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1일 - 이와데2 (네고로지根来寺2)

同黎 2016. 9. 6. 03:35



이제 네고로지 본방으로 들어가 다른 전각과 정원을 볼 차례이다.


스님들의 수행장소이자 숙박장소인 본방 옆으로는

광명진언전, 행자당, 성천당이 줄줄이 붙어있고 정원도 세 개나 딸려있다.


본방 입구


들어가면 나무를 심어놓은 고산수식 정원이 나온다.


야자나무 같은 게 보이는 정원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다지 별로 인상 깊지는 않은


평이한 정원이다


정원 건너편으로 본방의 여러 건물들이 보인다.


가운데 섬처럼 자리한 야자나무숲


회랑에서 바라보는 명초어전과 본방의 본전 격인 광명진언전


멀리 연못도 보인다.


길쭉하게 자리 잡은 기다란 연못이다.


여긴 생각지 못하게 꽤 좋은 정원이었다. 대탑에 대한 것만 알고 왔는데


이 건물은 명초어전라고 하는데 와카야마에 자리잡았던

고산케 중의 하나인 기슈 도쿠가와가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몇 안 남은 다이묘의 어전 건물 중 하나지만 딱히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나름 고산수식 정원과 지천회유식 정원이 잘 어울려져 있다.


이 연못 역시 여도시대의 정원이다.

나름 학과 거북이 바위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봉래산을 표현했다고 하며, 역시 명승이다.


자연을 끌어당겨 정원으로 삼았다.


가운데 섬도 보인다.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회랑


본전인 광명진언전 내부

홍법대사 구카이를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광명진언전의 바깥 모습


광명진언전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 현재 정문이 된 종문의 모습


종문의 모습. 전형적인 에도시대 유행했던 2층 종루문의 모습이다.


다음 건물로 넘어가는 회랑


가는 길에 보니 우물이 하나 있다.


과거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릴 때 쓰는 물을 뜨는 곳으로 금강청수라고 했다고 한다.


다음 건물은 행자당이다.


수험도의 창시자라고 하는 역행자(엔노 교자)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역행자의 상


앞에 차려진 밀교식 법단


행자당을 지나 성천당으로 간다.


건너가는 길 회랑 밑으로 개울이 지나간다.


행자당에 도착


행자당 밖에는 성천지라고 하는 커다란 연못이 보인다.


가운데 하트 모양의 섬이 있는 특이한 연못이다.


무려 헤이안시대에 조성된 것이라고 하며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밖에서 본 성천당의 모습

건물이 연못 위에 떠 있다.


행자당과 연결된 성천당의 모습


성천당 입구

성천당은 힌두교의 가네샤에 해당하는 성천 혹은 환희천을 모시는 곳이다.

성천은 밀교수행 중 성과 관련되는 좌도밀교와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보통은 비불로 모셔진다.


성천당 내부

과연 비불이다.


중앙에는 역시 밀교식 대단이 배열되어 있다.


다시 나가는 길


나가는 길에 대흑천상이 모셔져 있다.

돈의 신이다.


다시 본방으로 나가는 길


주구지 반가사유상의 모형이 모셔져있다.


이제 본방의 명초어전으로 가본다.

어전 앞에 있는 커다란 배례석


어전에서 바라 본 광명진언전의 모습


어전 내부의 모습

아주 간소하다


어전에서 바라본 연못의 모습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석교를 세웠다.


나름 이것저것 다 갖추어 놓은 연못 정원이다.


아침 해가 비추는데 아름답다.


연못에는 지난 단풍이 떨어져 있다.


정원 안내도


정원 안내문


어전 가운데에는 칸막이 병풍이 쳐져 있다.

병풍 가운데 발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명초어전을 돌아 나가라는 안내판


가는 길에 네고로지에서 간행되었던 수많은 목판들이 전시되어 있다.


깜짝이야

이 곳에는 기슈 도쿠가와가에서 기증받은 노가면도 150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제 다시 절을 나선다.

멀리 대탑이 보인다.


다시 강을 건넌다.


이제 보이는 안내문


아까 못 봤던 부동당을 보러 간다.


특이하게 전면의 사각형 건물과 후면의 팔격형 건물을 이은 형식이다.

와카야마현 지정문화재


이런 건물은 거의 보지 못했다.

츠보사카데라 관음당 정도?


특이하게 건물 뒤편에 북향을 하고 있는 부동명왕이 있다.

교통안전 등등에 효험이 아주 높다고. 꽤나 유명한 것 같다.


밖에는 이렇게 칠복신이 있다.

그 중 비사문천만 오래된 것 같다.


안쪽에는 별도로 또 부동명왕이 모셔져 있다.


한쪽에 있는 애염명왕상


나오는 길

석불을 모신 작은 사당


부동당 예당 전면부


나가는 길 길냥이 하나가 돌아다닌다.


구마노에서 공수해온 흑사탕을 줘보는데


거부하다가도 손을 놓으니 또 받아먹는다.


안녕


나가는 길

네고로지의 다른 대문이 보이고


저 멀리 거대한 대문이 보인다.


과거에는 저 대문까지 모두 사찰이었다고 한다.

이 골짜기 전체가 네고로지였다니


고야산 대문만은 못해도 엄청 크다. 높이가 17미터, 폭이 18미터에 달한다.


19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건물 크기에 비해 오래되지 못해 현지정문화재 밖에 못 되었다.


대문 후면


대문에 모셔진 인왕상


에도시대 말기의 작품이라 그런지 형식적인 느낌이다.



인왕상 정면의 모습


대문 정면

예전의 계단까지 다 남아있다.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 도서관까지 내려가야 한다.


잘 안 찍혔는데


울타리 너머로 계곡이 흐른다. 근데 도서관이 보이지 않는다.


삼거리 같은 곳 도착

여기서 잠시 방황했는데... 도서관 바로 옆인데도 정류장 표시가 안 보였기 때문


길가에 모여 있는 석불들

과거 큰 절이 있었으니 석불도 꽤 많다.


한참 정류소를 찾다가 (사람도 하나 안 지나간다) 설마 하면서 도서관으로 진입


이와데시립 이와데도서관 표석


정말 도서관 안에 정류장이 있었다.


이제야 안심하고 길바닥에 앉아있는 중


정류장을 찾은 기념 셀카


겨우 버스가 도착해서 다시 타루이 역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안전 귀가를 위한 셀카


셀카를 시도했으나 매우 바보같이 나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