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1일 - 와카야마2 (와카우라텐만구和歌浦天満宮)

同黎 2016. 9. 7. 02:55



이제 바로 옆의 와카우라텐만구로 간다.


하늘은 더 없이 맑다.

일본은 한겨울인데 한국의 4월 날씨 같이 느껴진다.


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옆 산기슭에 있는 텐만구의 도리이가 보인다.


와카우라텐만구 입구


첫 번째 도리이


표석이 보인다.

텐만구(천만궁)는 모두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이다.

우대신까지 하던 미치자네는 후지와라씨의 견제로 결국 규슈의 다자이후로 좌천되어 거기서

죽는데 이후 교토에 사건사고가 끊기지 않자, 일본 조정에서는 그를 천둥을 관할하는 천신과

동일시하고 특별히 그를 모시는 신사에 궁이라는 칭호를 쓸 수 있도록 허락했다.

메이지유신 이후 잠시 궁호가 깎이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왔다.


이 곳 와카우라텐만구는 그가 다자이후로 갈 때 잠시 풍파를 피해 있었던 인연으로

세워졌다고 하며, 와카야마에서도 아주 격이 높은 신사이다.


도리이를 들어서니 여기도 역시 계단이 압도한다.


하 또 이걸 올라가야 한다.


접근 중

계단 아래 소 조각이 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사후 그의 관을 소가 운구했다는 전설 덕에 텐만구에는 어디나 이렇게 소가 있다.

신의 사자로 소를 선택한 셈이다.


반대쪽의 소


계단은 아까 보았던 이 지역 특유의 사암으로 만들었다.


또 기어 올라가야지


중요문화재 안내판


누문과 본전, 말사 두 동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계단 위에 보이는 것이 누문

좌우 회랑은 중요문화재가 아니다.


아이고 죽겠다


점점 가까워지는 누문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

아까 기슈도쇼구보다 풍경이  좋다.


드디어 도착

본전이 보인다


누문에서 바라본 풍경



경치가 진짜 좋다.

나중에 이 지역을 다시 한번 답사해 봐야겠다. 원래 와카야마는 기대한 게 없는데 뜻밖에도 아주 좋다.



하늘은 잔잔히 구름이 끼어서 맑다.


이 곳의 본전은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 일대를 정벌하면서

불태운 것을 초대 기이번주인 아사노 요시나가(浅野幸長)가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아직 모모야마시대의 화려한 모습이 남아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정면 당문의 뒤편이 본전이다.


먼저 올라와서 셀카질


아휴 죽겠다


누문을 통해 바라본 와카야마 일대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사진이 눈보다 못하는 건 어디서나 그렇구나


또 셀카질


한쪽에는 소박한 손 씻는 곳이 있다.


당문과 본전의 모습

노송나무 껍질로 지붕을 올려 격을 높였다.


당문을 통해 들여다본 본전(배전)의 모습

공포에 화려한 조각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옆 쪽으로 가본다


위키백과에서 가져온 잘 찍은 사진

丁자 모양의 건물이라 앞쪽은 튀어나와 배전 역할을 하고 뒤편은 신을 모신 본전 역할을 한다.


한쪽에는 필총이라 하여 붓무덤이 있다.


한쪽에 있는 작은 말사


반대편에도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말사가 있다는데 놓치고 왔다.


누문의 모습


올라가면 또 뭐가 있나본데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역시 올라올 때와는 반대의 평탄한 길로 내려왔다.


다시 내려온 신사


신사 앞에는 연못과 공원이 있다.


아 경치가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은근 매화도 몽우리졌는데 사진은 왜 다 이따구냐


이제 다시 걸어 큰길로 건너 나간다.



남쪽은 남쪽인가 보다.

야자나무가 미친 듯이 솟아 있다.


무슨 하와이냐


이제는 다음 장소인 기미이데라로 간다.


한 번에 가는 버스는 없단다. 결국 택시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