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9일 나라1 (도다이지東大寺)

同黎 2016. 4. 29. 19:13



마지막 날 아침

숙소에 짐만 맡겨두고 길을 나선다.


마지막 날 숙소


원민박

참 항상 자취방 같은 분위기다.


킨테츠 타고 나라로 가는 길


오사카가 내려다보인다

항상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드디어 킨테츠 나라역 도착

나라의 마스코트 센토군

나라에서 유명한건 불교와 사슴이니 둘을 합치면 끝내주겠지...라는 관료주의의 폐해를 잘 보여주는 작품

허나 이 오묘한 모습 덕분에 인지도는 전국 최강이다.


드디어 나라역을 지나서


사슴 깡패가 활개치는 나라공원 도착


이 새끼들은 몇 번을 봐도 좋지 않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맹수들이다.


가는 길에 보이는 나라국립박물관

구관은 지금 수리 중이다.


가는 길에 보이는 나라히무로신사


가야지 하면서도 매번 지나친다.

뭐 사실 건물들은 다 요즘 것이기도 하고


휴관 중인 나라국립박물관

한산하다


나리의 명물 사슴주의판


이제 멀리 도다이지의 남대문이 보인다.


여기도 참 여러 번 왔다.


여긴 정말 많이 왔었다. 언제나 남대문 앞에서 사슴들이 활개치는 건 똑같구나

나라시대 쇼무천황이 불교를 전국으로 전파하면서(과거에는 수도나 귀족의 영지에만 사찰이 있었다)

전국에 국분사를 짓고 그 중심 사찰로 도다이지(동대사)를 지었다. 그 후 여러 부침이 있었지만

동대사와 대불은 전국의 불교를 대표하는 종찰로써의 역할을 해냈다.  



국보로 지정된 도다이지 남대문


천축양 혹은 대불양이라고 하는 

천정을 높이기 위해 많은 목재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독특한 방식의 건축물이다.

대불양이라는 건축양식은 별로 흔하지 않은데 그중 처음 시작된 건물로 유명한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이다.


남대문이 지나면 보이는 대불전 모습


여기도 사슴들이 난리다.


대불전 앞의 중문

에도시대에 대불전이 재건될 때 다시 같이 지은 것이다.


중문 너머로 보이는 대불전


이제 입장


기념사진을 찍으려면 역광으로 하지 마라 김동영아


어쨌든 동양 최대의 목조건축물이라는 타이틀(히가시혼간지 어영당이라는 얘기도 있다)을

가지고 있어서 에도시대에 지은 건물임에도 국보로 지정되었다.


정면 1층 지붕 위의 창문이 새로 추가된 거라 혹평을 받고 있지만

뭐 어쨌든 대불양의 건축양식을 가능한 충실히 재현하려고 했다.


건물 위의 치미는 도금이 되어 있다.


기념사진


금당 앞의 청동등롱

나라시대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등롱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근데 국보 표시도 안 되어 있어서 잘 모르고 지나치기 마련이다.


청동 등롱에는 비문이 새겨져있다.

나라시대의 작품인데도 아주 생생하다.


올려다 본 대불전

가운데 창을 열면 대불의 얼굴이 밖에서도 보인다고 한다.


안에 모셔진 청동 대불


오랜시간 화재와 지진을 거치면서 부서지고 녹은 것을 다시 만들고 재건해

나라시대에서 에도시대까지의 부분이 섞여 있다.


특히 연화대좌 부분에는 나라시대의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고

거기에 화엄경의 변상도가 새겨져있어 유명하다.


에도시대 만들어진 목조 허공장보살상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대불전 뒤편에는 나라시대 건립 초기의 동대사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쌍탑에 회랑을 갖춘 대가람이었다.


대불 뒤편의 거대한 목조 광배

에도시대에 재건한 것이다

이 대좌를 받치기 위해 엄청난 기둥과 철골구조물까지 동원되었다.


여러 개의 나무를 묶어 만든 대불전의 기둥

지붕 무게만 2000톤이라고 하니 엄청나다.


대불전에 쓰인 기와들

사람 키만한 기와들이다


대불의 손 모형


대불전 기둥 하나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대불의 콧구멍 크기만하다는 구멍

통과하면 극락에 간다고 하는데


도전하는 김동영



통과

좋단다


날은 맑고 도다이지는 화창하다.


대불전 옆에 있는 상륜탑

과거 도다이지 목탑의 상륜부를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 경내의 호수를 끼고 옆으로 돌면


종루와 삼월당, 이월당으로 향하는 길의 입구가 보인다.


이윽고 보이는 종루


가마쿠라시대의 건물로 안의 대종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국보로 지정된 나라시대의 범종

창건 당시의 종이라고 한다.


종 안의 모습


종루에서 바라본 이월당 방향


여기도 상주하는 사슴새끼들이 있다.

센베를 사자마자 달려든다.


어쩔줄 몰라하는 김동영


ㅉㅉ


이제 삼월당으로 올라간다.


법화당이라고 불리는 삼월당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왼쪽의 부분은 창건 당시의 나라시대 건물이고 오른쪽 부분은 가마쿠라시대에 덧붙여 지은 것이다.

안에 모셔진 불상들은 대부분 국보이다.


멀리 보이는 이월당

여기서 수이회라는 불을 이용하는 법회를 해서 몇 번 태워먹은 것을 에도시대에 재건한 것이다.

특이하게 소리 울림이 잘 되게 지었다고 한다.


이월당으로 올라가는 길


올라가면 테미즈야가 나온다.

손과 입을 정결히 하는 곳이다.


이월당에 걸려있는 현판들

이월당 내부에는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는데 절대 비불이다.

심지어 건물에 일반인은 들어가지도 못한다.


이월당에 오르는 이유는 나라 시내가 내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내려다보이는 사월당의 풍경


이월당의 넓은 마루


이월당 안쪽에는 무료 휴게실이 있다.

거기엔 역대 수이회마다 사용한 일종의 대형 횃불이 걸려있다.

저기에 불을 질러 끌고다니고 하면서 불로 사악한 것을 정화한다.


이제 다시 삼월당을 지나(여기 들어가려면 500엔이 필요하다)


삼월당 경고도 지난다.

정창원처럼 통나무를 교차하여 만든 교창식의 창고이다. 중요문화재이다.


도다이지 옆에 있는 하치만궁. 여기도 중요문화재

여튼 너무 많이 온 도다이지를 지나 가스가대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