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석은 떠났고, 김쌤은 늦잠을 자겠다고 해서 산쥬산겐도에서 만나기로 하고 해서 나는 내 길을 떠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코쿠뵤를 혼자 가기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택시를 탔다.
먼 거리는 아닌데 오르막이 엄청나다고 해서 최대한 가까이까지 편하게 가기로.
택시 아저씨에게 도요쿠니뵤로 가자 했더니 못 알아들어서 교토여자대학으로 가자고 했다.
나중에 내릴 때 호코쿠뵤라고 해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호코쿠뵤 입구
호코쿠뵤는 박물관과 산쥬산겐도 인근에 있는 (하기시야마 시치조 정류장에서 가까운)
지샤쿠인(지적원)과 묘호인(묘법원) 사이에 있는 길로 좀 올라가야 된다. 거기에 풍국묘라는 큰 표석이
있고, 또 이마히에신궁(신일길신궁)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거기로 쭉 올라가면 된다.
그러면 교토여자대학이 나오고 호코쿠뵤의 입구가 보인다.
계단을 올라 도리이를 통과하면 저런 문이 보인다.
옆으로는 손을 씻는 곳이 보이고
입장료도 있다. 100엔이다.
아침 일찍 가서 내가 첫 손님이었는데 아저씨가 왕복 30분이 걸린다고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물론 쿨하게 그렇다고 하고 올라간다.
호코쿠뵤 안내문
입장료를 내란다.
호코쿠뵤는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63세로 죽고나서 그 유골을 묻은 곳이다.
히가시야마의 한 봉우리인 아미다카미네(아미타봉)의 거의 꼭대기에 무덤이 있다. 본래는 산 아래 있는
호코지(방광사) 및 도요쿠니신사(풍국신사)와 하나였지만 1615년 오사카 여름 전투 이후 도요쿠니신사가 사라지고 이 무덤도 방치되었다고 한다. 에도시대 내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역적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악당으로는 평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 자리는 과거 도요쿠니신사의 자리이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도쿠가와 막부가 탄핵되고 끝까지 쇼군의 지위에 오르지 않고 관백에 머문
히데요시가 재평가되면서 도요쿠니 신사가 재건되고, 1898년 히데요시의 300주기에 이르러
무덤에 거대한 오륜탑(부도)가 세워졌다. 지금의 건물도 다 그 때의 것이다.
문을 지나니 본격적인 계단이 시작된다.
끝도 보이지 않는다.
으아
나무도 너무 많다.
첫 번째 계단을 중간쯤 올라갔을 때
올라온 계단이 끝도 안 보인다.
중간쯤 올라가면 이렇게 문이 하나 나온다.
이미 내려온 길은 끝이 안 보인다.
아무도 없으니 좀 무섭기까지 하다.
이 문을 통과하면
다시 계단이 펼쳐진다.
주변에 나무가 빽빽해서 옆도 잘 보이지 않는다.
내려다 본 모습
거의 20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했다.
여기가 바로 히데요시의 무덤이다.
무덤이 서향이라 나는 동향이 되고 아침이라 역광이다.
엄청나게 큰 오륜탑이 있었다.
어쨌든 드디어 왔다.
상당히 높아서 풍경이 보일 줄 알았더니 나무가 많아 그렇지는 않다.
내려갈 길을 보니 까마득하다.
근데 저기 보이는 문이 겨우 중간...
내려가는 길
내가 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문에 새겨진 도요토미 가문의 오동나무 문장
보통 오동나무 꽃의 개수를 따서 오칠동이라고 하는 문장이다. 현재 일본 내각총리대신의 문장이기도 하다.
내려가는 길
내려오는 데만 10분이 걸렸다.
왕복 30분이 거짓말은 아니었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다른 무덤들
멀리 처음 봤던 도리이가 보인다.
겨울인데 완전 땀이 난다.
도리이 아래로 내려다본 참배로
저기로 쭉 내려가면 박물관과 산쥬산겐도가 나온다.
좌우에는 교토여자대학이 보인다.
교토여자대학 정문
넓은 신사 터는 지금은 모두 주차장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도 보이는데 아마 함부로 들어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풍치지구라는 안내판
아마 문화재 밀집 구역이고 절과 신사가 많아 이렇게 단속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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