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5 (사가토리이모토쵸보존관嵯峨鳥居本町並み保存館, 아다시노넨부츠지化野念仏寺)

同黎 2016. 2. 26. 19:29



오타기넨부츠지를 나와 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큰길을 피해 바로 옆에 나 있는 작은 길로 걸어간다.


산에는 나무가 쭉쭉 자라있다.


5분쯤 내려가면 초가집들이 나오고 큰 도리이가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아타고신사의 제1 도리이이다.

물론 아타고신사는 여기서 걸어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마음을 먹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곳이다.

아까 내린 버스의 종점에서 걸어서 한시간 반 정도를 가야한다고 한다.

아타고산의 산신인 아타고곤겐(애석권현, 愛宕権現)을 모시는 신사로

전국 900개 아타고신사의 총본산인 곳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찾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아타고신사를 찾는 참배객들을 상대로 하여 생긴 마을이 바로 이 곳 사가토리이모토이다.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전통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바로 오른쪽에 보이던 곳이 에도시대부터 있었던 찻집 히라노야(平野屋)이다.


히라노야 정면


내부의 모습


사가토리이모토의 안내판


내려가다보면 사가토리이모토쵸보존관(嵯峨鳥居本町並み保存館)이라는 작은 박물관이 보인다.

입장료도 무료고 잠시 들어가본다.


박물관 내부

다다미가 깔린 전형적인 교토의 전통 가옥이다.


이치노도리이와 히라노야의 모형

과거의 모습이다.


한때 놓였던 철도의 모습

관광철도로 지금은 사라졌다.


일본에서 3월 3일 여자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히나마츠리를 한다.

그 때 쓰는 히나인형들이다.


이것 역시 히나 인형


보존관 건물 설명도

안쪽이 길고 좌우가 좁은 전형적인 교토의 가옥이다.


바로 앞에는 돌로 만든 지장보살을 모시는 작은 불당도 있다.


한가로운 마을 풍경


가다보면 아다시노넨부츠지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이 축대를 올라가면


곧은 길이 보이고


안내판이 보인다.

겨울에는 3시 반까지만 입장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입장료는 500엔


들어서자마자 아다시노넨부츠지의 상징인 많은 무덤과 석불들이 보인다.


아다시노넨부츠지(化野念仏寺, 화야염불사)는 구카이(공해)가 지었다고 일컬어진다.

이 지역에는 고대부터 풍장의 풍습이 있었는데 구카이가 들판에 버려진 시신을 수습해 묻어주면서

처음 절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정토종의 교조인 호넨(법연)이 넨부츠지(염불사)라는 절을

지었다고 하며 지금의 건물은 에도시대의 것이다. 경내에는 메이지시대에 이 지역 여기저기에

산재하던 무연고의 석불, 석탑 등의 무덤을 옮겨 놓아 현재 8000기에 이르고 있다.


먼저 안쪽을 살펴보니


인도의 산치대탑을 본딴 불사리탑이 보인다.


탑 위로는 올라갈 수 없다. 앞에는 도리이가 보인다.



근처에는 수 많은 무덤들이 보인다.


이제 본당 근처로 간다.


본당 근처의 이 수많은 무덤들이 모여있는 곳은 삼도천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운데에는 높은 석탑이 서 있어서 시선을 끈다.

마치 수많은 돌로 된 물결 위에 배의 돛대처럼 서 있다.


본당

에도시대의 건물이다.


내부


본존불은 아미타불로 가마쿠라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다른 쪽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지장보살에 물을 끼얹어 공양하는 것을 수자지장보살이라고 한다.

주로 어려서 죽은 이들의 혼을 인도한다고 전해진다.

역시 죽은 이들을 위로하는 곳에는 지장보살이 반드시 존재한다.


본당 뒤편은 울창한 대나무 숲이다.


숲 사이로 한 줄기 오솔길이 나 있다.


아라시야마의 죽림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운치를 모르겠고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이 안쪽에는 전국시대의 거상인 스미노쿠라 소안의 묘가 있다.

간사이 일대 운하의 개통과 해외 무역을 추진했던 이이다.


길이 깊어 더는 들어가지 못한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


곳곳에 나무로 울타리를 쳐놓고 여러 집안의 무덤이 있다.


한쪽에는 수명을 늘려준다는 연명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아다시노의 삼도천


정말 장관이라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



일본의 돌은 대부분 사암으로 상당히 풍화에 약하다.

그래서 석불도 석탑과 닳고 닳아 원래 표정도 사라지고 쓸쓸한 느낌이 강하다.


종루의 모습


수많은 석불들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 절을 나선다.

조금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길을 따라가다가


다리를 건너고


이런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버스는 1시간에 1대라 한참을 앉아서 기다렸다.


버스를 타면 너무나 쉽게 한큐 아라시야마역에 데려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