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번에서부터 마음 먹었던 나가오카쿄 지역 신사와 사찰을 좀 보려고 한다.
먼저 오토쿠니데라(乙訓寺, 을훈사)에 간다.
택시에서 내려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본당이 보인다
오토쿠니데라는 과거 이 지역의 지명인 오토쿠니군(乙訓郡)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나라시대
이전부터 세워진 것으로 보고 현재 사역보다 훨씬 큰 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전에 의하면
쇼토쿠태자가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커진 것은 간무천황이 나라에서 나가오카쿄로 수도를
옮길 때 그 진수사로 삼으면서로 보고 있고, 나가오카쿄는 10년이라는 짧은 기간만 수도였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대체로 쇠락했다고 보고 있다. 이 와중에 간무천황의 신임으로 나가오카쿄 조성을 담당했던
후지와라노 타네츠구(藤原種継)가 암살당하자 당시 황태제였지만 지위가 위태로웠던 사와라친왕(早良親王, 후에 스도천황으로 추존)이 주모자로 지목되고 유배되었지만 그 와중에 도망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홍법대사 구카이(空海 공해)가 이 사찰이 잠시 머물렀던 인연으로 진언종 풍산파의 사찰이 되었고,
에도시대 5대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후원으로 지금의 모습을 대략 갖추었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이마저 대폭 축소되었고, 현재 정작 과거 나라시대 본당의 자리는 옆의 소학교에 있다.
현재 본당과 진수사인 하치만사, 종루, 동문, 남문의 건물이 나가오카쿄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안내문
이 곳은 모란의 절로 유명하다.
모란 2천 주를 심어 놓아 4월에는 모란의 절로 유명하다고
봄에는 이런 모습이라고
그나저나 중요문화재인 비사문천을 배관하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해놨는데 사람이 없다.
아무리 불러도
서성거리며 사진이나 찍는 중
지금은 모란이 다 죽었다.
본당 앞 안내판
본당 지정 안내판
내부의 모습
별 것은 없다
본존 십일면관음
나가오카쿄시 지정문화재
헤이안시대
본당에서 본 모란밭
종루의 모습
종
전형적인 에도시대 종
종루도 지정문화재
여기서 예약확인을 하고 비사문천상을 봐야 하는데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안 나온다.
뭐지... 여기에 비사문천이 있는데
비사문천상
헤이안시대
배관료는 100엔 밖에 안 되지만 절차가 까다롭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니
귤나무
사가천황이 헌상했다고 한다.
귤나무의 모습
대소로 보이는 곳
음 왜 아무도 없을까
한쪽에 놓여진 석불
멀리 보이는 표문
나무도 보호수인 듯하다.
절 가운데에는 석탑이 서 있다.
홍법대사를 모신 곳
불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계속 기다리는 중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전화도 받지 않아 나가기로 한다.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그러고 보니 심지어 입장료 500엔도 안 받네
아마 모란철에만 받나보다.
흠... 이럴 수가
여튼 표문을 보고
오토쿠니데라를 나선다.
15분 정도 걸어가니 다음 목적지인 나가오카텐만구가 보인다.
하지만 먼저 밥부터. 이제 예산이 달랑달랑해 라멘 정식으로 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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