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무제

부사(釜師)의 역사 2: 교토 산조 가만자초(三条 釜座町)

同黎 2020. 2. 8. 16:15

2. 교토 산조 가만자초(三条 釜座町)


결국 고중세 일본 문화의 중심은 교토무로마치시대 16세기부터 교토의 산조에 막부와 귀족들의 취미생활을 위한 고급 공인들이 모여들었고그 중 부사들이 모여 차가마를 만들던 마을인 가만자초(釜座町)가 등장이들은 아시야와 텐묘 두 지역 차가마의 특징을 모두 배워와 다양한 차가마를 생산이후 다도 육종(茶道六宗)이라도 불리는 타케노 조오(武野紹鴎), 센노 리큐 등에 의해 채택되고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유력 무사들의 전용 부사(釜師)들이 탄생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위치를 점함.


2-1. 니시무라가(西村家)와 나고시가(宮崎家)


니시무라가와 나고시가는 전통적으로 교토에서 주조 산업에 종사하던 공인 집안본래 성은 다른 것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 굳어짐현재도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워낙 적은 양만 만들어 쉽게 구하기 어려움이들은 다인들과 교류하면 유명 다인들의 전용 차가마를 생산하고 이후 다인들의 주군인 무사들과도 교류일본은 본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제가 강함그러나 실력을 인정받아 전용 부사가 되는 경우에는 무사식 이름을 하사받거나승려의 법호를 하사받아 사농공상의 굴레에서 벋어나 상위 신분이 됨이러한 이름을 대대로 물려주는데 이를 습명(襲名)이라하고현재에도 이어짐.


*니시무라 도닌(西村道仁): 교토 가만자초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인물본래 철공업을 하는 자의 후손이었고 사카이의 상인 출신 다인으로 센노 리큐의 스승이 되는 타케노 조오(武野紹鴎)에게 인정받아 다도계에 소개됨이후 오다 노부나가의 전용 부사가 되었으며 천하 제일의 칭호를 받고 도닌(道仁)이라는 법호를 받게 됨이후 그의 후손들은 큐베이(九兵衛)와 야이치로(弥一郎)라는 무사식 이름을 사용하고 어느 경지에 이르면 도()자가 들어간 호를 지음.

우라고가마(이갑부)
니시무라 도야 작
개인 소장

탈착형 날개를 분리한 모습


노송문 후탄가마(보단부)
니시무라 도닌 작
미호뮤지엄 소장

노노미야가마(야야궁가마)
니시무라 도닌 작
유키미술관 소장

다루마도가마(달마당부)
니시무로 야소우에몬 작
미호뮤지엄 소장

호주가마(보주부)
니시무라 도야 작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파도문 나데가타히라가마(무견평부)

니시무라 도닌 작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나고시가(名越家): 오랫동안 교토에 주물사로 일하던 일파고급 무사의 방계 후예라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음다만 오랫동안 교토에 머물렀던 일족이었고 그 일파들이 여기저기 부사로써 이름을 날림사실상 시조인 나고시 조유(名越浄祐)가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에게 인정을 받았으며 나고시 산쇼(名越三昌때 절정을 이르러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용 부사가 됨이후 야우에몬(弥右衛門)이란 이름을 습명하는 교토가와 야고로(弥五郞)라는 이름을 습명하는 에도가로 분가하여 현존.


나가미미츠츠가마(장이통부)
나고시 조미 작
코세츠미술관 소장

죽단문 가마
나고시 죠미 작
이츠오미술관 소장

요호가마(사방부)
나고시 산쇼 작
오모테센가 소장

카타츠키운류가마(견충운룡부)
나고시 산쇼 작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금일암명 요호가마(사방부)
나고시 쇼에이 작
우라센가 소장

금일암명 히노마루가마(일환부)

나고시 쇼에이 작

우라센가 소장


2-2. 츠지 요지로(辻与次郎)와 센노 리큐


다도를 통일한 센노 리큐는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의 차가마를 생산하기 시작그러다가 나고시가의 후예로 주물사로 하던 요지로(与次郎)라는 청년을 발굴이후 츠지()라는 성을 쓰는 츠지 요지로는 나고시가와 니시무라가 양측에서 모두 수업을 한 인물로 지금까지 일본 차가마의 여러 특징을 모두 알고 있었음거기에 리큐의 디자인이 합처져 새로운 모습의 차가마가 등장.

특히 풍로가 없이 직접 바닥 아궁이에 불을 피우는 로()에 솥을 놓거나천장이나 나무에 쇠사슬을 달고 솥을 거는 형태의 배치가 시작됨또한 표면이 매끈하다기 보다는 텐묘가마처럼 거칠고 삭은 듯한 표현이 많아짐이른바 쓸쓸하고 적막함을 추구하는 와비차의 완성에 따라 일부러 완성된 솥을 불에 다시 달구어 표면을 거칠게 하거나 기존에 향로나 냄비 등으로 사용하던 디자인을 차가마에 도입.

츠지 요지로는 본격적인 차가마 전문 공인의 시대를 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로부터 천하 제일의 칭호를 받음다만 그의 생몰년이 알려져 있지 않고 생애도 불명확히 그의 작품은 센노 리큐와 그 제자들이 직접 사용하던 전래품 외에는 확실한 것이 많이 없음.



아미다도가마(아미타당부)
츠지 요지로 작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아미다도가마(아미타당부)
츠지 요지로 작
유키미술관 소장

운류가마(운룡부)
츠지 요지로 작
세이카도분코미술관 소장

아라레 우바구치가마
츠지 요지로 작
센노 리큐 소장품
유키미술관 소장

만지가마(만자부)
즈지 요지로 작
키타무라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