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도다이지를 나서 가스가대사로 향한다.
과거 실크로드관이었던 곳은 이제 거대한 나라시 공민관으로 변했고 그 앞도 정원으로 변했다.
일부러 험한 쪽을 택하지 않고 대불전 앞마당을 지나 가스가대사 본전으로 가는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본전으로 가는 길에 세워진 작은 섭말사
등롱의 신사라는 별명답게 본전으로 가는 길에는 끝없는 석등의 행렬이 이어진다.
물론 신의 사자라는 사슴들의 모습도 계속 보인다.
드디어 마지막 도리이가 보인다.
매번 나라에 많이 왔지만 가스가대사를 자세히 보는 건 얼마 안 된다.
가스가대사의 테미즈야. 사슴 모양이다.
가스가대사(春日大社)는 본래 나카토미씨(中臣氏)였던 후지와라씨(藤原氏)의 씨족신사이다.
총 4명의 신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주신인 타케미카즈치(武甕槌命)가
가스가산에 흰 사슴을 타고 내려왔다는 전설에 따라 사슴이 신의 사자로 이 신사의 상징이 되었다.
오랫동안 가스가대사=고후쿠지였기 때문에 지금의 나라공원의 바탕이 된
고후쿠지의 넓은 부지에 사슴들이 맘껏 뛰놀고 있다.
드디어 넓은 신사 중 본전구역이 보인다.
2층 누문형식으로 된 남문
기념사진 찍는 김동영
남문 내부
가스가대사 본전 구역은 관람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는데 최근 식년천궁을 대신하는
식년 수리가 이어졌고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폐전 안쪽 구역을 특별공개한단다.
사방을 둘러싼 회랑도 모두 중요문화재인데 후지와라씨를 상징하는 등나무가 보인다.
수령이 700년 이상이라는데 등나무가 이렇게 오래 사는지는 모르겠다.
현재 공사 중인 중문과 회랑 구역
제 60차 식년천궁, 실질적으로는 수리라는 가림막이 보인다.
가스가대사의 본전구역
본전 4동은 국보이며 나머지 건물은 거의 중요문화재이다.
평소에는 폐전, 무전까지만 볼 수 있으며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삼나무
수령이 800~1000년으로 추정되는데 신으로 모시고 있다.
건물을 지을때도 이 삼나무를 피해 지을 정도로 상당히 잘 모신다고
중문 앞에서 본 풍경
왼쪽에는 폐전과 무전 정면에는 직회전이라는 건물이다.
중문에서 본 본전의 모습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중세의 건물이다.
일반인이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모습은 이 정도일 것이다.
중문 정면에도 거대한 등롱이 달려있다.
좌우로도 많은 구리 등롱이 걸려 있다.
가스가대사는 등롱 중 이렇게 걸어놓는 등롱 3천 개를 소장하고 있으며
현존 무로마치시대 등롱의 60%를 소유하고 있다고도 한다.
무전, 폐전 정면
일반인의 참배 장소이다.
신에게 바치는 신보를 보관하는 보고
앞에는 신이 내려앉았다는 바위로 만든 반좌가 있다.
뒤로 돌아가다 보면 이와모토신사(岩本神社)가 있다
이 작은 신사는 스미요시신을 모시는 섭사인데 거대한 삼나무를 그대로 살려 지었다.
지붕을 통과하고 있는 거대한 삼나무 가지
원래부터 이렇게 나무를 살려 지었다고 한다.
일부 내부가 공개된 이전
내시전이라고도 하며 식년천궁 같은 것이 있을 때 신체를 옮겨놓는 곳이다.
회랑과 이전의 풍경
북회랑 뒤편으로는 이렇게 신관들이 신을 모시기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곳 등이 위치해 있다.
작은 섭말사들
본전 구역 내에도 곳곳에 위치해있다.
고대 신도에 대해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후전
중문과 달리 서쪽에 뚫려있는 문과 참배소이다. 140년만에 공개한다고 하는데,
주로 본전 뒤편에 있는 액막이 신들을 참배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북회랑 일부를 등랑지옥(藤浪之屋, 후지나미노야)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등롱을 걸어놓았다.
가스가대사에는 절분이나 추석에 소장하고 있는 모든 등롱에 불을 밝히는 축제를 한다.
귀족직을 독점했던 후지와라씨의 씨족신사이니 얼마나 화려했겠는가
그 모습을 일부 재현한 것이다.
들어가면 오래된 등롱들이 걸려있다.
이건 후레쉬를 켰을 때이고
불이 꺼지면
밤의 등롱들을 재현한 모습이 보인다.
등롱마다 헌납한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있어 흥미롭다.
다시 돌아나온 보고
공개된 본전 뒤편의 섭말사들
본전을 보호하기 위한 액막이 신들을 모셔놓았고, 본전과는 나무로 만든 담, 옥단으로 구획되어 있다.
춘목신사
가스가대명신의 권속 중 하나로 예언을 하는 신이라고 한다.
이제 회랑을 거쳐 밖으로 나온다.
회랑에는 등롱이 가득하다.
동회랑 밖에는 가스가대명신이 내려왔다고 하는 신체산을 참배하는 곳이 있다.
도리이가 보인다. 이 곳은 금족지이다.
신이 내려온 곳이라고는 하지만 아마 고대 산악신앙의 흔적일 것이다.
도리이 뒤로는 거대한 삼나무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까지가 특별 공개구역이다.
이 뒤로 있는 자연림은 한번도 훼손되지 않은 처녀림으로 신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입장료는 1000엔
나오는 길 여러 석등롱들이 즐비하다.
멀리 보이는 수많은 석등롱들
이런 등롱이 만 개가 넘는다고 하니 관리도 어려울 듯하다.
이제 직회전과 서회랑 사이의 길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
아주 오랜만의 가스가대사 탐방
신사는 대부분 비슷비슷한데 과연 오래된 신사인 만큼 아주 내부구조가 복잡하다.
이제 나라에서의 일정을 슬슬 마무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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