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316

기나 긴 일본답사기 - 8일 교토 라쿠추1 (오니시세이에몬미술관大西清右衛門美術館1)

8일차는 교토다. 교토 구석구석을 천천히 걸어다니려 한다. 오늘 첫 목적지는 오니시세이에몬미술관교토에서 찻물을 끓이는 다부(茶釜), 즉 차가마를 만들던 집안의 미술관이다.미술관이 위치한 카만자초(釜座町)는 말 그대로 솥을 만들던 장인들이 모여있던 동네로니조성 남쪽에는 이런 상공인들의 동네가 종류별로 여럿 있다.당장 위 사진에도 습명이 있어 대대로 솥을 만들던 집안임을 알리고 있다. 이 집 역시 솥을 만들던 집아마 새로 만든 솥은 보통 싼 것이 20만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미리 예약을 잡고 방문해야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다.교토의 쿄가마는 교토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다도의 영향으로 꽤나 성업 중이다. 다만 현재는 교토의 높은땅값과 소위 와지끄(和鐵)로 불리는 사철의 고갈로 메이지시대부터 떠오른 이와테현의 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카난2 (치카츠아스카박물관近つ飛鳥博物館2)

거대한 공간이 나타났다.이곳을 빙글빙글 돌며 아래 중앙의 닌토쿠천황릉으로 가는 구조이다. 토기야마고분의 목관 부분을 그대로 떠온 전시물 목관이 무너져내린 부분에 칼, 허리띠 등 유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안내문 계속해서 닌토쿠천황릉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멀리 보이는 석관들 하니와 이 새모양 하니와는 매우 특이한데 정말 물가에 설치되었던 것이다. 고분 전체를 강돌로 덮고(즙석) 물에 거의 닿은 곳에 이 새모양 하니와를 설치했다. 발굴 모습신기하다 집모양 하니와 일산형 하니와 화살통형 하니와오사카부지정문화재 불꽃형 하니와 마형 하니와 배모양 하니와와 돛대형 하니와 인물형 하니와갑옷을 입고 있다. 인물형 하니와 갑주형 하니와 가형 하니와중요문화재고상식 가옥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이한 하니와이다. 안내문 함께 중요..

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카난1 (치카츠아스카박물관近つ飛鳥博物館1)

이제 키시역으로 가는 길동방신기가 표지모델인 잡지 앙앙이 광고 중 키시역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표 사는 곳콘고버스라는 지역버스다. 이런 버스 매표소는 정말 오랜만인 듯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들어간다. 종점인 치카츠아스카 풍토기의 언덕(후도키노오카)에서 내리면 된다. 치카츠아스카 풍토기의 언덕일종의 유적공원인 이 곳 안에 치카츠아스카박물관이 있다. 오사카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다.풍토기의 언덕(風土記の丘)이라는 것은 문화청에서 지자체와 협의해 지정하는 주요사적지가 밀집한 곳에 만든 야외박물관이다. 전국에 16곳이 있는데 이렇게집중적으로 고분이 밀집해 있는 곳은 치카츠아스카가 독보적이다.치카츠아스카는 가까운 아스카라는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카와치 아스카이다. 왜 가까운 아스카라고불렸냐에 대해서..

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후지이데라3 (도묘지道明寺)

도묘지 역시 매월 18일과 25일에만 본존을 개방한다. 머지 않아 보이는 사찰의 산문 이 곳도 두 번째이다. 5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689 도묘지(道明寺, 도명사)의 역사는 도묘지텐만구와 비슷하다. 고대에는 칠당가람과 오층탑을 갖춘대규모 사찰이라고 전한다. 이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규슈로 좌천되는 길에 이곳에 들려스스로 십일면관음상을 깎아 모셨다고 하며 그것이 현재의 본존 십일면관음이다.그러나 전국시대 병화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고 근처 강이 범람해 지금의 자리로 사찰을 옮겨텐만구와 도묘지가 일체화되었다가 신불분리로 이해 도묘지를 현재 자리로 이축하였다. 그러니 건물은대부분 에도~메이지시대의 것이다. 현재는 진언종 어실파에 속하는 비구니사찰이 되었다. 도명사라는 현..

