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불 2

부처님의 종류에 따른 불상의 특징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석가모니불은 석가여래 등으로도 불리며, 불교를 창시한 교주 석가모니를 가리킵니다. 전 세계와 전시대에 걸쳐 가장 많은 양의 불상이 조성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석가모니불은 주로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설법인, 전법륜인, 선정인, 합장인, 통인 등을 취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좌상일 경우 항마촉지인을 취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다만 석가모니의 탄생을 표현하는 탄생불일 경우 반드시 천지인을 취합니다. 협시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실천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일 경우가 많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삼세(三世)를 나타낼때는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이 협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산전이나 팔상전, 나한전 등에 위치할 때에는 두 명의 수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미륵, 지배자의 이념에서 민중의 이념으로

미륵, 지배자의 이념에서 민중의 이념으로 선운사 도솔암 마애여래좌상 (보물 1200호) 가운데 하얗게 테투리가 처진 네모가 배꼽 입니다.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1892년, 고창에 위치한 선운사에서는 여러 곳에서 모인 농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선운사의 산내 암자인 도솔암 내원궁에는 거대한 절벽에 무려 17미터 높이의 마애불(절벽에 새긴 불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마애불의 중간에는 구멍을 뚫었다가 막았던 흔적이 있고, 이것을 보통 미륵불의 배꼽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 마애불의 배꼽에는 때가 되면 나올 세상을 뒤집을 비결(秘訣)이 숨겨져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는데, 바로 지금 그 비결을 동학의 대접주인 손화중이 나서서 얻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 미륵불의 배꼽에 새로운 세상에 ..

史/그 외 201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