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코지를 나와 이제 만슈인으로 향한다.
만슈인까지는 약 1km 정도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서 15분 정도 걸어야한다.
가는 길에 발견한 작은 천태종 사찰 서원사
한적한 길을 따라 걷는다.
사람도 없고 산책하기는 참 좋은 길
드디어 만슈인 표석 발견
만슈인으로 들어가는 길
수풀이 우거져있다.
뭔가 몹시 기쁜 장순기
저기 칙사문이 보인다.
만슈인 입구는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야 나온다.
만슈인 역시 천황이 머물렀던 문적사원이다.
묘호인, 산젠인, 쇼렌인에 만슈인과 비샤몬도를 붙여 천태오문적이라고 한다고 한다..
본래 엔랴쿠지에 소속된 작은 사찰이었다가 10세기 시산스님에 의해여 크게 중흥되었다. 그 후 이 절은
대대로 기타노텐만구의 별당직을 맡게 되었는데, 그래서 기타노텐만구 근처에 출장소를 세운 것이 점차
발전하여 나중에는 본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로마치막부 당시 금각사를 짓기 위해서 절을 지금의 쇼코쿠지 인근으로 옮겼는데 고츠치미카도천황(후토어문천황)의 조카인 쇼운법친왕(자운법친왕)이
만슈인으로 출가하면서 만슈인은 문적 사원이 되었고, 에도시대 초기에 지금의 자리로 이건하게 되었다.
천황이나 황족이 머무르던 건물인 신전이 소실되었는지 복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좌회전해서 입구로 향한다.
일반 관광객이 들어가는 북통용문
여기서 표를 끊고 고리로 들어간다.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고리에 앉았을 때 우리의 위대하신 영도자 송혜영 과장님께서
두 번째로 간사이 스루 패스를 잃어버린 것을 발견했다.
오늘 아침 교토역까지 가서 다시 사온 2일권인데 하루도 안 되서 다시 잃어버리다니. 정말 대단하다.
뭐 그래봤자 우리가 다시 산 비행기표 보다는 싸지만... 서도....
고리 앞의 작은 정원
특별한 이름은 없지만 아담하게 잘 꾸며놓았다.
역시 작은 구석의 정원
자갈로 작은 거북이를 표현해 놓았다.
바다를 건너는 거북을 형상화한 것 같다.
여기가 신전을 다시 세울 예정지라고 한다.
다실 옆의 작은 정원
나무와 이끼를 이용한 정원이다.
하지만 만슈인의 진짜 명소는 여기가 아니다.
대서원으로 향하자 진짜 큰 스케일의 정원이 들어온다.
대서원.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
흰 모래와 거대한 나무, 이끼를 이용한 박력있는 정원이 등장한다.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 마지막 답사지인지라 모두들 마루에 앉아 정원을 감상한다.
송과장님만은 다시 지갑을 뒤지는 중. 그것이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란 말이냐.
과장님 패스를 사라졌지만 정원은 좋다.
정원을 압도하는 커다란 나무
역시 산을 그대로 정원으로 삼은 차경이다.
큰 고목의 줄기 하나만 옆으로 자라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대서원과 연결된 다실 팔창헌이 보인다.
큰 바다에 떠 있는 섬
바다로 흘러드는 여러 물줄기를 형상화하였다.
바다와 섬들
저 멀리 서 있는 석탑 하나
분재처럼 자란 나무
사람이 우리 밖에 없어 잠깐 음악도 틀어놓았다. 잔잔한 걸로
혼자 모서리에 앉은 노준석
생각보다 좋아 흐뭇하다.
이제 소서원 쪽으로 간다.
소서원 앞에 놓인 작은 수소
에도시대의 것이라고 전해진다.
다실과 소서원 사이 작은 공간도 이렇게 꾸며놓았다.
소서원 앞에서 본 정원
여기서도 잠시 앉아서 정원을 감상해본다.
뒤편 정원은 박력있는 앞쪽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만슈인에는 전부터 전해오는 여러 문화재도 많다.
위의 사진은 입장권에 그려진 국보 황부동명왕상. 헤이안시대의 불화이다.
역시 국보 고금화가집.
다이고천황의 칙명으로 만엽집에서 옛 노래들을 선별해 기록한 고금화가집의 12세기 사본이다.
중요문화재 자각대사상. 천태종의 중흥조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제 만슈인을 나온다
심보람새끼는 쿠라마역에서 만나기로 해서
우리는 에이잔전차의 슈카쿠인역으로 가야 하는데 문제는 길이 명확치 않다.
지나가는 길에 길을 물어본 아저씨가 데리고 가던 강아지들
친절하게 가다가 숲 같은 곳이 나오면 우회전해서 들어가라고 했다.
카와이한 개들
만슈인을 나가는 길
오른쪽에 변재천 사당이 있다.
5분 정도 걸어가니 무슨 길이 있긴 한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완전 몬스터 잡으러 가는 던전 같은 느낌이다.
모두 현실을 부정하며 이 길은 아닐거야 하고 그냥 내려가다가 다른 아주머니를 만나 길을 물어보니
이 길로 가야 한단다. 해는 져가는데 이런 숲 속으로?? 뭐 하지만 길이 없다니 갈 수 밖에...
사기노모리신사(노삼신사)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석
여기를 다시 올 일이 있을지 어떨지 모르니 일단 사진은 찍고
멘붕하는 우리를 신기하게 보던 아주머니는 한국 드라마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사진을 찍어주신다.
들어간다. 큰길 옆에 완전 좁은 길이다. 이걸 길이라고 해야 할지...
작은 다리를 건넌다
앞에 보이는 숲이 무섭다.
게다가 5시가 넘은 저녁시간이라...
고오오
숲이 울창하다. 신사 이름에 빽빽할 삼(森)자가 들어가는 걸 보니 숲 자체가 신성한 것 같다.
사기노모리 신사에 도착
다행히 몬스터나 텐구는 나오지 않았다.
사기노모리신사(노삼신사)는 산토신(우부스나카미)라는 신을 모시고 있다.
좀 복잡한데 한 사람이 태어난 토지의 수호신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다. 순산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한다.
헤이안시대 창건되어 본래 히에이잔 산록의 시치리의 출생신을 모시고 있었는데
에도시대 초기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신사 뒤로 들어가서 앞으로 나오니 이런 큰 길이 펼쳐진다.
단풍나무인 듯
걷기 좋은 길이다
혼자 걷는 노준석
우리가 들어왔던 길을 되돌아본다.
이제 심보람이 있는 쿠라마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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