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쿠도야마 (지손인慈尊院·니우칸쇼부신사丹生官省符神社)

同黎 2019. 4. 7. 17:34



19일차 아침

오늘은 또 날이 깨끗하다.


오늘은 고야산으로 향한다.

차로 가는 건 처음


가는 길 수평사박물관 표지가 보인다.

한 번 들리리라


와카야마현에 왔다


고야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


쿠도야마로 가는 길


드디어 고야산으로 들어가는 길 아랫마을인 쿠도야마에 왔다.

이 동네는 오랫동안 고야산의 사령으로 있으면서 고야산을 찾았던 이들의 숙방 역할을 맡았던 동네이며,

홍법대사 구카이(공해)가 어머니를 모셨던 동네여서 홍법대사가 아홉 번 찾았다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세키가하라에서 패한 사나다 마사유키와 노부시게(유키무라)가 유배왔었던 동네고 이후 여기서

노부시게가 탈출해 오사카 전투에 서군으로 합류한 동네이기도 하다.


지손인 입구


지손인(慈尊院, 자존원)은 홍법대사 구카이가 어머니를 모셨던 절로 알려져 있다. 현재 고야산진언종

소속이다. 구카이가 사가천황에게 고야산을 하사받았을 때에 이곳에 고야산의 현관과 같은 사찰을

창건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손인은 겨울 산이 추워 수행이 어려울 때 피한처로

이용되고 또 산 위의 일을 대신 처리하는 사무소 같은 역할도 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구카이가 이곳에 절을 세우면서 어머니를 본래 고향인 시코쿠에서 모셔와 이곳에 모셨으며

20km가 넘는 산길을 9번 걸어 왕복해 어머니를 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죽고 난 후 그의 꿈에

미륵불이 나타나자 미륵불을 조각해 모셨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는 이곳에 표문 격인 절을 지으면서

하늘과 통하는 자씨보살(미륵보살)을 모시고 고야산을 여는데 도움을 준 고야대명신을 모시는 신사도

지었는데 그게 니우칸쇼부신사이다. 홍법대사의 어머니를 모신 사찰이었고 또 고야산에 입산이 금지된

여인들이 참배 가능한 곳이었기 때문에 여인고야라는 이름으로 이름이 높다. 현재 미륵불상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2011년에 공개되고 또 2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아깝게 놓쳤다. 지금은

신불분리로 신사와 경내가 분리되었고 미륵당과 다보탑 정도만 남아있는 작은 사찰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은 사찰이다.

 

안내문


경내 안내

작다


북문


무로마치시대 후기의 건물로 담과 함께 와카야마현지정문화재


고야산 정석(마치이시)

여기는 하승석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시작되어 고야산 근본대탑과 오쿠노인까지 총 22km에 걸쳐 216기가 있다.


1정은 지금의 109m 정도로


순례객들의 알림 역할을 하던 돌이다.

현재 이 하승석은 홍수로 유출되어 이 곳에 보존되어 있다.


쿠도야마정지정문화재라는데 최근 이곳이 세계유산으로 승격되면서 사적으로 추가지정 되었다.


경내


북문과 담에 대한 설명


석조 오륜탑과 석등롱은 가마쿠라시대, 무로마치시대의 물건으로 정지정문화재이다.


석조 오륜탑


가마쿠라시대


북문으로 다시 들어간다.


다보탑


대사당


에도시대 건물로 홍법대사 구카이를 모셨다.


다보탑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로 와카야마현지정문화재

대일여래를 모셨다


배전


지손인의 본당은 미륵당과 배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배전은 에도시대의 건물로 전형적 신사 배전이다.

과거 신불습합 당시의 가람 모습을 보여주는 흔적이다.


본당 미륵당


중요문화재

가마쿠라시대 후기의 건물이다.


배전 앞 안내문


본전 입구


국보 미륵불 좌상

헤이안시대 초기의 작품이다.


높이 91cm의 등신대 불상으로 당당한 모습이 특징이다.


상호

직접 보면 좋으련만

세이류지 아미타삼존상과 비슷한 느낌이다.


작은 미륵보살상


고야산 참도 안내길


본당


세계문화유산 안내석


홍법대사 구카이와 어머니 타마요리고젠


이 곳은 안산과 모유의 순탄한 생산을 소원하는 곳이기에

이렇게 여성의 가슴 형상의 에마가 많다.


다보탑


안내문


작은 신사

귀자모신을 모시고 있다.


안내문


과거 이곳에 있던 강아지가 고야산과 이곳을 오가며 참배객들을 안내했다고 한다.

홍법대사가 고야산에 처음 자리를 잡을 때 이 곳의 지주신인 고야대명신 역시 희고

검은 두 마리의 개를 보내 안내를 했다 하여 그의 화신으로 보고 있나보다.

현재 견보살은 돌아가시고 사진으로 추억 중


다보탑 옆에 보면


거대한 계단이 있는데 여기가 니우칸쇼부신사로 가는 길

으...


계단이 있지만 우리는

 

단 한 칸의 계단도 용납할 수 없다.

차로 간다



가자


여기도 정석이 보인다.


신사 입구


니우칸쇼부신사(丹生官省符神社, 단생관성부신사)는 고야산 지역 지주신인 고야카리바명신을 모시고 있다.

한자로 쓰면 수렵명신인데 홍법대사 구카이가 절을 세울 터를 알아볼 때 사냥꾼 모습을 하고 두 마리 개를

앞세운 채 여기로 인도했단다. 고야산에 구카이가 자리잡은 게 이 신의 어머니 니우츠히메의 부탁이었다고

하여 이 두 신을 고야산의 수호신이자 지역의 토신으로 신사를 세워 모시고 있다. 여긴 아들 신사에 해당.

이후 고야산령인 관성부장이라는 대형 장원의 수호신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메이지유신 당시 여기에 있었던 신통사라는 사찰의 진수사였는데 당시 인근의 신사 몇 개를

통합하여 총 7주의 신을 모시는 신사가 되었다.


신사 입구


본전은 총 3동으로 무로마치시대 후기의 건물이다.

중요문화재

내부에는 2명의 고야명신과 함께 2명의 여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어머니 니우츠히메가 무나카타 삼여신과 동일시되었기 때문

이후 아마테라스, 하치만, 카스가 3신이 더해져 총 7주의 신이 되었다.


납경소


이곳에 사나다 유키무라가 바친 태도도 있다는데


배전


뭐 배전은 허름하다.


배전에서 본 본전


도리이


멀리 고야산이 보인다.


여인들은 과거 이곳에서 요배를 했다고


에마


구카이와 고야명신


이제 고야산 방향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