여러 다이묘가 바친 청동등롱


아오이 무늬


뒤편의 석등롱도 모두 중요문화재


표문을 들어서면 3개의 창고가 있다.

상신고, 중신고, 하신고로 이루어졌다.


하신고


중신고


춘추의 제사 때 진행하는 천인무사행렬 때 사용하는 마구와 이에야스에게 바치는 보물들을 보존하고 있다.


봄맞이 분재 대회를 하는 중


중신고 옆의 상신고


옆으로도 많은 건물들이 보인다.


신고 옆에 보관 중인 제사용구들


등나무 분재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


신기하네


어수사(오미즈야)와 경장 등이 보이는 풍경


들어왔던 표문


거대한 삼나무 숲

닛코의 삼나무는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건 황족이 왔다간 흔적이군


그보다 분재가 더 신기하다.


하신고


중신고


상신고


인기가 많은 신구사


마굿간이다

신에게 바치는 신마를 모시는 곳


이곳이 엄청 유명한 이유는 바로 조각 때문

다른 부분은 경내에서 유일하게 채색을 안 했지만 상방 위편의 판에는 조각이 있다.


안내판


안에는 정말 말님이 계신다.


신마의 하루라는 안내문까지


그리고 그 유명한 삼원(三猿)

원숭이를 새긴 건 말을 지켜주는 게 원숭이라고 여겼기 때문.

그래서 총 8개 판에 원숭이를 새겼는데 의미를 담고 인간의 일생을 조각했다고 한다.

귀, 입, 눈을 가리고 있는데 설이 분분하다. 본래 논어에 비례물시, 비례불언, 비례물언이

천태종계 승려를 통해 일본에 전해져 경신신앙과 합쳐져서 천태종계 신사에는 종종 보인다고 한다.


근데 왜 이리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다만 속설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자기에게 불리한 건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한 걸 새겼다고 하기도


어미 원숭이와 아기


아이의 장래를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조각이 화려하네

고독을 대면하는 모습이라고


요건 무슨 모습인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청운의 꿈을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해석한다.


요건 또 뭔지

친구를 위로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의미가 있을건데


설명이 써 있긴 하다.




뭐 이것까지 일일이 해설할 필요는 없고...


신마의 편자를 부적으로 팔고 있다.

교통 안전의 부적이라고


여전히 밥 먹는 신마씨


쩝쩝


잘생겼다


세상 편한 말인 듯


이제 안쪽을 더 살펴보러 간다.


와 건물 진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