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후지이데라2 (도묘지텐만구道明寺天満宮)

카시와라진구마에에서 환승 도묘지역에 도착 여기서 걸어간다. 나팔꽃이 쿠사리를 타고 자라고 있다. 텐만구로 가는 길 가는 길에 과거 가마를 구었던 터임을 나타내는 구조물이 보인다. 과거 오름가마로 토기를 구었던 유적이 근처에 있다고 한다.그 토기를 하지야키라고 부른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마셨다는 우물 이제 문이 보인다. 도묘지텐만구(道明寺天満宮, 도명사천만궁, 도묘지텐만궁)은 본래 하지씨의 우지신사였다.하지씨는 본래 노미씨였는데 전설에 따르면 11대 스이닌천황 때 순장을 없애고 하니와를 만든 공으로노미노 스쿠네에게 처음 하지씨 성이 주어졌다고 하며, 이후 이 하지씨가 스가와라씨와 오에씨로 나뉘었다.스가와라씨가 바로 그 천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씨족이다. 이 일대가 하지-스가와라씨의 영지였기때문에 우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하비키노 (야추지野中寺)

후지이데라역으로 와서 버스를 타고 야추지로 간다. 버스로 10분 정도 걸린다.차도 많은 편 길 건너 새로 칠한 붉은 산문이 보인다. 이번이 3번째이다. 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282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000 야추지(野中寺, 야중사)는 전승에 의하면 쇼토쿠태자의 명을 받은 소가노 우마코가 지었다고 한다.이른바 삼태자라고 하여 상태자 에이후쿠지, 하태자 다이쇼쇼군지와 함께 중태자로 묶인다.경내를 발굴한 결과 대규모 절터가 드러나고 인근에 도래계 고분들이 널려있어 도래인 후네씨의우지데라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금의 사찰은 남북조시대 때 병화로 전소되고 현재의 본당은에도시대 초기에, 나머지는 18세기에 재건된 것이다. 본래 율종에 속했지만..

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후지이데라1 (후지이데라葛井寺)

여관 다이야에서 내려가는 길매번 이래서 좀 무서웠다. 오늘은 오사카 남부를 가야 하기 때문에 킨테츠를 타러 교토역으로 간다. 우리가 가는 건 반대쪽의 킨테츠 교토역 한참 걸어간다. 후지이데라로 가려니 특급밖에 없다.비싼 돈 들여서 카시하라진구마에로 가서 준급으로 갈아타고 후지이데라역에 도착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1번가 상점가가 나오고 상점가 끝에 후지이데라가 나온다. 입구에 모셔진 석불들지장보살반가상? 후지이데라 사각문모모야마시대, 중요문화재사방 한 칸짜리로 기둥이 4개면 사각문, 정면 3칸으로 기둥이 8개면 팔각문이라고 한다.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지어준 문 여긴 벌써 4번째이다. 후지이데라(葛井寺, 갈정사)는 같은 음을 써서 칡 갈자 대신 등나무 등자를 쓰기도하고 지금 위치한 도시의 이름도 이를 따서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6 (후타이지不退寺)

시간이 남아 보너스로 정창원전 날 가려던 후타이지를 미리 간다.택시를 타고 가는 길 보이는 무덤헤이제이천황의 무덤이다. 헤이제이천황은 칸무천황의 장남인데 수도를 교토에서 나라로 다시 옮기고 애첩 후지와라노 쿠스코에게휘둘려 동생 사가천황을 제거하려다가 역으로 동생한테 당한 대체로 무능한 천황으로 평가받는 사람이다.후타이지도 헤이제이천황과 관련이 깊다. 입구 남문 도착 남문은 가마쿠라시대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중요문화재이다. 후타이지(불퇴사, 不退寺)는 두 번째이다. 현재 진언율종 소속이다.헤이제이천황의 아들인 아호친왕의 아들 아리와라노 나리히라가 아버지 아호친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세웠다고 전해지며 그래서 나리히라데라라고도 불린다. 아리와라노 나리히라는 당대의 미남이며와카의 명인이라고 전해지며 이세모노가타리..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5 (아키시노데라秋篠寺)

