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경 답사 2차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1일 광제사广济寺

同黎 2017. 2. 5. 00:55



이제 묘응사(백탑사)를 나온다.

나오는 길 한 구석에 보이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한국과 사적+건조물의 개념) 석판


건너편에 오래된 병원이 보인다.


북경대학 인민의원

1918년에 세워진 건물로 영국령 말레이에서 태어난 중국인 의사 오련덕이 설립한 중앙의원이 중국혁명

이후 북경대학에 부속되었다고 한다. 건물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미국식으로 설계된 건물이라고


가다보니 거대한 조벽이 보인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 역대제왕묘의 정문


헐 근데 닫혀있다.

분명 월요일도 아닌데 왜?


망연자실해하는 중

꼭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밖에는 하마비가 서 있다.

한문, 만주문, 몽골문이 병기되어 있다.

어쩔 수 없다. 여기는 후에 다시 오게 된다.


직진해서 일단 계획했던 광제사로 간다.

가는 길에 보이는 고풍스러운 사합원 건물들


한쪽에 거대한 괴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왕부나 꽤나 높은 집안의 집이었던 것 같은데


계속 걷다보니


드디어 광제사 산문에 도착


현재 중국불교협회가 위치해있어서 그런지 밖에 공안이 두 명이나 서 있다.

움찔움찔했더니 들어가도 된단다.

중국불교협회는 한족뿐만 아니라 티벳족, 몽고족, 타이족, 만주족, 묘족,

위고족(강남지방에 사는 위구르족의 후예로 불교를 믿음) 등 7개 민족이 소속되어 있고

특히 티벳을 다스리기 위한 목적이 강한 만큼 경비가 그래도 서 있는 듯하다.


광제사는 금나라 때 처음 세운 사찰로 원나라 때 불태워졌다가 명나라 천순제가 재건하여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백탑사가 그랬듯이 여기도 문화대혁명의 물결이 미쳤지만 이곳은 그래도 나름 병화를 피한 곳으로 원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거의 알려져있지 않지만 여기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이다.


전형적인 중국식 사찰로 정면에 천왕전이 있다. 지붕 위에는 법륜이 보인다.


좌우로 고루와


종루가 있다


고루


종루

대부분의 건물이 명대에 지어져 청대에 수리된 것이다.

다만 대웅전과 후전인 원통전은 화재를 입어 크게 수리한 것이다.


천왕전 정면


보통 천왕전 정면엔 포대화상이 있으나 여기는 관음보살인 것 같다.


뒤편은 늘 그렇듯 위태천


이제 뒤편으로 들어가면


정전인 대웅전과 여러 석비들이 서 있다.


아마 청대의 비석인 듯 하다.


정면의 모습


측면에는 용이 힘차게 새겨져 있다.


앞에는 향로가 놓여져 있는데, 청대의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정면


내부에는 명대에 만든 삼세불이 모셔져 있고 뒤편 후불탱화는 건륭제가 조성한 대형 불화라고 한다.


좌우로는 18나한이 모셔져 있다.


여긴 정말 신도들이 기도하는 절 느낌이 물씬 나고 사진 찍는 것도 좀 주의를 준다.


대웅전 뒤편으로 넘어가는 길

해시계가 보인다. 강희제가 헌납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건물인 원통전


역시 크게 화재를 입은 것을 세 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수리한 것이라고 한다.


원통전 앞의 한백옥으로 만든 수조에는 연꽃과 금붕어가 있다.


피어있는 연꽃


내부에는 관음보살이라는데 이상하다. 여래의 느낌이 더 난다.


안에 여러 불교유물이나 불상이 모셔져 있다고 하는데 출입을 금하고 있어 자세히는 못 본다.


좌우에 있는 불상은 티벳불교의 불상들 같다.


여기도 향로가 보인다.


건물 뒤편과 좌우에는 승려들을 키우는 율원이나 선원 등이 있다고 하지만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 관계로 내부 공개를 안 한다. 그래도 몇 안 되는 금나라 유적이고 실제 종교적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사원이니 한 번쯤 관심있는 사람은 가 한 것 같다.

적어도 옹화궁이나 백탑사보다는 실제 중국 불교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곳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