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3

단풍의 간사이 - 6일 사카이2 (난슈지南宗寺2·센노 리큐 저택터千利休屋敷跡)

이제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 처음 보이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 무덤은 다성 센노 리큐와 그 후계자인 삼센가의 무덤이다. 센노 리큐는 다이토쿠지 산문 사건으로 강제로 사카이에 감금되고 이후 할복하게 된다.사카이는 리큐를 비롯한 당시 다인들의 주요 발상지인만큼 그의 무덤이 여기 있는 것도 당연하다. 리큐는 미요시 나가요시의 여동생과 결혼했으나 부부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하고 후처와 결혼했다. 그러나 후처와의 사이에서 나은 아들은 대부분 요절하고 전처에서 낳은 적남인 센노 도안은 본가인 사카이 센가를 물려받지만 후계를 남기지 못하고 죽고 리큐의 양자이자 사위인 센노 쇼안이 교토 센가를 이루게 된다. 이후 소안의 아들 소탄 대에 이르러 소탄의 삼남이 정식으로 가독을 승계한 것이 오모테센가(表千家), 사..

단풍의 간사이 - 프롤로그

11월 간사이가 모미지로 가장 아름다울 때 길을 잡았다. 12번째 찾는 일본의 산하 나라는 여전히 보석처럼 빛나고 날이 좋아도 날이 궂어도 단풍과 가을꽃은 아름답지만 우리는 여전히 산속에 숨어있는 곳을 찾아 기를 쓰고 올라가서 새로운 국보들을 만난다. 때로는 이렇게 멋지게 몰카에 성공하기도 하고 천 년만에 깨어난 신을 다시 만나기도 하고 뜻밖의 곳에서 만나는 문화재들과 흔치 않은 호의를 통해서 숨어있던 보물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어쨌든 간사이의 가을은 더 없이 아름답고 사람도 단풍잎 만큼이나 많은데 그래도 역시 후회는 없다.역시 일본은 간사이... (도쿄보다 훨씬 좋다) 12번째 일본답사기 또 힘차게 달려봅니다.

入倭求史記 - 4일 사카이 (다이센고분大仙古墳, 닌토쿠천황릉仁徳天皇陵)

아침 일찍 나와서 다이센 고분으로 향한다. 고분은 입장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주 일찍 들려서일정을 최대한 소화하기로 했다. 난바역으로 가서 난카이 전철 고야선을 타고 미쿠니가오카역에서 내린다. 그러면 약 1km를 걸어가야 한다. JR선 철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거대한 언덕 같은 것이 보이는데, 철로를 육교로 건너면 거기가 다이센 고분군이다. 육교 위에서 바라본 사카이 언덕처럼 보이는 것은 다 무덤이다. 고분이 있는 다이센공원으로 가는 길 가장 큰 무덤인 닌토쿠 천황릉(인덕천황릉) = 다이센 고분의 해자 전방후원분이란 한자 그대로 앞은 네모지고 뒤는 둥근 무덤을 말한다.예전에는 장례, 계승 및 즉위 의식이 동시에 이루어져 후원 부분에는 시신을 매장하고,전방 부분에서 의식이 행해졌다고 한다. 전방후원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