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山公園 2

북경여행기 - 3일 (경산공원2)

이제 마지막 꼭대기에 있는 만춘정(萬春亭)이 보인다. 정사각형의 만춘정이 기다리고 있다. 만춘정을 비롯한 경산오정은 건륭제 때 지어진 것이다.명대에도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나 어쨌든 지금의 형태는 건륭제 때 완성된 것이다.5정 중 4곳은 그대로이지만 서쪽 제2정인 집방정(輯芳亭)은의화단의 난을 진압했던 연합군이 퇴각할 때 불을 질러 파괴하였다. 만춘정 내에는 5방불 중 가운데에 해당하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지금의 불상은 목조에 금박을 입힌 것인데 아주 큰 고초를 지낸 것이다.뭐 본래의 것이 아니라고 봐도 무방한 듯하다.일단 의화단의 난 때 팔이 잘리는 큰 파괴를 당했고 다시 문혁의 과정에서 한 번 더 부서졌다고 한다.지금의 것은 1998년 복원한 것이다. 이번엔 못 간 서쪽 제1정인 부람정불공..

북경여행기 - 3일 (경산공원1)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경산공원이다.정문이자 남문인 경산문에서는 택시가 설 수 없어 우리는 동문에서 내린다. 동문인 산좌리문(山左里門)입장료는 2위안이다. 관람시간은 9시까지로 북경에서 저녁시간에 넣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답사코스이다. 경내 안내도사실 경산공원(景山公園, 징산공원)은 흔히 알고 있는 경산오정뿐만 아니라 수황전, 영사전, 관덕전 등일련의 제사 및 후원, 궁궐을 포함한 넓은 영역이지만 지금은 경산오정 부분만 공개되고 있다.원래 경산지역은 수, 당대부터 행궁이 있던 자리였다. 특히 이 자리는 수양제가 고구려 원정군을 보낼 때 본영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이후로도 요, 금대에 경산공원과 북해공원 일대는 궁성과 후원이 있던 자리였다.그러던 이곳에 산이 생긴 것은 원대였다. 지금의 자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