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316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5일 오사카1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大阪市立東洋陶磁美術館1)

새아침이 밝았다.오늘은 숙소를 교토로 옮기기로 한다.옮기기 전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 들려 특별전을 보고 간다. 익숙한 오사카 공회당 현재 중국 도자 특별전이 진행 중 이세 컬렉션전이다.이세식품의 회장 이세 히코노부의 컬렉션으로 중국도자 중 최고만 골라 모은 것이다.중요문화재 2점을 비롯해 88점을 소개하는데 파리 기메미술관 전시 후 귀국전으로 열린 것이다. 동양도자미술관에 대해서는 지난 답사기 참조 1차 여행기 https://ehddu.tistory.com/144 https://ehddu.tistory.com/318 12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427 https://ehddu.tistory.com/1428 회유각화과문유환호전국시대 회유인문호후한 월요 녹유수환호후한 갈유..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8 (라쿠시샤落柿舎)

이제 마지막 장소인 라쿠시샤로 간다. 가는 길 보이는 사가천황의 황녀 우치코내친왕의 무덤 헤이안시대 초기 몇 안 되는 뛰어난 여성 한시 작가이다. 멀리 보이는 산역시 이런 풍경이 아라시야마의 풍경이다. 라쿠시샤(落柿舎, 낙시사) 5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702 라쿠시샤는 에도시대 초기 유명한 하이쿠 작가인 마쓰오 바쇼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무카이 쿄라이(向井去来)의 별장이다. 바쇼도 3번 방문해서 이곳에서 사가일기를 남기기도 하였다.이름은 말 그대로 감이 떨어진 집이라는 뜻인데, 쿄라이 자신이 유래를 남겼다. 암자 정원에 감나무가40그루가 있어 평소 남에게 관리를 맡겼다. 쿄라이가 이곳에 있을 때 교토에서 상인이 와서 정원의 감을1관에 사겠다고 하고 선금을 주고 갔는데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7 (니손인二尊院)

다시 길을 따라 가는 길 멀리 사가천황릉이 보인다. 다시 골목으로 멀리 보이는 오구라야마 정상 산에서 내려오는 냇물 길을 따라 천천히 간다. 길을 조금만 가다 보면 니손인이 나온다경내도 니손인 두 번째 5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703 니손인(二尊院, 이존원)은 천태종 사찰로 사가천황이 엔닌에게 칙명을 내려 세웠다고 한다. 천태종사찰이지만 이곳의 3세 주지를 지닌 탄쿠가 호넨의 제자였기 때문에 특이한 이력이 있다. 호넨 사후 15년천태종과 정토종이 격돌한 카로쿠의 법난 당시 호넨의 유해가 지온인에서 임시로 대피한 곳이기도 하다.카로쿠의 법난은 호넨의 15주기에 터진 일로 이 당시 아직 전수염불을 주로 하는 정토종은 천태종에서분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호넨도 료겐이 지은 왕생요..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6 (조잣코지常寂光寺)

힘들다다시 버스타고 조금 남하 도게츠교 비가 내려 아라시야마가 안개로 덮였다. 한 번쯤은 저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텐데 워낙 인기가 좋으니 난망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카츠라가와를 건너 조잣코지 앞에 있는 사가소학교에서 하차 길거리 관광단지 입구의 작은 집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주택단지 옆으로 들어간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관광객의 혼돈 속으로 쭉 들어간다 각종 안내판 목표는 조잣코지, 니손인, 라쿠시샤 한적하다비가 와서 그런가 고즈넉한 주택요정일 수도 있고 료칸일 수도 있고 멀리 보이는 오구라야마 예로부터 남쪽 아라시야마와 더불어 교토의 아름다운 산으로 칭송받았으며특히 헤이안시대 말기 후지와라노 사다이에가 이곳의 별장에서 백인일수를 정리하여우리가 아는 가장 대표적인 백인일수가 오구라 백인일수라고 불린다.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5 (뮤지엄 이조MUSEUM李朝)

