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3일 - 이누야마13 (메이지무라明治村 4쵸메四丁目1)

同黎 2016. 10. 4. 21:57



드디어 4쵸메 도착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어마어마하게 넓고 동선이 구불구불해진다.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번호 순서대로 보지는 못했다.


4쵸메의 첫 건물에 도착

이곳은 공공건물과 주택, 그리고 도시건축이 막 섞여있다.


34번 건물인 제4고등학교 무술도장 무성당(第四高等学校武術道場「無声堂」)


제4고등학교는 2쵸메에서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가나자와에 있던 학교이다. 


이 건물은 1917년에 지은 건물인데 메이지시대 유도가 창시되고 학생들에게 일본식 무술을

수련하도록 강요되는데 거기에 맞춰 유도, 검도, 궁도를 수련하기 위해 만들어긴 큰 건물이다.


안내판


무성당이라는 현판


건물은 목조건물로 아주 탁 트여있다.


무성당에서 바라본 다른 건물들


이렇게 많은 건물이 겹겹이 쌓여 있다.


36번인 보병 제6연대 막사(歩兵第六聯隊兵舎)


보병 제6연대는 나고야에 있던 부대로 1873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일본 육군의 창설이 1871년이었으니 상당히 빠른 시기에 지어진 건물인 셈이다.


이제 다음 건물로 간다.

번호로는 35번으로 앞선 건물보다 앞 번호이다.


측면에 입구가 보인다.


35번 일본 적십자사 중앙병원 병동(日本赤十字社中央病院病棟)


일본 적십자사는 정부군과 사이고 다카모리의 전쟁인 서남전쟁에서

피아 구별없이 부상병 구호를 한 박애사가 제네바조약에 가맹하면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메이지천황과 쇼켄황후가 황실 소유토지에 10만 엔을 하사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안내판


안에는 이렇게 적십자사 마크를 세긴 조각이 보인다.


상단의 봉황은 초기 적십자사를 주도한 쇼켄황후를 상징한다고 한다.


병동 복도


창이 상당이 많은데 원래는 북향이라 가능한 많은 빛을 끌어드리려고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건축 디자인은 당시 육군 군의관이었던 모리 오가이가 아이디어를 냈다고


내부의 모습



내부에 병상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아이고 내가 죽겠다.


당시 병원식

죽이라니


어쨌든 관리하기 힘들텐데 이렇게까지 해놓다니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전혀 다른 건물들이 펼쳐진다.

왠 성조기가 휘날리나 봤더니


하와이에 이민갔던 일본인들의 교회 건물이다.

38번 시애틀 일본계 복음교회(구 시애틀 주택) (シアトル日系福音教会(旧シアトル住宅))


1907년 지어진 것으로 미국 시애틀에 있던 일반 주택이었다. 시애틀의 대화재 후 새로 지은 건물인데, 1930년대 일본인의 소유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차대전 과정에서 적산 강제 수용에 의해 몰수되었고, 전후에는 다시 되사들여 교회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 후 훼손을 막기 위해 메이지무라로 이건했다고 한다.


내부를 볼 수는 없지만 주택이었을 때의 모습보다는 교회로서의 모습이 더 많다고


안내문


아 또 공사 중이다. (다행)


1908년 미국으로의 이민이 제한되면서 대신 남미 이민이 활발해지는데 이들은 브라질에

가서 주로 커피 재배에 종사했다고 한다. 이 건물은 1919년 일본인 목수의 손으로

브라질에 지어진 집인데 일본식과 스페인식이 혼합되었다고 한다.


전반적인 구성은 일본식이지만 베란다, 기와 등은 남미식이라고


다음은 40번 하와이 이민 집회소(ハワイ移民集会所)이다.


일본인 목사에 의해 1889년 세워졌고 영자신문사 창고로도 쓰였다고.

애초에 2층으로 증축되어 원형태가 상실되었는데 오래된 사진을 찾아 당시의 모습을 찾았다고 한다.


서양 이민이 힘든 건 한, 중, 일이 모두 똑같았나보다.

뭐 그 안에서도 차별이 있었겠지


바로 옆에 41번과 42번이 한꺼번에 있다.

41번 로쿠다가와 철교(六郷川鉄橋)와 42번 비사이철도 증기기관차 1호(尾西鉄道蒸気機関車1号)


로쿠다가와철교는 1877년 세워진 일본 최초의 복선용 철교였다고 한다.

도쿄에서 요코하마를 잇는 철도였다고 하며 영국에서 트러스를 수입해서 조립했다고 한다.

이토 히로부미도 개통식에 참여했으며 엄청나게 튼튼한 다리라고


비사이철도 증기기관차 1호는 미국의 브룩스사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비사이철도는 아이치현 내에서 움직이던 철도인데, 이후 메이테츠에 인수되었다고

 

43번은 볼 수 없다. 왜냐면 움직이고 있기 때문.

증기기관차 12호, 9호와 3등객차(蒸気機関車12号・9号・三等客車)로

현재 4쵸메와 5쵸메를 이어주고 있는데 너무 안쪽에 있어 직접 보지는 못했다.

역시 비사이철도의 소유였는데 합병 후 이관되었다. 무려 1874년제인데 지금도 움직인다.


우리는 다시 번호를 거슬러 갔는데, 37번 건물 나고야위수병원(名古屋衛戍病院)이다.

당시 일본에서 전국에 일괄적으로 짓던 육군 위수병원 중 한 곳이다. 유일하게 아이치현 유형문화재이다.

1878년 지은 건물로 총 6동의 건물 중 2동을 옮겨왔다고 한다.


안내판


병원 위에서 보이는 풍경


건물이 끝이 없다...


로쿠다가와 철교도 보이고


커다란 공장 건물도 보인다.


여기로 내려간다.


엄청나게 커다란 공장

철도료 신바시공장(鉄道寮新橋工場)이다.


안으로 들어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