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3일 - 이누야마17 (메이지무라明治村 5쵸메五丁目3)

同黎 2016. 10. 6. 08:53



메이지무라 5쵸메 경내도


제국호텔 현관 바로 옆에 있는 벽돌건물


66번 메이테츠 이와쿠라 변전소(名鉄岩倉変電所)이다.


1912년 지어진 것으로 철도에 대량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1912년 이누야마선을 개통하면서 지은 변전소라니 나름 의미가 있는 건물이다.


안내문


멀리 폐허같은 건물이 보인다.


그 전에 반쯤 남아있는 철도는 스미다가와 신대교이고


그 앞에는 제국주의풍의 건물이 우뚝 서 있다.


바로 내각문고이다. (内閣文庫)


내각문고는 1873년 아카사카리큐 내에 태정관문고로 개설된 메이지정부의 중앙도서관이다.

지금의 건물은 1911년의 건물이며 전후에는 국립공문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건물은 1911년 도쿄 고쿄에 신축된 내각문고 청사 중

본관 사무동으로 르네상스 양식의 벽돌 석조 건물이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이었는데, 그 중 앞부분만 이축해 온 것이라고


안내문

나이카쿠 분코라고 읽으면 일본식인데 어쩐지 이건 내각문고라고 그냥 불러야할 것 같다.


내부의 천정


안에는 세계의 유명 건물들 미니어처를 전시하고 있다.


이런 식이다


너무 작아서 안 보여...


내각문고 앞에 서 있는 이 화려한 장식 전등은


58번 고쿄(황거) 정문 석교 장식전등(皇居正門石橋飾電燈)이다.

 

고쿄 앞에 가봤는데 이런 거 잘 있던데 굳이 왜 옮겨왔지?

1893년 만들어진 것으로 전전까지 황거 정문 석교는 천황과 황후 및 귀빈만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황궁 안팎으로 이런 전등을 900개나 설치했었다고 하니 거 참...


안내문


여기서 우리가 지나온 길이 보인다.

보이는 만큼 가야 한다.


시간은 이미 4시가 넘었지만 어차피 돌아갈 방법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차에 태워서 쫓아내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완주하기로 한다.


이 요상한 폐허같은 것은 57번 가와사키 은행 본점(川崎銀行本店)이다.


요렇게 요상한 모양이 된 것은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본점을

철거할 때 그 모서리 부분만 떼어와서 세워 놓았기 때문


그러니까 이런 석조건물을


해체하면서 한쪽 모서리만 가져온 것이고


남은 외관 부분은 이런 요상한 모습의 건물 부재가 되어 버렸다.

도쿄 니혼바시에 가니 미쓰이, 미쓰비시, 미쓰코시, 야마토증권 등 오래된 건물 본사들이 잘 남아있던데

역시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곳이라 그런지 건물들이 헐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안내문


안에 들어가볼 수 있다.


3층까지 갈 수 있는데

내각문고가 잘 보인다


지금은 일종의 전망대가 된 느낌


멀리 보이는 연못과


성 하비에르 성당


안에는 나름 이런 금고도 전시하고 있다.


이제 메이지무라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간다.


56번 나가사키에서 옮겨온 다이묘지 성 바오로 성당(大明寺聖パウロ教会堂)이다.


일본에서는 사찰명을 딴 지명이 많다보니 이런 웃지 못할 이름도 나온다.

우리나라에는 불국사 교회라는 교회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여기는 대명사 성당이라니 허허


전형적으로 동양식 건축에 서양 양식을 합체한 성당이다.


한국에도 이런 형식의 성당이 많은 편이다.

이 성당은 1879년에 지어졌는데, 기독교 금령이 풀린지 불과 6년 만에 지어진 성당이다.


성당의 종탑

누구나 울릴 수 있도록 줄이 연결되어 있다.


안내문


내부에는 먼저 루르드의 성모굴이 보인다.

프랑스 루르드에서 일어난 성모발현을 형상화한 것이다.


내부는 영락없는 고딕양식이다.

신기하네


십자가 문양과 십자가의 길


기념사진 찍는 심희곤


내부의 제대

역시 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제대이다.


그나마 제대가 제대로 남아 있는 편인 듯


입구의 모습


너무 이상한 데 있어서 빼 먹은 타카다 오쿠마 사진관(高田小熊写真館)


65번으로 귀여운 사진관이다.

1908년 지어진 건물로 전형적 서양식 건물인데 특이한 건 빛을 받기 위해 지붕 한 면을 유리로 해놓은 것


내부의 모습


해가 지니 마치 폐허처럼 보이는 가와사키은행 본점


나가는 길에 스미다가와 신대교를 지난다.


벽돌로 마감한 양안에 트러스를 넣은 다리이다.


1912년에 지어진 것으로 메이지시대 도쿄의 젖줄인 스미다가와에 걸린 다섯 대교 중의 하나이다.

미국 카네기사의 제품으로 만든 것으로, 관동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이축된 것은 전체는 아니고 절반 정도이다.


안내문


이 다리를 건너며 드디어 메이지무라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돌아간다.


내각문고의 모습


멀리 등대와 다리도 보인다.


텐고메가네바시와


코나사미지마등대도 보인다.


교토의 성 하비에르 천주당


4쵸메의 건물들


이발소와 책방


군사용 건물들


2쵸메의 모여있는 건물들까지 지나


드디어 출구에 도착

죽겄다 아주


정문은 이미 닫혔다.


밖에서 본 정면


그래도 증명사진은 찍어야지


심희곤도


쫌만 늦었으면 버스가 없을 뻔했다.


3시 반 차밖에 없는 사카에로 가는 버스

우리 입장에서 당연히 패스를 샀으니 이누야마역으로 가는 게

비용상으로는 이득이지만 이걸 타고 싶은 정도로 힘들었다.


주말에는 그나마 좀 많이 있다.


드디어 도착한 이누야마


들어오는 길에 산 닭날개


눈이 흐릿해 보인다.


그 날 맥주 한 잔 먹고 완전 필름이 끊겼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애들에게 왜 치킨 가슴살을

사왔냐며 행패를 부리고 지갑 대신 치킨을 가져가서 꼭 안고 잤다고 한다. 심희곤도 중간에

숙소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쓰러져 기어갔다고... 예상치 못한 험난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