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6일 타이시 (에이후쿠지叡福寺)

同黎 2018. 5. 24. 08:22



여섯째 날 아침이 밝았다.


가모가와를 건넌다.


멀리 가는 중


오늘은 오사카 남쪽으로 해서 나라현 아래를 훑어 올라갈 예정


첫 일정은 쇼토쿠태자의 묘소인 에이후쿠지이다.


에이후쿠지(叡福寺, 예복사)는 진언종계 단립사원으로 쇼토쿠태자의 묘원으로 유명하다.

사찰 북쪽에 있는 산 위에 쇼토쿠태자와 그 어머니 및 비가 잠들어있다고 전한다. 다른 곳과는 달리 워낙 일찍부터 전승되고 또 고고학적으로도 조사가 한 번 이루어져 적어도 쇼토쿠태자의 모델이 됐다고 생각되는 (혹은 동일인인) 우마야도황자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인근이 소가씨의 연고지이며 쇼토쿠태자의 어머니가 소가씨의 외손녀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설도 존재하는데, 에이후쿠지는 쇼토쿠태자의 죽음 이후 이모인 스이코천황이 세웠다고 전해지지만 실제 창건은 헤이안시대에나 내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튼 헤이안시대 전기에는 창건이 확실하여 사가천황을 비롯한 많은 천황, 황족이 참배했고,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아들 시게모리를 시켜 크게 수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진언종의 구카이, 융통염불종의 료닌, 정토진종의 신란, 일련종의 니치렌, 시종의 잇펜 등이 참배하였다. 그러나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불탔고 이후 모모야마시대 고요제이천황의 기원으로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재건하였다. 이후 대부분의 건물은 에도시대에 재건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남대문 앞 하승비


신기하게 하마비나 하승비 필체는 다 똑같은 것 같다.


에이후쿠지 경내도


계단을 오른다


남대문


성덕묘라는 현판


인왕상


아마 에도시대인 듯



약간의 매너리즘


남대문에서 보이는 풍경


반대편엔 사이호인이라는 쇼토쿠태자의 유모가 출가해 세웠다는 사찰이 있다.


경내는 비공개


사적을 알리는 표석


들어서면 정면에 본당이 아니라 고분의 입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보탑


에도시대 극초기에 재건된 건물로 중요문화재


꽤 날렵하다


2층 처마부분


장식



공포 사이의 포벽 부분


본당


에도시대 건물로 오사카부지정문화재이다.


성령원

쇼토쿠태자를 본존으로 모시며 히데요시가 세운 건물이다.

중요문화재


이제 쇼토쿠태자묘로 간다.


중문


정면


묘에 대한 안내문

황족묘이기 때문에 궁내청 관할이다.


중문으로 들어간다


내려다 본 모습


중문에는 최근 만든 이천상이 있다.



정면의 모습


정면에는 에도시대에 세운 어영옥이 서 있다.


불교식 모습을 갖추고 있어 도리이가 없다.


궁내청 현판


현재 작은 언덕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지름은 53미터이며 횡혈식 석실분이다.

나무는 없던 것이고 본래는 3단으로 축조하고 위에 강돌같은 돌덩어리(즙석)를 깔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전방후원분하고는 거리가 멀다.



대충 이런 모습의 확대판으로 추정


사진은 가장 유사하다고 전해지는 이와야야마고분 석실

석실 내부는 메이지시대 이전에는 출입 가능했다고 하는데 꽤나 관광지였던 모양이다;;

가마쿠라시대에는 안에 들어와서 행패를 부린 병사 관련 기록도 있다.

현실 내부는 위 사진과 같이 잘 다듬은 석실분이다. 몬주인서고분하고도 비슷하다.

현실 안에 3개의 관대가 있으며, 내부에서는 건칠관과 골장기가 수습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궁내청에 의해 정식으로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지고

그 내용이 역사학계와 고고학계에 공개된 드문 케이스이다.


정면


현재는 궁내청에서 정비한 모습이지만 과거에는 드나들었다고



성덕황태자기장묘라는 석비


영옥에는 현불이 붙어있다.


아미타불인 것 같다.


전경


측면


현실 통로와 연결된다고


옆에 있는 정토당


측면


봉분을 두 겹으로 석비들이 둘러쌓고 있다.

결계석이라고 한다.


한쪽에는 고사가천황의 황후묘가 있다.

 

정확히는 분골소이다.


결계석

위쪽은 가마쿠라시대, 아래쪽은 에도시대에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위쪽은 중단결계석이라고 하는데 성덕태자가 혹은 공해가 도력으로 만든 것이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봉분을 둘러 길이 나 있다.


석비

설명이 없어 어떤 연유의 비석인지는 불명


측면의 용 문양


비좌 부분


거북이인가


한쪽의 오래된 석탑


쇼토쿠태자 옆에 묻히고 싶은 여러 사람들의 무덤이다.


여의륜관음상도 보인다.


다시 돌아온



본당

에도시대 재건


예배좌


어느 시대 것인가


석등이 있던 자린가?

그건 아닌 거 같고


공포


쇼토쿠태자가 승천하는 모습의 불화


본당 마루에는


빈도로존자가 앉아있다.


옆에는 아이를 돌보는 관음보살상

그래도 에도시대는 되는 것 같은데


본당 내부


본존은 여의륜관음상이다.

쇼토쿠태자와 관련된 곳은 이렇게 팔이 2개인 여의륜관음상이 관련이 많다.

반가사유상도 많고

왜일까

헤이안시대 이후 들어온 여의륜관음상은 손이 여러 개이다.

아마 쇼토쿠태자가 모신 것은 여의륜관음이 아니라 반가사유상이고,

그것이 나중에 비슷한 유희좌의 여의륜관음상과 동일시한 게 아닐까?


다보탑


다시 남대문을 나선다.


이제 나라현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