나라역에서 아무 기차나 타면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 도착여기서 아키시노데라로 간다. 역에서 아키시노데라로 가는 버스 시간표30분에 1대 정도로 많진 않다. 택시타면 기본요금 조금 넘는 정도? 버스를 타고 절 앞에 도착돌아가는 버스는 비교적 많은 편이라서 크게 걱정할 건 없다.20분에 한 대 꼴 갈 때는 비교적 잘 갈 수 있다. 아키시노데라(추조사, 秋篠寺)는 나라시대에 창건된 절로 본래 법상종에 속했으나 진언종과 정토종을거쳐 현재는 단립사찰이다. 8세기 속일본기에서부터 등장하는 사찰로 칸무천황의 오칠재를 여기서지내기도 했다니 천황가와 관련이 깊다. 본래 사이다이지에 필적할 정도로 대가람이었으나가마쿠라시대 화재로 강당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타버렸고 이 때 불상들도 크게 훼손되어대부분 두부만 남았다. 이후 강당..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4 (도다이지뮤지엄東大寺ミュージアム)

도다이지 뮤지엄나라시대와 도다이지라는 특별전을 통해 비불들 몇 개가 공개되었다.그 도록을 중심으로 유물을 소개한다. 집금강신상나라시대 창건 당시의 것. 국보개산조 료벤(양변)의 지념불이라고 전해지며 1년에 하루만 공개된다.그래서 나라시대 당시의 채색이 잘 남아있다. 높이 170cm로 등신대에 가깝다. 결코 작지 않지만법화당의 3미터가 넘는 상들을 보다가 이걸 보면 작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옛날부터 유명한 상이다.집금강신은 금강역사 혹은 인왕과 동의어인데, 본래 한 쌍으로 표현되는 금강역사는 초기불교에서는한 사람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집금강신으로 이후 부처를 지키는 호법신 중 가장 부처와 가까운신으로 여겨지며 인도에서는 불법을 전수받는 신으로 좀 더 격이 올라갔다. 이후 고밀교의단계에서는 불법 그 자체를..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3 (도다이지東大寺)

다음은 바로 도다이지로 간다.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 너무 많이 와서 설명이 필요한지. 일본 나라불교의 결정체이자 화엄종 대본산.일본 최초의 국분사이자 모든 국분사의 총본산인 곳이다.의외로 중세~근세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고후쿠지에 딸린 절 취급을 받았지만 도다이지 대불은천하인을 꿈꾸던 혹은 천하인이 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소실과 재건을 거듭했다.현재 나라시대의 것으로 남아있는 것은 법화당, 전해문, 대불전 앞 청동등롱, 대불의 연화대좌 부분,불상들 일부이고, 가마쿠라시대에 재건한 남대문, 종루와 개산당 및 그 주변의 몇몇 건물이 있으며대부분은 에도시대 5대 쇼군 츠나요시의 도움으로 코케이(공경)가 재건한 것이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40http://ehddu..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2 (고후쿠지국보관興福寺国宝館)

