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야시바라미술관을 나와 오카야마성으로 들어간다.
해자를 지나 성으로 들어가는 길
지금의 이 문은 혼마루의 남문에 해당한다.
성 입구에 서 있는 표석
우조공원이라는 공원명
천수각이 검기 때문에 까마귀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뭐 까마귀성이라는 별명은 많기는 하다.
성 내부로 들어가는 길
역시 꼬불꼬불하다.
성 안내도
오카야마성은 비젠, 빗츄, 미마사카지방까지 지배하던 우키타씨(宇喜多氏)가 지은 성이다.
여담이지만 우키타씨는 백제가 멸망한 후 일본으로 넘어왔다는 백제 왕자 3명 중
한 명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신라왕족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다.
우키타씨는 무려 57만석의 영주였는데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섬겼다. 그러나 세키가하라전투에서 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가 히데요리 측에 서서 서군에 됐다가 고바야카와 히데아키의 배신으로 괴멸하고 도망쳤다가 잡혀 유배당했다. 영지는 모두 몰수당하지만 다행히 가맥은 지금까지 살아있다.
이후 오카야마성은 우키타 히데아키를 배신한 고바야카와씨에게 내려졌으나 고바야카와 히데아키가
후손 없이 죽어 이 성은 다시 이케다씨에게 내려진다. 히메지성의 성주였던 그 이케다씨가 들어온다.
이케다 타다카츠가 들어오게 되고 이후 메이지유신까지 지속된다.
대부분의 건축은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고바야카와 히데아키 시대에 기본 틀이 이루어졌고
이케다씨 이후에 이루어진 것도 상당수이다. 그러나 폐성령 이후 천수각과 일부 망루와 문을 제외하고는 어전 등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그나마 오카야마 공습으로 천수각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망루 2개, 그나마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하나 뿐이다.
남쪽의 내하마문(內下馬門) 표석
멀리 석단 위의 문이 보인다.
그래도 석단 자체는 옛 모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문은 망루 겸 문인 불명문(아카즈노몬)
성벽 위로 총안이 보인다.
방어를 위헤 지어놓은 망루 겸 문이다.
현재 복원이 한창인 듯 하다.
무서운 건 돌 하나하나마다 번호를 붙여 놓고 실측을 해 놓았다.
한국의 성벽 복원은 일단 성벽을 무너트리고 대충 다시 쌓아서 이게 복원인지
신축인지를 모르게 하는데 참 문화재 복원에 있어서 이런 점은 대단하다.
철문 터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문을 복원하려는 것 같다.
불명문 모습
1960년대 중반 천수각과 함께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철근 콘크리트라는 점이 좀 안타깝다.
번의 정문으로 성 내부 전체를 관리하는 본청의 정문이다.
평소에는 함부로 열지 않아 불명문이라 했다고 한다.
성 내부로 들어서니 과거 어전이 있던 자리를 표시해 놓은 곳이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로는 망루가 하나 보인다.
일단 천수각을 가기 위해 성벽을 오르면
검은색 천수각이 보인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4층이지만 안은 6계층으로 되어 있으며 구조도 매우 복잡하다고 한다.
과거 천수각의 설계도
딱 봐도 복잡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소실 전의 천수각
천수각을 대공포기지로만 쓰지 않았어도 많은 천수각이 살아 남았을텐데...
어쨌든 지금은 복원되어 박물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 영주가 머무르던 본단(혼단, 本段)에는 소실된 천수각의 초석만 남아 있다.
불에 탄 천수각의 초석들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 온 것이라고
한 쪽에는 문이 서 있다.
이른바 로쿠주이치간키우에몬
육십일안목상문이다.
혼단에서 강으로 바로 통하는 문으로 강 건너 있는 정원(고라쿠엔)으로 빨리 가기 위한
문이었다고 하며, 강까지 가는 계단이 61단이라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역시 복원한 문이다.
안내문
혼단 마당에는 까마귀만 놀고 있다.
이제 천수각으로 간다.
천수각 정면
뭐랄까 오사카성이나 나고야성은 복원 천수라도 좀 웅장한 감이 있는데 이건 좀 모자라는 듯하다.
어쨌든 기념사진
기념 셀카질
V자를 날리고 있다.
입장하자
과거 지하층에 해당하는 오카야마성 입구
지금은 후에 쓴 현판이 달려있다.
입장료는 300엔
들어가면 먼저 6층의 전망대로 가고 한 층씩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스타일이다.
들어오자마자 과거 금으로 만들었다던 샤치의 모형이 있다.
우키타 히데이에가 금광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 금으로 만든 것이었다고 한다.
조총도 보인다.
이케다 타다오키가 쓰던 것이라고 한다.
엘레베이터부터 타고 올라가니
6층의 전망대가 보인다.
금빛으로 빛나는 샤치의 모습
밖으로 보이는 강이 아사히가와이다.
반대쪽의 모습
지나온 현청과 도서관 모습이 모인다.
아사히가와와 그 반대편 코라쿠엔의 모습이 얼핏 보인다.
또 반대편의 모습
정원은 저렇게 강 가운데 놓인 다리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여기서는 코라쿠엔의 위대한 모습을 알지 못했다.
멀리 산까지 보이는 풍경
멀리 보이는 산맥들
이렇게 사방을 둘러보니 시원은 하다.
이렇게 밖 구경을 하고 있는데
저 쪽에서 나를 찍는다.
나도 찍는다. 애들이 일본 성을 참 좋아한다.
셀카질 중. 이제 내려가면서 성 내부의 박물관을 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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