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차

일본 간사이 여행기 - 8일 교토 남부1 (후시미이나리대사伏見稲荷大社·도후쿠지東福寺)

同黎 2012. 12. 31. 04:33

이제 일본 여행의 8일차이다. 교토가 아주 익숙해졌다.


요시노야에서의 아침. 보통 이렇게 먹었다. 보이는 건 일반 규동 보통에 사라다 셋트를 더한 모습.

사라다 세트는 100엔이다. 이러면 400엔 정도로 식사할 수 있다.

 

케이한선을 타고 도착한 후시미이나리역. 여기서 내려 500미터 정도를 걸어가면 된다.

 

비가 아침부터 내렸다.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적게 오는 것도 아닌 추적추적한 비.

멀리 도리이가 보인다. 후시미이나리대사는 엄청 큰 신사이다.

 

후시미이나리대사는 농업과 곡물의 신인 이나리신이 주신으로 진좌해있다.

그런데 이 신이 부와 상업의 신으로 바뀌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에 이나리신사가 7000개나 된다고 하는데, 후시미이나리대사는 이 신사들의 본사이다.

이 신사의 마츠리 날이면 기업가들이 배전 앞에 돈이 든 봉투를 던져놓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간다고 한다.

그러면 신사에서는 낸 돈의 액수에 따라 신사 뒷산에 도리이를 세워준다.

그래서 이 도리이군은 센본도리이(천 개의 도리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4천 개가 넘는다고 하니 대단하다.

 참고로 후시미(伏犬)은 교토 남부지역 이름이다. 여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성이 있었다.

 

 

저기 신사의 누문이 보인다. 히데요시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한다.

왼쪽에 있는 것은 신사에 시주한 인물들의 이름과 시주 액수를 적어놓은 명패이다.

이런 명패가 수천 개 달려있는데, 역시 신도 전공을 잘 선택해야 한다.

 

기본 몇만 엔이고 100만 엔 단위도 심심치않게 보인다.

 

누문

 

여기는 여우가 상징동물이다. 이나리신의 시종이라고 한다.

 

누문에 모셔진 신. 누군지는 모르겠다.

 

 

외배전

 

 

배전

 

 

내배전과 본전 뒤로 가면 센본도리이가 나온다. 신사 뒷 산 능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오는 엄청난 길이다.

 

 

센본도리이로 가는 길

 

 

시작

 

엄청 거대한 도리이들을 지나면

 

이렇게 두 갈래로 갈라지는 조금 작은 도리이들의 행렬이 보인다.

실제로 보면 주황색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

진짜 미쳤다는 소리밖에 안나온다.

 

 

 

 

수 많은 기업과 개인들의 시주

 

여기서 게이샤의 추억을 찍었다고...

 

 

 

밖에서 이렇게 여우 모양의 기념품을 팔고 있다.

 


후시미이나리대사를 나서서 다시 케이한선을 타고 도후쿠지역으로 간다.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도후쿠지(동복사)가 나온다. 도후쿠지는 임제종 동복사파의 대본산이다.

동대사와 흥복사에서 한글자씩을 따서 동복사라고 이름을 지었다. 헤이안시대 귀족 구조 미치이에가

두 절을 대신할 큰 절을 짓겠다는 야심한 계획을 가지고 세웠다고 한다. 진짜 엄청 크긴 큰 절이었다.

 

인왕문

 

 

법당으로 이동하다 보면 이런 다리가 나온다.

도후쿠지는 가운데 계곡이 있어 여기를 중심으로 나누어진다.

이 다리의 이름은 와운교

 

 

 

다리에 오르면 저 멀리 통천교(츠텐교)가 보인다.

계곡을 가로질러 법당구역과 개산당구역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단풍이 최고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단풍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통천교 입구

 

여기를 건너 개산당으로 가려면 따로 400엔을 내야 한다. 근데 단풍도 없고 통천교를 바라보는 것도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대신 방장정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이었다.

 

본당

 

 

 

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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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내부

 

천장의 용그림

 

 

삼문

도후쿠지의 삼문은 난젠지, 지온인과 함께 교토의 3대 삼문에 속한다. 거대하고 아름답다.


 

특별공개로 600엔을 내고 올라갈 수 있는데, 시간제한이 있어서 그냥 안 가기로 했다.

 

 

 

방장. 여기의 정원은 팔상정원이라고 유명하다.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장면으로 나누는데, 거기에 모티브를 얻어 여덟 개의 특이한 정원을 만들었다.

각각 봉래, 방장, 영주, 곤량, 팔해, 오산, 정전시송, 북두칠성의 이름이 붙어 있다.

 

 

 

 

 

 

 

북두칠성

 

 

 

 

정전지송

 

 

 

모래와 나무로 만든 정전시송의 정원은 중국의 고대 전제인 정전법을 상징한다.


 

 

방장 현판

 

칙사문


방장정원을 따라 돌다 보면 계곡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여기에서 계곡과 통천교를 잘 볼 수 있었다. 정말 단풍이 들면 아름다울 것이다.

 

 

 

 

 

 

 

바둑판을 모티브로 했다고

 

 

 

 

 

 

마지막 정원

 

 

 

피곤해서 쉬는 중. 뒤편의 긴 건물은 화장실(해우소)이다. 무려 중요문화재이다.

 

요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