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3일 - 이누야마11 (메이지무라明治村 3쵸메三丁目1)

同黎 2016. 10. 4. 03:28



22번이 어디있나 했더니 한쪽 구석에 있었다.


바로 22번 나고야전기철도, 즉 메이테츠 1호기(名電1号形)이다.

메이테츠에서 나고야 시내에 사용하다가 죄다 삿포로시에 팔아 버렸는데

나중에 급히 수소문해와서 전시해 놓았다고. 무려 차체가 목재로 되어 있단다.

후에 삿포로시에 다시 되돌려줘야 하기에 22번이라고 공식적으로 마킹은 안 되어있다.


나름 자기네 회사의 유서깊은 유물인데 보존을 안 해놓았다니


전차의 앞 부분


앞의 이 소쿠리 같은 건 아마 보존을 위해서 설치한 듯


전차의 내부


경성에도 전차가 있었지


기념사진 찍는 심희곤


운전석


반대편 방향


24번은 보이지 않는다. 왜냐면 움직이니까

바로 메이지무라에서 통째로 옮겨와 운영하는 교토시전차(京都市電)이다.

이렇게 전차 타는 곳도 재현되어 있다.


아무 때나 오는 건 아니고 시간표가 정해져 있었다.


3쵸메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운영되는 것 같다.


이렇게 운영되는 중


교토시전은 1912년 노면 전체로 설치되어 1978년까지 다니던 전차이다.


전차길 건너는 중


전차를 지나면 푸른색 아름다운 건물이 나온다.

너무 커서 한 샷에 잡은 사진이 별로 없다.


25번 키타사토연구소 본관·의학관 (北里研究所本館・医学館)이다.


일본의 저명한 키타사토 시바사부로라는 내과의 겸 세균학자가 세운 연구소로 도쿄대학에서 독립해

세운 독일식 연구소라고 한다. 키타사토 시바사부로는 페스트의 병원체를 발견해낸 유명한 인물이란다.


본래는 좌익랑이 긴 L자 형 건물이라는데 현재는 그 좌익랑의 일부만 남아있다.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좌익랑의 흔적이다.

기왕 복원할 거면 다 복원하지


어쨌든 당당하고 시원해 보이는 건물이다.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현관에서 바라본 풍경


안내판


멀리 보이는 다른 건물


측면에서 본 연구소 건물


다음 건물은 68번 시바카와 마타에몬 사저(芝川又右衛門邸)


번호가 늦은 것은 가장 최근에 복원한 건물이기 때문이다.



1911년 지어진 건물로 오사카의 상인이었던 시바카와 마타에몬이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지은 별장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양옥이지만 안에는 일본양식도 대단히 많이 첨가되었는데,

외관은 당시 유행했던 스페인풍을 첨가한 것이라고 한다.

불행히도 한신대지진 때 산산조각이 나서 해체보존이 되었다가 2005년부터 복원하여

2007년 준공했는데, 이것이 돈이 없는 메이테츠의 13년 만의 추가 이축이었다고 한다.


안내문


3쵸메는 대부분 주택이다.

이 주택들은 일정 시간에 가이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고, 3시 전에 거의 다 끝난다.

그러니까 메이지무라를 제대로 보려면 오전에 가는 것이 좋다.

천정이 이채롭다


우리는 다행히 이 건물은 때가 맞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응접실은 완전히 서양식이다.


벽난로


목욕탕의 모습


2층으로 올라가면


완전 일본풍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도코노마의 모습


창문은 일본식 창호에 샷시를 덧붙였다.


창 너머로 보이는 호수


일본풍이지만 문을 열면

 

이렇게 벽난로 같은 서양풍 장식이 드러난다.


안락해보이는 모습


다다미가 깔리고 쪽마루가 있는 일본 건축에 유리창을 달아 베란다를 만들었다.


매우 독특한 집




천정의 모습도 전통 초가와 서양식을 합쳐 놓았다.


등은 또 일본식


창문까지 보이는 모습


계단 벽면의 처리


석고에 금색을 칠하고 무늬를 찍어 놓은 마감이 이채롭다.


1층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주며 뭔가 보여주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열심히 듣기는 했다.


1층 테라스 풍경


별장답게 시원시원하다.


사진 찍는 중


밖에서 찍은 사진


날도 좋고 호수도 보여서 매우 진짜 별장 같았다.


한 번 살고 싶다는 심희곤


옆면의 모습

아래는 차고였겠지?


내려간다


마지막으로 담은 별장


이제 3쵸메의 나머지 건물을 보러 간다.


하늘과 연못이 너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