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5일 교토 아라시야마5 (텐류지天龍寺)

同黎 2017. 8. 8. 03:42



코겐지를 나와 텐류지 본사로 가는 길


텐류지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5시까지 입장하여 5시 30분까지 관람가능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본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꽤나 여러 번 온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적게 왔다.



법당

텐류지의 건물은 칙사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메이지시대 이후의 건물이다.

법당 역시 불타고 다시 지은 것인데 봄, 가을에 공개하며 따로 500엔을 받는다.

하지만 가격치곤 유물이 없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텐류지(천룡사, 덴류지, 天龍寺)는 임제종 천룡사파의 대본산으로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고다이고천황의 사망 직후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로 당대의 선승이었던 무소 소세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세운 것이다. 본래 대각사통의 이궁이었으며 카메야마천황의 궁궐인 카메야마전을 사찰로 만든 것으로 원래는 지금 란덴의 유일한 환승역인 가타비라노쓰지역까지 이를 정도로 면적이 넓었으며 (950만 평방미터), 탑두만 150개였다고 한다. 당시 이 사찰을 세우기 위해 중국에 무역선을 파견하기도 했는데  이를 천룡사선이라고 하며, 지금도 당시에 들여온 원나라의 용천청자들은 천룡사청자라고 하여 지금도 다도에서 가장 상급으로 치는 다도구들이다. 그리고 무로마차시대 오산십찰제의 재정비 때 교토오산 중 1위가 된다.


그러나 오닌의 난까지 거듭된 화재로 크게 소실되고 이후 에도시대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19세기 초부터 이어진 화재와 금문의 변으로 거의 전 건물을 잃고 과거의 영화는 다소 잃어버린 채 유지되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으니 바로 수많은 화재에도 원형을 지켰던 방장정원. 조원지라는 연못을 중심으로 하는 이 정원은 무소 소세키의 작품으로 지천회유식 정원과 고산수식 정원의 중간 쯤에 있는 중세의 정원으로 일본의 대표적 정원이 되었다. 그리하여 이 정원 하나만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도 교토의 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아라시야마가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요새는 한국인, 중국인의 배관도 늘어나 돈을 쓸어담는 중이다.


담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대방장


입구인 고리 


작은 정원


5년 전에 비해 입장료가 엄청 올랐다. 그 땐 정원만은 500엔, 방장은 추가 100엔이었는데,

이제는 300엔으로 올라 도합 800엔씩이나 받는다.

 

어쨌든 돈 주고 입장


고리 정면


왠지 유명해진 달마상


한쪽에 있는 위태천

고리의 수호신


방장으로 가는 길


사람이 엄청나다


정원 

아라시야마의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운룡도 후스마에


단풍이 든 조원지



역시 야라시야마의 대표적인 정원답다.


오래된 소나무


이제 다보전 쪽으로 간다.


중간 회랑에 조원지로 흘러드는 상류원의 개울이 있다.


대언천이라는 표목


멀리 다실과 어우러진 모습이 좋다.


회랑 중간의 정자


가을 야생국화


다보전 안에는 고다이고천황의 목상이 있다.


겐무신정을 꿈꿨으나 막부정권에 막혀 실패한 천황


다보전에서 내려다본 회랑 모습


회랑에 걸린 종


다시 회랑을 따라 내려간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부분


대언천


본래 아라시야마는 헤이안시대 이전 도래인들이 거대한 제언을 지어 이 땅을 개척한 데서 시작되었다.


아마도 그것을 본딴 이름인 듯하다.


멀리 보이는 대방장



정면에서 보는 정원


센토 고쇼와 맞먹는 듯하다.


다른 쪽 끝의 소나무들


가운데 툭 튀어나온 반도

봉래산을 의미


잉어들이 엄청나다.


이제 방장을 끼고 돌아서


돌아나가 정원 아래로 내려간다.


나가는 길


법당과의 경계


법당으로 통하는 문


방장 현판


텐류지파의 문장

십자가 비슷한 게 있다.


방장의 넓은 다다미


땅으로 내려왔다


정원 배관 입구에서 본 방장


방장 뒷면의 정원이다.


칙사문은 아니고.. .당문?


조원지로 가는 길


출수구 근처의 누운 소나무


측면에서 본 조원지




단풍과의 조화가 대단하다.


봉래산



여기저기 바쁘게 찍는 중


상류 부분에서 본 아라시야마


산 전체가 들어온다.

차경도 뛰어나다.


방장 모습


방장과 아리시야마


대언천


회랑의 모습



회랑 근처에서 보는


조원지 구석의 작은 섬


돌다리


대언천이 유입되는 곳


원래라면 여기서 치쿠린 쪽으로 나가 노노미야신사로 가야하지만

이미 늦어서 북쪽 문은 잠겼고 우리는 돌아나가야 한다.


그래도 풍경은 그림 같다.



매번 겨울에 왔는데 왜 텐류지 정원을 높게 치는지 알 것 같다.


아라시야마를 다 품은 정원지


이렇게 격했던 5일째 일정도 끝이 났다.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