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키노카와1 (코카와데라粉河寺1)

同黎 2019. 4. 7. 19:29



본래 쿠도야마에서 바로 고야산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길이 험한데다 우리는 들릴 곳도 많고 해서 키노카와를 따라 내려다가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는 우회도로로 올라간다.


그렇게 코카와데라에 왔다.

대문

중요문화재, 에도시대 18세기

시대는 내려가지만 키슈번의 후원을 받아 만든 정교한 건물이라 지정이 되었다.

높이 12.5미터


안내문


코카와데라(粉河寺, 분하사)는 본래 천태종 사찰이었지만 현재 분하관음종이라는 단독 종파로 나와있다.

서국 삼십삼소 관음영장 중 한 곳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이 곳의 창건설화는 분화사연기회권이라는

국보 에마키가 남아있어 알 수 있다. 전승에 따르면 나라시대 이 곳의 사냥꾼이 산중에서 불가사의한

빛을 발하는 곳을 발견하고 작은 암자를 지은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그 후에 한 동자나 나타나 숙박을

청하였고 다음날 그 답례로 7일 동안 천수관음상을 조각했으며 8일째 아침에는 동자는 사라지고 금색의

천수관음만 남았다고 한다. 그 사냥꾼은 이후 살생을 멈추고 관음보살을 섬기며 살았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러 설화가 있는데, 카와치노쿠니의 부자의 딸이 중한 병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어디선가

나타난 동자가 천수천안다라니로 기도했는데 딸이 완쾌했다. 기뻐한 부자가 동장에게 답례하려 하니

코카와데라의 위치를 알려주고 나는 거기 있다고 하였다고 한다. 이후 과연 절에는 천수관음이

있었고 그 관음상에 딸의 옷자락이 있어서 이후 절을 부흥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과는 별개로 코카와데라는 지역의 사찰로 출발해 헤이안시대에는 조정과 귀족의 보호를 받아

번영하는 큰 사찰이 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후 관음신앙의 성지가 되어 서국 삼십삼소 중 하나가 되었고

중세에는 거대 장원과 승병을 거느리며 네고로지, 곤고부지와 비견할만한 대사원이 되었다고 하며 산성을

지어 절을 방어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키슈정벌에 네고로지와 함께 대부분이 불탔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을 되찾은 것은 18세기 초로 키슈번 10대 번주인 도쿠가와 하루토미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 종파도 천태종으로 굳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모습은 대부분 이때 정해진 것인데

에도시대 순례객을 대상으로 한 문전촌이 거대했지만 도로 확장공사로 대부분 사라졌다고 한다. 세상에...


대문으로 들어간다.


분하사라는 현판


입구에 있는 신사


이나자기와 이자나미의 첫 아이라고 하는 히루코를 모시는 신사


인왕상


에도시대의 매너리즘이 느껴지지만


키슈번에서 공력을 들여서 그런지


그래도 꽤나 역동적이다.


역시 대문 옆 작은 불당

그 땐 몰랐는데 석단을 봐라

대단한 승병 집단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안에 모셔진 지장보살


대문으로 진입


부동당


경내가 정말 넓다.


이 개울을 건너면 구 미나오카가 주택이 있다.

미나오카가는 키슈번에 소속된 이들로 코카와지역을 대리하여 다스리던 이들이다.


안내문


멀리 본당이 보인다.


경내도

정말 넓은 사찰이다.


본당으로 가면서 하나씩 본다.


본당 내에 유명한 조각이 있단다.

안내판


동남당

정당과 예당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설화 속에 등장하는 동자를 모시는 곳이다.

에도시대

현지정문화재


나와 장지훈


안내문


불족석

과거 석가모니의 모습 대신 신앙의 대상이 되던 발 모양


안내문


에도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뒤에는 범어로 된 종자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불족석


출현지라는 연못

본존 천수관음이 화신인 백마를 탄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연못에 섬이 있다.


저 섬의 바위 위에 나타났다고 한다.


안에는 동자 모양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신기하다


뒤로는 동남당과 연결된 회랑 그리고 아미타여래를 모신 염불당이 있다.


염불당

에도시대


아미타여래를 모셨다고

아마 과거에는 동남당과 염불당이 법화삼매와 상행삼매를 하던 곳이 아니었나 추정한다.


염불당 안내문


옆에도 에도시대 만든 청동 아미타여래상이 있다.

코카와데라시 지정문화재


내부의 정원 역시 시지정문화재

그러나 비공개


다음은 태자당


쇼토쿠태자를 모시는 곳이다.

천태종과 성덕태자는 인연이 깊다.


중문이 보인다


대문 안이 사찰 영역이 시작되고 각종 승방과 탑두가 있는 곳이라면 중문 안은 본당의 영역


중문

중요문화재

에도시대


테미즈야

안에는 청동으로 된 수반이 있다.

이것 역시 시지정문화재


안내판


연꽃 모양의 청동수반


연밥과 연잎 모양도 조각되어 있는 특이한 모습이다.


중문으로 간다


굉장히 화려한 문이다.


누문과 당문을 합친 듯한 모습

사천왕을 모시고 있는 문으로 현판은 키슈번주 하루토미가 썼다고


중문 안내문


풍맹산이라는 현판


사천왕상




에도시대 것


본당이 보인다

본당 역시 중요문화재


한쪽에는 시비도 있다.



장육당

에도시대 19세기


안내문


안에는 장육의 아미타여래상을 모시고 있다.


훼손이 좀 심한데 에도시대의 불상이다.


불상도 수리 좀 하지


본당


이제 본당과 그 근처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