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가대사를 나와서 나라국립박물관으로 가기 전 밥을 먹기로 했는데 나라 공원에는 식당이 별로 없다.
어쩔 수 없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관광지 식당 가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대충 한 끼 때우자는 기분으로
문제는 엄청 비싸다는 것. 이 우동이 800엔이 넘는다.
헐 12000원이나 한다는 거다. 우동이! 맛도 그냥 그랬는데!!!
카레우동도 마찬가지. 정말 나라에서는 벤또가 절실했다.
사슴이랑 같이 먹는 한이 있어도 다음엔 벤또를 준비해와야겠다.
나라국립박물관의 나라불상관(구관). 메이지시대의 건물이다. 건물 자체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나라박물관은 2개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관은 특별전과 상설전인 명보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메이지시대의 구관은 나라불상관으로 나라 지역의 불상 수백 개를 전시하고 있다.
나라불상관 입구
본관 입구
십일면관음상. 헤이안시대
비사문천상. 이런 식의 도상은 당나라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아래는 악귀들
약사여래좌상, 헤이안시대
애염명왕상, 가마쿠라시대
대흑천상
회인과경. 무려 아스카시대의 것이다.... 이렇게 깨끗하다니
지옥도
자수 석가여래 영산회상도
우피 화만. 화만이란 불당의 불단 위에 장엄용으로 장식해 놓는 것들이다.
항삼세명왕상, 가마쿠라시대. 불신만 2미터가 넘는 거대한 불상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게 삼존불의 협시라는 것. 본존은 5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특별 수리를 하고 방 한칸에 혼자 모셔져 있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금동보살상, 아스카시대. 백제의 영향이 조금 보인다.
승형 하치만신상. 좌우에 있는 여신 중 하나가 신공황후이다.
역행자상. 역행자는 일본 특유의 종교인 수험도의 창시자이다.
수험도란 불교와 민간신앙이 합쳐진 종교인데 산속에 들어가 금욕적 수행을 하는 것을 교리로 한다.
원흥사 약사여래입상, 국보
금동보살입상. 백제풍이 완연하다.
금동탄생불
석가모니가 태어나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세개고 아당안지"라고 외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석가탄신일에 불상에 향수를 끼얹는 관정의식을 위해 만들었다.
석가모니상. 옷을 입히는 의식용으로 만들어졌다.
고후쿠지(흥복사)로 이동. 후지와라 가문이 발원한 사찰이다.
가까운 곳에 국가의 사찰과 귀족가의 사찰이 나란히 있는 셈이다.
도다이지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하지만 고후쿠지는 대단한 절이다.
그 많던 건물이 지금은 몇 개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남아있는 건물은 다 국보나 중요문화재이다.
동금당, 오층탑, 삼층탑, 북원당은 국보고, 남원당은 중요문화재이다.
불상도 대부분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중금당과 남대문, 북원당 회랑과 식당 등을 복원 중이다.
동금당. 내부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여러 불상이 있는데
유마거사상과 문수보살상이 특히 유명하다. 입장료를 내야 한다.
오층탑
가끔 유물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고후쿠지 국보관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동금당은 지나가더라도 국보관을 지나갔다면 고후쿠지를 본 게 아니다.
국보 조각을 17%가 있다는 이야기가 거짓말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도상의
중요한 나라~가마쿠라 시대의 불상이 가득하다. 불교에 무지한 사람도 감탄할 정도이다.
위의 사진은 고후쿠지 본존 수리 도중에 속에서 발견된 불두. 아스카 시대의 것으로, 국보다.
팔도 같이 나왔는데, 아마 이전에 만든 불상이 불타자 남은 부분을 새 불상의 복장으로 넣은 것이리라.
동금당의 유마거사 상
문수보살상. 유마거사와 문수보살은 짝으로 나온다.
유마경에서 두 사람의 문답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라시대의 불상으로 모두 국보다.
12신장상. 역시 국보
금강역사상. 나라시대의 역작이다. 근육의 표현이 훌륭하다. 역시 국보.
아주 재미있는 등이다. 도깨비와 귀신이 등을 들고 있는 가마쿠라 시대의 작품이다. 역시 국보
일본 불상 특유의 눈 처리법. 눈에 옥으로 만든 눈을 넣어 생생함을 더하는 방법이다. 옥안이라고 한다.
법상종의 유명한 여섯 조사를 만든 상. 살아있는 사람을 보듯 생생하다. 등신대의 상이다. 모두 국보
동금당에 있는 두 승려의 상. 나라시대 작품. 국보. 역시 살아있는 듯 훌륭한 작품이다.
건달바
고후쿠지 불교조각의 대미인 팔부중상으로, 사천왕의 수하인 팔부중을 너무나 생생하게 조각했다.
얼굴에 나타나는 감정과 번뇌가 감탄스러울 정도이다. 이런 진품을 직접 볼 수 있어 매우 감동적이었다.
가루라
마후라가
아수라. 본래 악신이었으나 불법의 수호자로 변모했다.
아수라상은 고후쿠지의 여러 불상 중에 가장 인기도 많고 잘 알려져있다. 거의 석굴암급이라고나 할까?
규슈국립박물관 개관 때 아수라상 혼자 특별전시에 나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관람했다고 한다.
여덟 개의 팔을 가지고 세 개의 얼굴이 있는 소년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절정은 기쁨, 슬픔, 분노를 상징하는 이 3개의 얼굴이다. 각각의 감정을 절제있게, 지나치지 않게 만들었다.
십대제자상. 석가모니의 십대제자를 조각했다. 앙상한 수행자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잘 조각했다. 모두 국보
고후쿠지에만 있는 특이한 불상. 얇은 목판에 조각한 12신장상이다.
아마 미니 불단의 사면을 장식하는 용도가 아니었나 싶다.
이건 조각된 십이신장상 중 하나. 역시 국보
고후쿠지 중금당에 있던 십일면관음상. 국보이다.
쇠북과 그 받침대. 국보
사천왕상. 역시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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