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4일 - 우지1 (우지바시宇治橋·뵤도인平等院1)

同黎 2016. 6. 19. 01:24



다이고지에서 버스를 타고 로쿠지조로 가서


케이한 우지선을 타고 우지역으로 간다.


로쿠지조역 


10분마다 한 대씩 차가 온다.


케이한 우지역 도착

아직 애들이 안 왔다.


기다리는 동안 우지역 뒤편의 전방후원분 사진을 찍어본다.

우지천황이라고도 불리는 우지노와키이라츠코(菟道稚郎子)의 무덤이라고 전해진다.

제15대 오진천황의 황자라고 하는데 아마 진짜 황자라기보다는 우지지역의 호족이나

그 수호신이었던 이를 황족의 족보에 끌어 들인 것으로 보인다.

여튼 우지지역의 흔치 않은 전방후원분이다.


애들을 만나서 이제 뵤도인 방향으로 간다.

멀리 우지바시가 보인다.


일대 삼대 고교(古橋) 중 하나에 속하는 우지바시는 아스카시대에 지었다는

나라시대의 금석문이 발견되어 거의 정확한 건립 연대가 알려진 다리 중 하나이다.

론 지금의 다리는 1996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진 것이다.

우지가와가 워낙 물살이 빠른 곳이다 보니 다리는 수많은 재건을 했는데

1996년 콘크리트 다리지만 가급적 일본 전통 다리의 모습을 살려 다시 지었다.

 

다리로 진입


우지바시(宇治橋) 현판


일본 최고의 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다리이다.

이후 노나 교겐 등 일본 예능에서 유명한 장소로 등장했다.


다리를 건넌다


지금은 차들이 씽씽 다닌다.


다리 건너편의 모습


우지는 과거 귀족들의 별장이 즐비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도 그 명성이 아깝지 않다.


뵤도인으로 가는 길

현신사 도리이가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뵤도인 방향으로 빠져야 한다.


우지바시를 건넌 강변의 풍경


우지바시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 쓰여있다.

나름 일본인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겐지모노가타리는 한국으로 치면 금오신화나 홍길동전처럼 반드시 교과서에서 배우는 작품이고,

여성 작가가 쓴 유려한 소설이니만큼 그 매니아들도 많다. 거기에 등장하는 곳이니 뭐...

거기다가 그만큼 유명한 다이라씨의 몰락 과정을 그린 헤이케모노가타리에도 우지바시가 등장하는데,

우지바시에 사는 처녀귀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지시내 지도


원래 뵤도인으로 바로 향해야 하지만 밥을 먹기 위해 뵤도인 옆길의 식당가를 찾아간다.

분명 관광지 같지 않은 곳이 있을텐데


시장으로 들어갔지만 별 건 없고


헤메다보니 겐키식당이라는 곳을 발견

가격이 괜찮은 것 같다.


신중하게 주문 중


역시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좀 쎈 편이지만 그래도 관광지 식당보다는 싼 편이다.


야끼니꾸, 가라아게, 돈카츠 정식을 각각 주문


내가 시킨 야끼니꾸 정식

그래도 나름대로 맛있는 음식이다.

짭짤하니 밥반찬으로 괜찮다.


여기는 소고기를 얇게 져미고 짜게 절여 볶아 먹는 것이 특징

달게 한 것을 가루비, 즉 갈비라고 한다.


가라아게 정식


음식 사진이 왜 이리 많지


돈카츠 정식


일본 돈카츠는 모두 기본 이상은 하니 참 고맙다.


점심시간만 금연이다.

역시 일본은 아직 흡연문화가 대세


밥을 싹싹 비우고 출발

일본은 무조건 식당에서도 도자기다.


이제 다시 뵤도인 가는 길로 간다.


우지는 녹차로 유명하니만큼 맛보라고 녹차당고도 하나씩 사준다.


뵤도인으로 가는 길 안내판


가는 길은 온동 녹차관련 음식을 파는 곳이다.


녹차와 관련된 무수한 상품들

양갱과 녹차 인절미, 당고가 특히 맛있다.


맛난 음식들

진짜 관광객 상대로 하는 곳이지만 왠만큼 맛있다.

유통기한이 짧아 한국에 못 가져간다는 게 안타깝다.


이 갈림길이 나올 때 오른쪽으로 가면 뵤도인이다.


뵤도인 표석


메이지천황이 왔다는 기념비

메이지천황은 일부러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어 천황의 존재를

세상에 과시하기 위해 정말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숨은 신이 아니라 현인신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여기도 왔다 갔나보다.


뵤도인 입구의 붉은 문


입장료는 600엔, 여기에 봉황당 입장료가 따로 300엔

도합 900엔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봉황당이 몇 년간 공사 중이라서 별로 볼 것이 없엇는데

오늘은 봉황당이 다 복구되었다 하여 드디어 들린다.


입구의 모습


붉은 문이 강렬하다.


드디어 입장


중요문화재인 관음당이 보인다.


안에 모신 관음보살은 비불이다.


비불 관음보살의 모습

중요문화재이다.


몇 년에 한 번씩만 공개한다.


후지와라씨가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의 별장을 바쳐 만든 사찰이 뵤도인이기에

안에는 후지와라씨를 상징하는 등나무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