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시키 5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5 (아치신사阿智神社·칸류지観龍寺)

아치신사 입구 보자마자 엄청난 규모의 계단의 압박이 눈에 띈다. 아치신사(阿智神社)의 유래가 적혀있다. 아치신사는 본래 3~4세기 후한 영제의 증손자라고 전해지는아지왕(阿智王)의 후손인 아치씨(阿智氏)가 씨족신사로 건립했다고 한다. 아치씨는 이른바 신찬성씨록에7대 한성(漢姓)으로 일컬어지는 성씨인데, 후한 영제의 증손은 시대를 따져봐도 맞지 않는다.또 한편으로는 신공황후가 정벌을 떠날 때 여기서 아치씨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하며, 동시에바다의 여신인 무나카타 삼여신을 모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묘견궁(妙見宮)이라 하여북극성과 동일시되는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를 묘견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모시다가신불분리령이 떨어진 후 아치신사라는 이름으로 분리되었다. 현재 주신은 무나카타 삼여신이고..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4 (쿠라시키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2)

내가 오하라미술관에 가 있는 사이 애들은 쿠라시키를 구경하고 있다.오하라가의 별장인 유린장쇼와천황이 이 곳에 왔을 때 숙소로 삼았던 곳이라고 한다. 쿠라시키가와를 따라 올라가는 길 건너편에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오래된 관공서이다. 길가에는 에도시대의 상점가가 그대로 남아있다. 골목 뒤편에는 쌀창고들이 그대로 보인다. 쿠라시키가와는 중간에 ㄱ자로 한번 꺾어진다. 그 부분에 있는 이 오래된 건물은 쿠라시키칸원래 쿠라시키시의 시청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무료 휴식소 겸 안내소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다리에 붙어있는 미관지구 안내판 뒷골목을 누비고 다니는 중 여기도 인력거가 많다. 심희곤도 기념사진 오래된 상점 건물들이 보인다.게스트하우스도 있는 모양이다. 공중전화도 오래된 풍이고 골목마다 일본인들이 가득하다. 아..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3 (오하라미술관大原美術館2)

본관을 나오면 공예관과 동양관으로 간다. 보다시피 에도시대의 건물 여러 개를 연결해 만든 건물이다. 전형적인 에도시대 상인들의 창고 건물이다. 그 중에 붉은 색 건물이 눈에 띈다.아마 민예운동의 영향인 것 같다. 공예관 안조선에서 건너온 커다란 반닫이가 보인다.정말 잘생긴 물건이다. 진열장에 섞여있는 조선과 일본의 도자기들조선의 물건들이 공예관에 있는 건 좀 아이러니하다. 뭐 조선의 민예품이 민예운동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으니 민예파 운동가들의 여러 작품들 민예파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야나기 무네요시와 아사카와 타쿠미, 아사카와 노리타가 형제,토노무라 키치노스게, 이케다 산시로, 시키바 류자부로, 요시다 쇼야, 버나드 리치, 가와이 칸지로,무나카타 시코, 사카모토 만시치, 야마모토 타메사부로, 하마다 쇼..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2 (오하라미술관大原美術館1)

마치 아크로폴리스의 아테나 신전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우뚝 서 있다. 1930년 개관한 오하라 미술관이다. 이 지역의 신흥 상인세력의 후손으로 대지주이자 쿠라시키 방적, 방직, 주코쿠은행, 주코쿠전력,쿠라보병원 등을 소유했던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지은 것이다. 이런 지역에 초대형 서양미술관이 세워진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이는 당시 1살 차이의 서양화가인 코지마 토라지로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과정에서 유럽에 유학하고 있던 그를 통해 생존 작가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모네나마티스의 것. 또한 엘 그레코나 고갱, 툴루즈 로트렉 등의 명품과 오리엔트 지방의 문화재도 그를 통해수집했다. 또한 위작 논란이 있긴 하지만 고흐의 작품도 소장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루트를 통해르누아르, 피카소 등..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1 (쿠라시키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1)

버스를 기다리는 중 버스가 그렇게 자주는 없네 버스가 곧 도착하고 아사히가와를 건너 오카야마역으로 향한다. 오카야마엔 다른 미술관도 많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싶다. 오카야마역 도착 결국 유명 가츠돈 집은 못 찾고 우리끼리 알아서 찾아보기로 한다. 역 건너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자 작은 음식점이 나온다. 가격이 500엔 내외로 저렴해서 들어가기로 한다. 얼핏 보아도 개업한 지 수십 년은 되어 보이는 작은 가게이다.안에는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병맥주에 음식을 반주삼아테레비에서 방영되는 사극 사나다마루를 보고 있다.일본 특유의 오래된 담배 냄새가 가득하고 손님과 주인이 별 말 안해도 서로 잘 알고 있는 듯한 곳이다. 모두 가츠동을 시킨다. 뭔가 기대 반 걱정 반의 표정 마침내 나온 가츠동 고기는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