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壽宮 3

북경여행기 - 3일 (자금성 진보관3: 영수궁, 양성전)

황극전 뒤로 가면 후전인 영수궁(寧壽宮)이 보인다. 단층의 정면 7칸 건물인 영수궁 건물은 황극전이 생기기 전 영수궁 건물의 원형을 간직한 공간이다.여기도 서태후가 손을 대긴 했지만 그래도 강희제 당시의 원 건축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자금성 후삼궁 중 한 곳인 곤녕궁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동항 잠시 영수궁 옆의 화장실에 들린다.경극 무대인 창음각의 뒷모습이 보인다. 물론 이 때는 이게 무슨 건물인지 몰랐다. 창음각 뒤편의 모습 여기도 조그만 문이 있다.양 옆으로는 수많은 내무부 관원과 환관, 군사들이 업무를 보았을 작은 건물들이 보인다.이런 건물들을 개조해서 매점이나 화장실을 만들다니... 조금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창음각 뒤편에서 바라본 영수궁 이제 다시 진보관 관람을 계속한다.문이 하나 ..

북경여행기 - 3일 (자금성 진보관2)

황극전 사방의 회랑은 진보관으로 쓰이고 있다.전시장 안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주로 금은옥기 등 귀중품으로 만든 화려한 중궁 주보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맨 먼저 보이는 것은 진주로 된 조주(朝珠)라는 것으로 108염주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일종의 목걸이이다.당시 황제를 비롯한 모든 황족과 관료들은 관복이나 예복에 조주를 걸어야 했는데 계급에 따라 조주의 재료가 달랐다. 이렇게 화려한 조주는 황제나 황후, 비빈들만 걸 수 있었는데 순치제의 것이라고 한다. 청금석으로 된 조주강희제 시대의 것이다. 이것은 조대(朝帶), 즉 예복에 걸치는 허리띠이다.허리에 향낭 등의 장식품들을 달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영약(領約)이라고 하는 황후나 비빈들의 목걸이 비취로 만든 팔찌 금과 칠보로 만든 팔찌 수정 염주 비취와 금..

북경여행기 - 3일 (자금성 진보관1: 영수궁 구룡벽, 황극전)

건청문 옆으로 난 경운문(景運門)을 지나면 비교적 넓은 공간이 나오고 종표관(봉선전) 입구가 나온다. 여긴 좀 이따 가기로 하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전정(箭亭)이라는 건물이 나온다.황족들에게 만주족 방식의 교육을 시키는 곳이었다. 이미 강희제 때부터 황제들은 만주족의 한화(漢化)를 심각하게 느끼고 만주족의 정체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뭐 그 정체성이라는 것이 고유한 것인지 아니면 청 건국 이후 새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 중이지만 이렇게 진보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붉은 담에 3개의 유리로 장식된 문이다. 이름은 석광문(錫廣門) 여기서 진보관(珍寶館) 표를 사야한다. 진보관 입장료는 10위안이다.자금성 입장료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 입장 진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