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덴열차를 타고 아라시야마에 도착했다.
우리는 아무런 배경지식도 없이 갔는데, 아라시야마는 유명한 관광지였다.
역부터 많은 가게가 이어진다.
역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텐류지 입구가 보인다. 텐류지는 임제종 천룡사파의 대본산이다.
절 자체는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00년을 전후해서
복구한 것이기 때문에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정원이 워낙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천룡사 입구
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대방장이 나온다. 텐류지의 순로는
대방장으로 들어가 조원지 정원을 보는 것으로 이어진다.
출구로 나가면 노노미야신사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3시가 넘었기 때문에 텐류지만 보기로 했다.
방장. 흰 벽과 검은 가구의 대비만으로도 꽤나 아름답다.
입구
방장 옆의 작은 석정원
법당
방장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저기 이런 달마상이 걸려있다. 임제종 천룡사파의 상징인 듯하다.
정원, 지천회유식과 고산수식을 섞어 놓았다.
물은 사진으로는 더러워 보이지만 맑다.
특히 연못으로 시내에서 계속 물이 흘러 들어가는데, 이 부분이 가장 아름다웠다.
연못으로 들어오는 시내
다실
방장과 다보전을 이어주는 회랑
회랑 끝에 있는 다보전에는 고다이고 천황의 상이 있다.
텐류지는 무로마치 막부에서 남조의 고다이고 천황의 명복을 빌어준다는 명목으로 지은 사찰이다.
남조를 멸망시킨 막부가 남조의 천황을 위해 절을 짓다니 모순적이다.
고다이고 천황
텐류지의 종. 어쩐지 한국 종과 닮아있다.
방장에서 바라본 연못
서원 내부의 운룡도
칙사문. 현재 텐류지의 건물 중 가장 오래됐을 것이다. 후시미모모야마성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서원의 정원
서원에는 과거 불타기 전의 건물에 있었던 천정화가 전시되어 있다. 상당히 거대한 운룡도이다.
이른 동백
비와호에서 온 물이다.
다실 풍경
덴류지 파노라마
이제 정원을 직접 걷는다.
비단잉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정원을 나오면 죽림이 펼쳐진다. 한겨울이지만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다.
눈이 다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이런 죽림이 노노미야신사까지 쭉 펼쳐져 있다고 하니 다음에 갈 때는 제대로 봐야겠다.
텐류지를 나와 두부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다시 집으로.
이번 일본 여행에서 본 여러 정원 중 텐류지와 도지 칸치인의 정원이 가장 아름다웠다.
텐류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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