넘어가기 전에 고후쿠지 국보관 소장품을 살펴보자 하쿠오의 귀공자라고 불리는 청동불두아스카시대 국보 본래 야마다데라의 강당 본존인 약사여래상의 불두였으며 678년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헤이안시대 고후쿠지의 승병들이 야마다데라를 불태우고 약탈해 와서 동금당 본존으로 삼았는데동금당이 화재를 입자 무로마치시대 본존을 목조로 다시 만들고 타다 남은 불두와 팔 등을 목조불의대좌 안에 봉납해두었다. 이후 1937년 수리 중 재발견되어 국보로 지정되었다. 국보 건칠팔부중상 중 아수라상나라시대 국보서금당에는 석가삼존상을 중심으로 범천과 제석천, 십대제자와 팔부중, 사천왕상 등이 만들어졌고 이후화재와 복구를 거치며 인왕상이나 청등귀, 용등귀 상 등이 추가되었으나 18세기초의 화재로 소실되어재건되지 않고 사외로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1 (고후쿠지興福寺)

6일째 아침오늘은 고후쿠지 남원당 특별개방을 위해 나라로 가는 날이다. 태풍의 영향이 남아있어 바람은 좀 정리되었지만 비는 여전히 내린다. 교토에서 나라로 가는 킨테츠를 기다리는 중 킨테츠는 분기가 요상해서 나라로 가기가 쉽지 않다.나라행이 아닌 걸 타면 무조건 야마토사이다이지에서 갈아타야 한다. 킨테츠 나라역 도착고후쿠지 중금당 낙성이 멀지 않았다는 안내판 킨테츠 나라역 앞의 교키(행기) 동상 도다이지 창건에 결정적 역할을 한 승려이다.도다이지의 개산조는 공식적으로 료벤(양변) 승정이지만 대부분 교키로 알고 있을 정도 오늘도 한적한 나라공원 비가 와서 그런지 사슴들도 조용하다. 꾸벅꾸벅 조는 녀석들 한가롭다 그래도 천연기념물 이제 북참도로 들어간다. 고후쿠지(흥복사, 興福寺). 후지와라씨의 우지데라로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5일 니시노미야2 (히로타신사廣田神社)

200미터인 줄 알았더니 2km가 넘었다. 결국 택시 조리개를 잘못 돌려 사진이 완전 별로이다. 히로타신사 표석히로타신사(광전신사, 廣田神社)는 연희식 22사에 들어가는 구 사격 관폐대사의 중요한 신사이다.일본서기에 따르면 신공황후가 삼한정벌 시에 창건했는데, 정벌의 출발 시 아마테라스의 신탁이 내려져화혼은 천황의 몸을 지키고 황혼은 선봉에서 배를 인도하리라고 하였다. 이 전쟁이 끝내고 돌아올 때그녀의 복중에 있는 아기가 천황이 되리라는 신탁이 있어 다른 두 아들이 신공황후를 죽이기 위해주아이천황의 가짜 무덤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미테라스의 황혼이 두 왕자를 물리쳐이를 기념해 신사를 열었다고 한다. 이쿠타신사, 나카타신사, 스미요시대사 등 키나이의중요한 해안가 신사가 이 때 진좌되었다.이후 조정의..

기나 긴 일본답사기 - 5일 니시노미야1 (니시노미야신사西宮神社)

니시노미야로 가는 동안 멘붕에 빠져있었다. 지나왔던 절들에 전화를 걸어봐도 여권은 없다고 하고...여권 분실시 대사관에 전화 걸면 되지만 문제는 내 여권이 미국여권이라한국대사관이 아니라 미국대사관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일정을 수행하기로다만 워낙 멘붕이라 가장 먼 일정인 도리텐쇼지는 포기하기로 한다.뭐 다행히 이 일은 며칠 후 순조롭게 풀렸다.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에서 이마즈 방향으로 환승 여기서 이마즈까지만 간다. 나도 어렸을 때 다녔던 ECC한국어 교실이 꽤나 유행인가 보다. 지하철 광고도 붙어 있다니 이마즈역에서 한신선으로 환승 니시노미야역으로 간다. 한신은 정말 오랜만이네 니시노미야역 도착니시노미야신사 광고가 붙어 있다. 여기서 남출구로 나가 10분 정도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