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와호로 가는 날
새벽부터 길을 나선다.
교토역으로 가는 지하도
오늘은 JR패스를 쓰는 날이다.
JR패스 개시 도장을 찍었다.
비와호로 가는 열차는 간사이공항 행 플랫폼과 가까이 있다.
여튼 기차 타러 입장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곧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기차 입장
기차 한 대를 보내고 나가하마 행 기자가 오자 이제 기차에 탄다.
나가하마행 신쾌속
교토역부터는 JR패스로도 신칸센을 탈 수 없으니 이게 제일 빠른 열차다.
차에 탄 애들은
곧 잠이 든다.
기차는 달려 야마시나와 오쓰를 지나 비와호 동쪽을 달려간다.
시가현으로 들어서면 큰 도시는 점차 사라지고
비와호를 낀 비옥한 토지가 펼쳐진다.
삼십 분 남짓 달리자 풍경이 달라진다.
눈이 내려앉은 풍경이 점점 늘어나더니
아예 겨울왕국이 펼쳐진다.
저 푸릇푸릇한 것은 보리일까?
자고 있는 사이에 완전 눈 세상이 되었다.
교토에서 불과 한 시간도 이동하지 않았는데 풍경은 이렇게 완전히 바뀌어 있다.
큰 눈이 내린듯한 모습
바깥을 신기하게 보고 있다.
참 여기서 폭설을 만나게 되다니
밖에 거대한 불상도 보인다.
무슨 불상이지
어쨌든 나가하마역에 도착
비교적 한산하다.
시가현 북부의 가장 큰 도시로 알고 있는데 별로 오가는 사람이 안 보인다.
나가하마역 표지판
열차 시간표
1시간에 2~3대의 열차가 올만큼 그렇게 열차가 흔하지는 않다.
어쨌든 이제 나간다.
동쪽과 서쪽으로 출구가 나뉘어져 있다.
서쪽으로 나가야 비와호 방향이다.
서쪽으로 나가니
사람도 가게도 별로 보이지 않고 눈에 쌓인 도시만 보인다.
다행히 하늘은 맑다.
동네는 아주 한적한 곳 같다.
역을 나와 바로 앞의 공원으로 간다.
하늘이 맑아서 좋지만 이 동네는 제설을 안 하는지 인도는 아주 걷기 힘들다.
비와호 크루즈를 타기 위한 비와호 크루즈는 여기서 좀 걸어가야 있단다.
가는 길의 풍경
나가하마 시가지 관광안내도
뭐 시간이 없어 나가하마 본토에 대해서는 별로 보지 못했다.
나가하마항 표지판
무슨 얼음의 왕국에 온 것 같다.
계속 걸어간다
나가하마성 역사박물관
어차피 박물관은 봄, 가을 성수기에만 잠깐 여니 먼저 항구로 가서 표를 끊고 성 외곽만 보기로 한다.
항구로 가는 안내판
작은 동산에는 무슨 기념비가 있다.
저 총알 모양으로 보아 아마 2차대전 관련 기념비인 것 같다.
일본은 어디나 이런 태평양 전쟁 관련 기념비가 있다.
옆으로는 커다란 리조트로 보이는 호텔도 있다.
멀리 배가 보인다
드디어 크루즈선을 타는 항구가 나온다.
입장
대학교 학생증을 사용하여 2450엔짜리 왕복권을 끊었다.
가기 전에는 학생 기준이 아리까리했는데 다행히 대학교 학생증까지는 통하는 듯하다.
겨울철 다니는 배는 단 2편, 10시 15분 출발하여 30분 동안 호수를 지나
치쿠부시마에 정박하고 1시간 반 후에 다시 나가하마항으로 돌아오는 모양이다.
표를 끊고 바로 공원으로 갔다.
풍공원. 독음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가하마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쌓은
나가하마성의 성하정으로 시작된 도시이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는 공원인 것은 분명하다.
아마 도요가 아니라 호라고 읽는 모양
진짜 눈이 가득 내렸다.
멀리 보이는 천수각
물론 복원된 천수각이다.
지금은 공원이 되고 성의 자취가 말끔히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처음 영지로 받아 쌓은 성이었다.
천수각 인근까지 접근해야 한다.
멀리 보이는 천수
천수각이 보이고, 그 옆 밧줄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 바로 혼마루 유적이다.
나가하마성(長浜城)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미지역의 다이묘인 아자이 나가마사를 멸망시키고 오다
노부나가로부터 오미지방(지금의 시가현)의 3개 군을 영지로 받아 새로 자신의 성을 만든 것이다. 당시는 비와호를 이용한 무역으로 꽤나 번창했다고 한다. 그후 히데요시가 히메지로 옮겨가고 오다의 뒤를 이으면서 가신인 야마우치 가츠토요에게 주어졌고, 잠깐 사용되었지만 이내 폐성되었다. 에도시대에는 1국 1성의 원칙에 따라 폐성되어 이이씨의 히코네성만 오미국에 남게 되었고 그 건축물은 사찰이나 히코네성의 여기저기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후 80년대 여러 성의 모습을 본따 천수를 재건하고 역사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과거 나가하마성의 모습
호수의 물을 끌어들여 자연 해자를 삼았고 그 아래에는 상업도시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쨌든 드디어 도착했다.
지금은 춘추 성수기만 연다고 한다.
나름 히데요시가 처음 지은 성이니 애정을 많이 들였겠지만 에도시대에 철저히 파괴되었다.
혼마루 터에는 표석만 남아있다.
천수각은 뭐 그렇게 볼품은 없다.
멀리 서 있는 동상
구글에서 가져온 동상 사진
천수각 터에 세워졌는데 묘하게 명나라에서 하사받은 관복을 입은 이상한(?) 모습으로 만들었다.
사찰에 남아있다는 성의 문 중 하나
눈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
언제 또 오겠냐는 생각에 기념사진
가는 길에 어떤 아저씨가 길냥이한테 밥을 주고 있다.
잔뜩 경계하는 고양이
이제 드디어 비와호 크루즈를 타고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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