버스를 타고 사가노 가장 깊은 데로 왔다. 바로 옆 동네가 토롯코 열차 타는 곳 쭉 길을 내려가다 보면 뮤지엄 이조가 나오고 토사번 4인방의 동상이 나온다.한 시대에 활동한 인물들은 아니지만 사카모토 료마와 나가오카 신타로가텐류지에 있던 조슈번 본진을 오가며 삿쵸동맹을 성공시킨 걸 기념하는 동상이다.사카모토 료마, 나가오카 신타로, 타케치 한페이타, 요시무라 토라타로의 4인이다. 안내석 역설적으로 뒤편에는 뮤지엄 이조(MUSEUM李朝)라는 한국 고미술 전문 갤러리가 있다. 일본어로 하면 뮤지움 리초. 주인장이 한국 미술에 미친 양반으로 고미술품 전시 박물관 겸 사고 파는고미술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도 겸하고 있다. 안에서는 꽤나 괜찮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판매한다.춘추기에만 개방하니 잘 골라서 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4 (코케데라苔寺 사이호지西芳寺2)

드디어 진입한 정원 경내가 꽤 크다 여러 다실이 배치되어 있는데 상남정 하나 빼고는 모두 근대에 재건된 것이다.소암당센 소안의 목상을 모신 건물이다. 단풍이 곱다 멀리 보이는 연못 단풍이 어우러진 연못 황금지라고 하는 연못으로 전승에 따르면 구카이가 여기서 방생회를 했다고 한다. 이끼의 빛이 연두색의 싱그러움을 지녔다.100여 종류의 이끼가 산다고 한다. 황금지 물이 흘러나가는 곳 수로아름답다 황금지는 마음 심자 모양이다. 연못 중간중간 섬이 있다. 무소 소세키가 작정한 것으로 생각되는 정원 작은 다실 울창한 나무 사이의 연못 다실 이름이 안 써 있어 어떤 건지 멀리 보이는 황금지 고산수정원의 흔적 무소 소세키가 만든 고산수식 정원의 흔적이다.지금은 모래 위로 이끼가 자라 사라졌다. 수로 역시 다른 작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3 (코케데라苔寺 사이호지西芳寺1)

드디어 사이호지로 간다. 멀리 보이는 사이호지 산문 일반인은 여기로 들어갈 수 없다. 단풍나무만 아름답게 피어있다. 계단 너머로 보이는 산문과 단풍 아라시야마에서 흘러나오는 물 여기 너머가 사이호지 경내인데 한참 빙빙 돌아가야 하는구나 단풍나무가 늘어진 사이호지 옆 개울쭉 따라서 들어간다. 가는 길에 있는 료칸 바위로 만든 정원 드디어 사이호지 입구 일반 참배객 입구이다. 사이호지(西芳寺, 서방사)는 이끼정원으로 유명하여 코케데라(苔寺)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본래 텐류지에 속한 임제종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단립 사원이다. 정원이 유명해 특별명승으로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교토의 다른 문화재와 함께 등재되었다. 워낙 배관 조건이까다로워서 교토의 세계유산 중 유일하게 보지 못한 것이었다.사이호지는 전승에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2 (스즈무시데라鈴虫寺 케곤지華厳寺)

이제 스즈무시데라로 간다. 단풍이 곱다 멀리 보이는 절 입구 화엄사교라는 다리스즈무시데라의 원래 이름이 화엄사(케곤지) 아라시야마에서 흘러드는 계곡 카츠라가와로 합류한다 절 입구가 보인다. 스즈무시데라(鈴虫寺)는 본래 케곤지(華厳寺, 화엄사)라는 임제종계 단립 사찰로 안에서 기르는방울벌레 때문에 방울벌레 절이라는 뜻의 스즈무시데라로 더 유명하다. 에도시대 중기 화엄종사찰로 재건되었으나 막말기에 임제종으로 개종한다. 헤이안시대 사찰의 유적도 있다고 하는데..하여튼 여기가 유명해진 건 바로 옆 사이호지의 관광에 덤으로 껴서이다. 이끼정원으로 유명한사이호지 관광객이 넘치니까 곁다리로 관광객이 생겼는데, 1977년부터 사이호지가 사전 예약제로바뀌고 나서 다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러니까 주지가 방울벌레 1..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4일 교토 아라시야마1 (타케노데라竹の寺 지조인地蔵院)

