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2

표충사 소장 고문서 해제

표충사 소장 고문서 해제 박세연 Ⅰ. 들어가며 밀양의 표충사는 사명당 유정의 출생지인 밀양 무안에 광해군 2년(1610) 사우를 건립하여 제향하게 한 데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병자호란 이후 사우가 무너지고 제사가 끊겼는데, 그 후 밀양의 사림과 유정의 5세 법손인 남붕의 노력으로 사우와 영당을 재건하고 경종 원년(1721) 표충사라는 이름을 받고 감영으로부터 제수를 지급받아 일반 사액서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되었다. 남붕은 영조 14년(1738)년 중창불사를 완료하는 한편 휴정과 영규를 표충사에 합사하고 표충비를 건립하여 표충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였다. 이 과정에서 남붕은 밀양과 경상도의 재지 양반뿐만 아니라 조정 중앙의 관료들과 교류하면서 휴정과 영규의 합사운동을 성사시킨다. 이러한 저력을 통해 표..

史/조선 2016.04.28

절 안에 들어선 사액서원

표충사에 보관중인 사명대사 진영 이번 강의는 저번 특강을 구체화하여서 사찰 안에 사액서원이 등장하게 되는 특징적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절과 사액서원이라... 마치 절 안에 교회가 있는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조선시대 불교는 많은 핍박을 당했고, 절을 무너트리고 무덤을 쓰거나 서원, 재실을 세우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지방, 특이 경상도 지방에 조사를 나가면 서원 주춧돌로 탑의 부재를 쓰거나, 무덤 석물로 석등이나 석탑 부재를 가공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진왜란 이후 사찰 안에는 유교식 사당이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사찰 안에 유교식 사당이 등장하는 것은 두가지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왕실의 복을 빌거나 죽은 왕족의 극락왕생을 비는 사찰로..

史/조선 201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