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노우치 4

폭설의 간사이 - 6일 교토 데라노우치4 (묘렌지妙蓮寺)

혼포지를 나와서 길을 건너 묘렌지로 가는 길에 갑자기 잘 생긴 건물 하나가 나타났다. 표석을 보니 일본 다도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센노 리큐의 유적 후신안(불심안)이라고 써 있다. 살짝 문 안으로 들어가본다.후신안(불심안)은 센노 리큐의 후손인 오모테센(표천) 가문의 종가로, 일본 다도의 성지라고 한다.현재 14대 종손이 집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 켠에 앉을 수 있는 곳과 우물이 나오고 현관으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아마도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인 듯하다. 후신안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들정확히는 이 건물이 후신안(불심안)이다. 내부에는 여러 다석이 있다.그 중에 하나인 점전좌 또 다른 다석 이것은 다이토쿠지 쥬코인에서 다도를 시행하는 모습 후신안의 정원엄청 신경써서..

폭설의 간사이 - 6일 교토 데라노우치3 (혼포지本法寺)

드디어 혼포지(본법사) 도착. 여긴 후문이다.혼포지는 일련종 본법사파의 본산이다. 혼포지의 개조인 닛신(일친)은 아시카가 막부시절법화신앙을 설파하다가 동요를 일으켰다는 혐의를 받고 2번이나 투옥되고 절이 불탄다.그러나 아시카가 요시노리가 암살되면서 풀려나고 다시 혼포지로 돌아온다. 이후 에도시대에는혼아미가의 보리사가 되어 혼아미 고에쓰의 정원이 남아 있게 되었고, 또한 유명한 화가인하세가와 도하쿠가 이 절의 10대 주지와 친구였고 때문에 그의 그림과 관련 자료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여기 온 것은 바로 여기가 정탐사로 온 사명대사가 머물렀던 절이기 때문이다.지금은 흔적을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먼 자취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기까지 왔다. 본당이 보인다. 혼포지 설명문 그 옆에..

폭설의 간사이 - 6일 교토 데라노우치2 (묘켄지妙顕寺)

호온지에서 5분만 걸어가면 묘켄지(묘현사)가 나온다.대본산 묘현사라는 표석 묘켄지는 일련종(구 법화종)의 대본산이다.산문 앞에 일련종 특유의 명호본존을 새긴 비석이 서 있다. 산문으로 입장 묘켄지는 가마쿠라시대 후기 니치렌(일련)의 제자인 니치조(일상)이 고다이고 천황의도움을 받아 세운 사찰이다. 일련종 사찰들이 권력과 사이가 좋지 않기 마련인데묘켄지는 예외로 지금도 일련종 계열의 사찰 중 유일하게 천황의 윤지를 받아 세운 칙액사이다.건립 이후 히에이잔 승병들의 공격, 오닌의 난 등을 거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특히 히에이잔승병들에게는 두 번이나 걸쳐 화를 당했다고 한다. 참... 히에이잔 승병은 깡패나 마찬가지였다.전국시대에 고나라천황의 윤지와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현재 자리로 이전되었고현재 절..

폭설의 간사이 - 6일 교토 데라노우치1 (호온지報恩寺)

기온에서 호리카와데라노우치로 가는 버스를 탄다. 호리카와데라노우치에 도착정류장에 내려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데라노우치라는 동네의 안내판이 나온다.절의 안(寺ノ內)이라는 동네 이름답게 절이 참 많다.이중 나는 호온지, 묘켄지, 혼포지, 묘렌지의 4곳을 간다. 이곳저곳 공개하지 않는 절도 많다. 호쿄지(보경사) 입구봄 가을을 제외하고는 비공개 사찰이다. 호쿄지 문적이라는 표석 호쿄지는 인형의 절로 유명한데, 호쿄지는 대대로 황녀들이 머물던 어소로그녀들이 쓰던 인형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인형은 사람을 닮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오래된 인형이나 고인이 쓰던 인형을 공양하는 전통이 있다.특히 호쿄지에서 그러한 공양이 유명하다고 한다. 배관 거절이라는 푯말이 써 있지만 살짝 들어가 본다.현관이 보인다. 인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