오늘은 아라시야마 일대를 뒤지러 간다.JR타고 도후쿠지역에서 환승 보기 드문 이케멘 아 짜증 카츠라에서 다시 한큐로 환승 길게 걸어서 한큐선으로 곡기가 부족해 한큐에서 간단하게 우동을 먹는다. 한큐로 이동 오늘은 아라시야마 남쪽으로 이동하기에 마츠오대사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탄다. 오 도리이가 공사 중이군 버스 정류장 버스를 타고 교토버스 코케데라 버스 정류장강 건너편에 있는 란덴 및 JR 아라시야마는 다른 지역사실 우리가 흔히 아라시야마라고 불리는 강 북쪽 지역은 사실 사가노에 속한다.그냥 이제는 두 지역을 퉁쳐서 말하는 거지 뭐 버스 시간표 혼자 서 있는 버스 소박한 동네다 오늘은 가츠라가와 남쪽에서 시작해서 드디어 교토에서 못 본마지막 세계유산인 사이호지를 거쳐 북쪽으로 올라간다. 첫 목적지로 가는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다카마쓰 (리츠린공원栗林公園)

아뿔싸 벌서 해가 넘어간다. 마음은 초조해지는데 다카마쓰에 도착했더니 이미 타카마츠성은 보지 못하는 상태결국 리츠린공원으로 가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급히 도착일본 3대 명원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소개되기도 하는 리츠린공원(栗林公園, 율림공원)은 대표적 다이묘정원이다. 본래 이곳에 있던 이코마씨의 가신 사토씨가 만든 저택의 정원에서 시작했다. 코토가와라는 강이자운산을 끼고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 지은 저택으로 당시 이코마씨와 사돈 관계였던 도도 다카토라가치수를 담당하는 공인을 보내 강을 치수하며 일을 도와줬고, 이후 이코마씨가 쫓겨나고 타카마츠번에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인 마츠다이라 요리시게가 번주로 부임하면서 번주의 소유가 되었고, 이어요리시게가 가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은거하면서 리츠린장(栗林荘)이..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마루가메 (마루가메성丸亀城)

급해서 마루가메역은 역명판도 못 찍었네 바로 마루가메성으로 이동멀리 우뚝 솟은 천수각이 보인다. 석단이 가지런하다 멀리 보이는 천수각현존 12천수 중 하나 중요문화재인 오테몬앞의 니노몬 뒤의 이치노몬이 모두 중요문화재 마루가메성(丸亀城, 환귀성)은 카메야마라는 평지의 작은 언덕에 쌓은 성으로 마루가메번의 거성이다.본래 시코쿠의 4개 쿠니 중에서 사누키노쿠니는 가장 작지만 세토내해에서부터 키나이 지방을 이어주는뱃길의 남쪽을 차지하는 곳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무로마치시대는 호소카와씨의 지배에 있었고 이후에는미요시가가 들어오기도 했다. 미요시 멸망 후 도요토미 이에야스의 신하인 이코마 치카마사가 17만석의영주로 입봉한다. 이코마 치카마사는 본성으로 타카마츠성을 축성하고 그 지성으로 마루야마성을 쌓는다.두 성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젠츠지2 (젠츠지善通寺2)

