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詩

앞날 - 이성복

同黎 2013. 7. 30. 02:08

앞날


                  이성복


당신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늘 불안합니다. 

나로 인해 당신 앞날이 어두어지는 까닭입니다. 

내 곁에서 당신이 멀어져가면 나의 앞날은 어두워집니다. 

나는 당신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떠나갈까 안절부절입니다. 

한껏 내가 힘들어하면 당신은 또 이렇게 말하지요. 

"당신은 팔도 다리도 없으니 내가 당신을 붙잡지요" 

나는 당신이 떠나야 할 줄 알면서도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