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라쿠츄 (초엔지長圓寺·이나바도因幡堂)

同黎 2016. 10. 30. 04:33



나가오카텐진역에서 한큐선을 타고 출발


오미야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고 오미야 마츠바라로 간다.


시간이 남은 김에 단 두 개 남은 라쿠요 삼십삼소 영장의 마지막 두 군데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길을 건너 골목길로 좀 들어가면


에도시대 풍의 사찰 정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가 목적지는 아니다. 역시 다른 교토의 작은 절들처럼 여러 사찰들이 모여 있는 듯


길가의 작은 석불


드디어 도착


낙양 삼십삼소 관음영장의 24번 찰소 초엔지이다.


사찰 산문


라쿠요 24번이라는 표석


초엔지(長圓寺, 장원사)는 정토종에 속하며 에도시대 초기에 창건된 비교적 덜 오래된 절이다.

교토를 관리하는 막부의 직속 관리인 교토쇼시다이가 창건했다고 한다.


내부의 모습


본존은 아미타불이다.


잘 안 보인다


불족석


한쪽의 관음당


문이 열려 참배할 수 있게 되었다.


시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헤이안시대 초기의 불상이라고 전한다.

역병 치료에 영험하다고 한다.


협시 부동명왕


그리고 지장보살


본존의 모습


본당의 내부


들어갈 수는 없었다.


어쨌든 납경을 받는 중


본당 앞 풍경


정말 전형적인 조그만 사찰이다.


납경소 앞의 큰 바위


작은 지장보살도 놓여 있다.

일찍 죽은 아이들을 위한 지장보살


다시 관음당을 한 번 찍고


길을 나선다


이제 다음으로 이나바도에 간다

가라스마 마츠바라에 위치해 있어 버스 한 번이면 갈 수 있다.

이나바야쿠시(인번약사, 因幡薬師)라는 이름의 표석이 보인다.


가는 길에 일본 음양도 협회가 있는데


신기하게 지지하는 당은 일본공산당이다.

공산당은 무신론자 아닌가?


이나바도(因幡堂, 인번당)의 정면

이런 공사 중이다.


이것이 원래의 모습


건물에 꽤나 화려한 조각이 많다고 한다.


이나바도의 정식 명칭은 뵤도지(平等寺, 평등사)인데, 한글 안내문에는 뵤도인이라고 잘못되어 있다.

하여튼 본존은 약사여래, 소속은 진언종 지산파로 뵤도지라는 정식 명칭보다는

이나바도(因幡堂), 이나바야쿠시(因幡薬師)라는 명칭으로 잘 많이 불린다.

이나바도의 창건은 헤이안시대 초기로 올라가는데 다이나곤 타치바나노 요시후로의 손자인

타치바나노 유키히라가 이나바노쿠니(因幡国) 즉 지금의 시마네현 일대의 지방관인 코쿠시(国司)로

임명되었다가 교토로 돌아오려고 할 때 무거운 병에 걸렸는데 그의 꿈에 승려가 나타나 이나바노쿠니

 앞바다에 인도에서 건너온 부처가 있으니 건지라고 하여 바다로 가보니 과연 빛이 나고 거기에 등신대의

약사여래가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 상을 안치해 놓았는데 이후 교토로 돌아온 후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어 나가보니 약사여래가 허공에서 날아와 찾아온 것이었다고 한다. 이에 칙명으로 이를 안치하고

이나바도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이후 다카쿠라천황이 뵤도지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교토 사가노의 세이료지의 석가여래상, 나가노 젠코지의 아미타여래와 함께 일본 3대 여래상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이나바도 같이 당(堂)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찰은 과거 정식 사찰이 아니라

작은 불당에 해당하며 정식 사찰로 인정받지 못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헤이안시대 초기

교토 내부의 사찰 건축이 금지되었을 때도 건축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본당 내부

지금 본당은 1868년 재건된 것인데 그래도 불상들은 기필코 지켰다고

건물 천정이 내려앉아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본당 풍경


인번당이라는 현판


저 안에 본존불이 보인다.


본존 약사여래상

중요문화재이다


저 사이로 여러 부동명왕, 애염명왕 등 불상들이 보인다.


공사 중이라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라쿠요 삼십삼소 관음영장 27번 찰소의 본존인 2개의 십일면관음상


소장 중인 불열반도


개산조인 타치바나노 유키히라의 상


에도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약사여래상


묘견보살상


본당 앞에는 전립상과 함께 십이신장이 있다.


십이신장상


인왕문이 없는 대신 메이지시대 봉납한 인왕도가 있다.


한쪽에는 지장보살 등 여러 불상이 모여 모셔져 있다.


잘 안 나왔지만 홍법대사상


대흑천이나 비사문천상도 보인다.


일본 삼대 여래라는 이름이 거짓은 아닌지 벽에 빼곡히 이나바약사라는 붉은 깃발이 봉납되어 있다.


이제 반대방향으로 나간다.


이나바야쿠시라고 쓰여 있는 표석


이제 몇 년간 진행했던 낙양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가 끝났다.


가는 길 작은 신사가 나온다.

기온마츠리에 나오는 야마보코 중 오만도코로 미코시와 하치오지 미코시 두 개의 가마가

모셔져 있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이후 화재로 소실되었고 가마는 야사카신사에

한꺼번에 모셔져 있으며 신체만 이곳에 모셔 놓았다.

 

야사카대신이라는 현판 뒤로 작은 신사가 보인다.

지금도 기온마츠리 때는 먼저 이곳에 가마가 들려 배례를 한다고


자 이렇게 17일 동안의 공식 답사 일정이 끝났다. 이제 내일 새벽 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