서원 인왕문등록유형문화재 편조금강각이라는 현판 홍법대사 구카이가 받은 칭호 중 하나이다. 인왕문의 인왕상은 남북조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에도시대 것 같지 않다. 생동감이 흐르는 조각 측면 일본유산이라는 안내판 인왕문에서 바로 어영당까지 회랑이 있다. 회랑 역시 등록유형문화재 9칸의 회랑으로 위에는 십이지가 올려져 있다고 어영당 옆의 어영지홍법대사가 중국에 있을 때 어머니를 위해 중국에 있는 연못에 얼굴을 비추면 이곳에 얼굴이 비추어졌다고전한다. 홍법대사가 죽어 도솔천에 있다고 하는데 도솔천 주인 미륵보살 좌우로 홍법대사의 부모를 모셨다. 어영당탄생원의 본전으로 등록유형문화재이다.사에키가의 저택이 있던 자리로 그 중에서도 어영당 안쪽의 오전(奧殿)은홍법대사 어머니의 방 자리라고 한다. 1831년에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젠츠지1 (젠츠지善通寺1)

특급을 타고 고치에서 젠츠지로 시코쿠의 험한 산길을 관통하는 도산선을 타고 지나간다. 2시간을 달려야 카가와현의 젠츠지시에 도착할 수 있다. 꽤나 협곡을 끼고 난 철도 한참을 달린다 철거된 다리의 흔적 JR홋카이도 다음으로 노답인 게 JR시코쿠니차라리 JR니시니혼에서 인수하는 게 낫지 않을까 요시노가와를 따라 간다. 사누키 산맥을 넘어 드디어 젠츠지역에 도착젠츠시시는 인구 3만이 조금 넘는 작은 도시지만젠츠지를 비롯해 사찰이 많아 이걸로 먹고 사니 특급선도 선다. 시간표1시간에 2대 꼴 바로 택시타고 이동 젠츠지에 도착 젠츠지(善通寺, 선통사)는 진언종 선통사파의 총본산이다. 홍법대사 구카이(공해)가 탄생한 곳으로도유명하며 도지, 고야산과 함께 진언종 3대 성지에 속한다. 전승에 따르면 이곳은 사누키 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고치3 (고치성高知城2)

안으로 들어간다 혼마루 어전 회덕관어전이 남아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여기서 천수로 바로 연결된다. 안으로 들어간다 공명의 갈림길이 드라마 덕분에 빵 떴다실제로는 기록이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치요가 시집올 때 가져온 금을 아껴두었다가아즈치성 완공 후 명마를 사 남편을 돋보이게 했다는 이야기 정도 안으로 들어간다 어전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야마우치가의 문장세 잎의 떡갈나무 건물에 장식하던 것 가마 아래부터 지금은 사라진 어전 건물에서 옮겨온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매화조각아마 문 위에 붙였던 것인 듯 연꽃니노마루 어전에서 온 것이라고 새 조각 연못에서 노는 오리산노마루 어전에서 가져왔다고 공명의 갈림길에서 치요 역할을 한 배우가 입었던 옷 건물 내부 안쪽으로 들어간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다실이 나온다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3일 고치2 (고치성高知城1)

택시를 타고 바로 고치성으로 왔다.토사번의 초대번주인 야마우치 카즈토요(山内一豊)의 동상이 있다. 본래 이곳은 초소카베씨의 땅이었다.그러나 초소카베가의 당주인 초소카베 모리치카가 세키가하라에서 서군 편을 들었다가 영지 전체를몰수당하면서 동군 편을 들었던 야마우치 카즈토요가 이곳에 전봉되었다. 초소카베씨가 다스릴때는 태합검지로 고작 9만석 이상이었으나 야마우치씨가 다스리게 된 이후 논란의 여지는있으나 20만석~24만 석의 대번을 이루고 다스린다.야마우치씨는 본래 후지와라 북가의 방계라고 전해지며 미요시씨를 따르던 가신이었는데 오다 노부나가가미요시를 깨부수며 떠돌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무위를 떨치며 다이묘가 되었다. 이후 기반이없었던 토사번을 잘 다스리며 16대까지 쭉 토사번을 다스리게 된다.물론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