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등나무 꽃이 활짝 필 등나무 정원을 지나서
봉황당으로 향해 간다.
이제 더워진다.
뵤도인 경내도
보통 표문으로 들어와 봉황상을 보고 박물관을 본 다음 남문으로 나간다.
그냥 다시 돌아서 표문으로 나가 녹차 쇼핑을 하는 경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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뵤도인(평등원, 平等院)은 헤이안시대 초기의 귀족들의 별장이었다. 본래 겐지모노가타리의 주인공이라고도 하는 미나모토노 도루(源融)의 별장이었던 것을 우다천황이 샀다가 그의 손자인 미나모토노 시게노부를 거쳐 후지와라노 미치나가(藤原道長)의 것이 되었다. 후지와라노 미치나가는 당시 대귀족 후지와라씨의
가장 정점에 서 있었다. 그 아들 후지와라노 요리미치(藤原頼通)는 아버지의 정원을 바쳐 사찰로 삼는다.
그리고 그 사찰의 한 곳에 관무량수경의 극락세계를 본따 봉황당을 건립한다. 이 이외에도 본당, 어소,
법화당, 다보탑 등이 있었다고도 하지만 현재는 봉황당 정도만 남았고 그 후에도 많은 장원이
있었지만 신불분리 이후 몰락하면서 현재는 천태종과 정토종이 공동관리 중이다.
뵤도인 봉황당은 당시 귀족의 별장건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보이는데
2012년부터 3년간 수리를 거쳐 보수하였다고 하여 다시 방문하였다.
봉황당 내부는 30분마다 한번 300엔을 내야하며 가이드와 동반해야 갈 수 있다.
가운데 본체를 중심으로 좌우와 후면에 익랑을 달았다.
그리고 연못을 만들어 그 안에 섬처럼 뵤도인을 만들었다.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단청을 새로 해서 새 건물 같다.
문짝과 벽에 있는 벽화는 따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마 벽화는 복제하고 옮긴 것 같다.
아미타불이 모셔진 부분은 격자로 처리했다.
문에 그려진 아미타경의 변상도이다.
드문드문 남아 있는 내부의 채색
다행히 지금까지 한번도 수리되지 않아 원형을 유지했지만 하단 측은 오래되어 그림이 사라졌다.
아미타불에 대한 공양도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내부의 아미타불과 위의 천개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52구의 공양상까지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극락세계를 지상에 재현하기 위해 이런 봉황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는 이 세상이 망한다는 말법사상이 횡행하였기 때문에 불사를 하여 공덕을 쌓아
극락에 가려는 생각과 불법이 소멸돼도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해 활발하게 불사가 이루어졌다.
뵤도인은 그 결정체 중의 하나인 것이다.
거대한 광배 때문에 불상의 크기가 작아보일 정도지만 사실 엄청 크다.
약간의 형식화가 보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각한 아름다운 불상이다.
화려한 천개는 그 자체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불상과 천개에는 색색의 유리 장식이 달려 있어 화려함을 더욱 극대화했다고 한다.
정면에는 격자를 두고 그러면서도 가운데 불상의 상호가 보이도록
창을 뚫어놓아 더욱 환상적으로 보이도록 해 놓았다.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대좌
역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이제 새로 공사가 끝난 봉황당
연못도 청소해서 깨끗해진 것 같아 좋은데 건물이 너무 새 것같이 되었다.
예전같이 고풍스러운 맛이 너무 사라졌다. 흠
봉황당 내부에서는 오로지 밖을 향해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정면 한가운데 있는 등롱 하나
그 앞에는 자갈과 모래를 깔아놓았다.
건너편의 언덕은 잔디이다.
밤에 보면 그렇게 아름답다던데
이 정원은 헤이안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자체로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들어온 방향
건너편 관음당이 보인다.
정원의 연못은 아미타불의 아(阿)자를 본땄다고
근데 아는 부정사인데...
이제 봉황당을 나왔다.
정면의 모습
예전에 비하면 너무 새 건물이 되었다.
참고로 10엔짜리 동전의 마스코트
그 정도만 보아도 뵤도인이 얼마나 중요한 건축물인지 알 수 있다.
그래도 너무 새 건물이 되어서 어색하다.
흠...
수리 전 뵤도인의 모습
확실히 예전에는 고풍스러운 모습이 있다.
남쪽 익랑의 모습
2층처럼 되어 있지만 실제 올라갈 수는 없고
뒷부분의 미랑
회랑 아래로 물이 지나가는 독특한 구조이다.
뭐 어쨌든 이것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니 의미가 있겠지.
일본 문화재 복원이 워낙 꼼꼼하기도 하고
정면의 문(이런 문이 도비라)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쓴 것 같다.
멀리서 보이는 봉황상
봉황당 중당의 지붕 끝에 금동으로 만든 봉황을 올려 놓아서 봉황당이라고 한다.
이것은 현재 따로 국보로 지정되어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어쨌든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제 옆으로 간다.
하늘이 연못에 비춰서 그대로 보인다.
측면의 모습
참 아름답긴 하다.
이것이 지붕에 있는 봉황상
지금은 도금해 놓았다.
야경에 보는 봉황당의 모습
환상적이다
측면의 모습
단풍과 벚꽃 시즌에 야간개장 한다는데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셀카 한 장
심희곤 안경 어디다 뒀니
익랑의 모습
완전 새 건물이 되었네
뒤편의 미랑도 보인다.
박물관인 봉상관
박물관이지만 언덕을 이용해서 지어 마치 고분처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 위치에 발굴 중 법화당으로 가는 길이 발견되었고, 유구는 밑에 보존한 채 표시만 해 놓았다는 안내판
봉상관 내부
마치 신전으로 나아가듯이 멋있게 지은 건축물이다.
국보로 지정된 뵤도인 동종
전체적으로는 일본의 동종 풍이지만 비천상이 새겨진 것을 보아
한반도, 특히 신라와의 연관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동종이다.
봉상관에 보관 중인 봉황상
공예품으로 따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찬양하는 52개의 공양상
원래 벽에 걸었던 것인데 지금은 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모두 춤을 추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데
이 악기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고대 음악사에도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비파를 연주하는 상
가야금을 타는 상
공후를 타고 있는 공양상
피리를 부는 상
종류도 여러가지다.
생황을 부는 보살
피리가 여러 개 합쳐져 있다.
장구를 치는 상
북을 치는 상
북의 실까지 남아있다.
이것 역시 장구
악기에 그렸던 그림까지 남아있다.
금고를 치는 상
이건 희한한 북이다.
아코디언 같은 것을 연주하는 상
경쇠를 울리는 상
바라를 울리는 상
각종 춤을 추는 상
이것 외에도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십일면관음상과
부동명왕상도 모셔져 있다.
국보로 지정된 문에 그려진 벽화
본래는 이렇게 극채색의 벽화였다고 한다.
당 내부도 이렇게 극채색이고
공양상도 모두 도금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화려했으니 당시에는 얼마나 대단해 보였을까
박물관 밖에 나오면 종루에 종이 걸려있다.
안에서 보았던 국보 동종의 모사품이다.
밖에는 동백이 심어져 있다.
겨울이지만 밖에는 동백이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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