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14일 - 이세1 (이세신궁 외궁伊勢神宮 外宮1)

同黎 2016. 10. 8. 06:38



아침 일찍 이세로 가기 위해 킨테츠 나고야역으로 짐을 싸들고 간다.


이세시까지 한 번에 가는 특급열차 도착


우리는 미리 특급권을 교환해놨기 때문에 그냥 들어가면 된다.


물론 자유석만 가능


츠를 지


드디어 이세시역에 도착


기절해있는 심희곤


여기까지 오니 그냥 시골이다.


이세시역


열차는 떠나가고


우리는 먼저 캐리어를 넣기 위해 간다.


이세시역 코인락커는 JR이세시역 방향에 있다.

이세시역에서 교토로 갈 때는 다시 건너가서 가방을 가져와야 한다.


JR방향으로 나가면 바로


역 밖에는 이렇게 여행정보가 꽤나 자세히 붙어있다.


이세신궁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뒤돌아 본 이세시역


아직 아침이라 역 광장에 아무도 없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외궁으로 간다.


우리는 킨테츠레일패스 와이드가 있기 때문에 이 버스는 무료로 탈 수 있다.

안 그럴 경우 버스 1일권은 800엔에 살 수도 있지만 보통 외궁, 내궁, 이세시역만 돌아다니면 의미가 없다.

토바까지 갔다 올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이세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표


반대 토바 방향에서 출발하는 시간표


버스 탑승


벌써 졸린 이행묵과 퉁퉁 부은 나

어제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다.


외궁 앞 도착


외궁 앞

벌써 포스가 대단하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관광안내소


높이 걸려있는 일장기(히노마루)

뭐 이세신궁은 일본인들의 정신적 고향이면서 동시에 우익의 고향이니...

신궁에 있는 신사본청도 우익의 대마굴이고


외궁 앞 거리는 한산하다.

내궁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시골풍경


외궁참도라는 팻말


가마쿠라시대 말기부터 이세신도가 활발하게 일어났을 때는 외궁의 참배자가 많았다지만,

지금은 급하면 내궁만 참배할 정도로 급이 많이 떨어졌다.

 

여튼 이제 들어간다.


울창한 소나무들


외궁 앞은 거대한 나무등이 지키고 있다.


사람 키보다 훨씬 더 크다.


경내에 있는 다리


어디서나 다리를 지나야 삿된 것이 떨어지고 청정해진다는 것은 같다.


다리 앞의 안내문

이세신궁(이세진구, 伊勢神宮)의 외궁(外宮)은 도요우케대신궁(풍수대신궁, 豊受大神宮)이라고도 불린다.

본래 아마테라스가 유라쿠천황의 꿈에 나타나 이세신궁, 즉 내궁에 진좌했는데 식사하기 불편하니

단바(지금의 교토부 북부)의 신인 토요우케비메(豊宇気毘売神)를 불러달라고 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도요우케비메는 일본의 창조신인 이자나미가 불의 신 카쿠츠치를 낳다가 음부가 타서 죽을 때 

시신에서 여러 신이 태어났는데 그 소변에서 태어난 와쿠무스비(稚産霊)라는 여신의 아들(혹은 딸?)이다.

와쿠무스비는 풍요와 생산의 신으로 그녀에게서 누에와 곡식이 자라났다고 하며,

도요우케비메 역시 생산의 신으로 섬김을 받고 있으나 정작 일본서기에는 등장하지 않고,

농업의 신이라는 특징 때문에 흔히 보이는 이나리신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외궁이라는 말에도 알 수 있듯이 상대적으로 격이 떨어지지만 가마쿠라말기부터 이세신궁

외궁의 신직을 대대로 맡아오던 와타라이씨(度会氏)에 의해 만들어진 이세신도에 따르면

토요우케비메를 하늘이 처음 열릴 때 최초로 나타난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 혹은

쿠니노토코타라노카미(国之常立神)와 동일시하여 아마테라스보다 우위에 있다고 하기도 했고,

유교의 이기설을 본따 외궁은 이, 내궁은 기라며 외궁의 우위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세신도는 배불론, 척불론의 시조로 에도시대 말기까지 융성하여 신이 부처보다 위에 있다는

이론의 할아버지가 됐지만 메이지시대 내궁을 중시하면서 외궁의 위상은 매우 떨어진 상태이다.


가마에서 내리라는 표지판


이제 다리를 건넌다.


가기 전에 기념샷


다리의 난간


건너는 중


이런 다리도 해가 지나면 갈아버린단다.


옆으로 보이는 연못

구옥지라는 연못. 구옥이란 우리의 곡옥으로, 곡옥모양으로 만든 연못이다.


가운데에 건물이 보인다.


경내도

이세신궁에는 총 125사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두 개의 정궁과 몇 개의 별궁만 보기로 한다.

실제 125개를 전부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이 있단다.


들어가는 길


거대한 테미즈야의 수조


그래도 일본 최고의 성지인데 손을 씻는다.


한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친 신주가 있다.


신에게 바쳐지는 술들


옆에 새로 지은 박물관 같은 곳이 있다.


센구관

식년천궁에 관한 박물관인가보다. 여기는 나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이제 도리이를 향해 걷는다.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사진 찍어야지


이행묵도


심희곤도


안쪽으로 수풀이 우거진 길이 이어진다.


굵은 모래가 깔려 있는 길


가는 길에 아마 신찬을 준비하는 곳으로 생각되는 곳의 문이 보인다.


금줄이 쳐져 있는 금족지


아마 삿된 것을 불제하는 곳이거나 신이 내려온 곳 등의 의미가 있을 것인데

구체적인 의미는 설명이 없어 모르겠다.


다시 등장한 도리이


여기를 지나면


공식적으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접수처인 신락전이 나온다.


여러가지 부적을 파는 곳

사진 찍지 말라고 마구 소리를 지른다.


신락전 입구

각종 행사가 치뤄지는 곳이다.

앞에 손을 씻는 작은 석조도 보인다.


미친 듯이 부적을 산다.

내궁은 더 심하다.


저 나무가 있는 곳 앞에는 돌이 있는데 사지신(四至神)이라고 해서 신궁을 지키는 신을 모시고 있단다.

내궁과 외궁에 각각 하나씩 있다고


이 건물은 각각 오장전, 구장전으로 비가 올 때도 신찬을 바치는 등 여러 행사를 하는 곳이다.


이 곳을 지나가면


별궁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는 정궁부터 가기로 하고


조금 걸어가면 넓은 곳이 나타난다.


이 흰 돌이 있는 곳은 신관들이 자신의 몸을 정결하게 하고 불제하는 곳이다.


그래서 금줄이 쳐져 있다.


이곳 옆에는


세 개의 조약돌이 올려져있는데


미츠이시라고 해서 이곳에서 신의 옷 등의 보물을 불제하는 곳이다.


금줄이 쳐져 있다.


최근 손대는 일이 많은데 손대지 말란다.


그 앞에 있는 빈 터는


고전지(古殿地)라고 하여 식년천궁을 하는 이세신궁의 특징상 꼭 있는 땅이다.


식년천궁은 다음 회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세신궁에서 지켜오고 있는 특별한 행사다.


20년에 한 번씩 1300년 동안 건물을 완전히 헐고 신보까지 새로 장만하여 새로 세우는 것이다.


새로 건물을 세우기 때문에 항상 이렇게 옮길 자리를 남겨 놓는데 이것을 고전지라고 한다.

멀리 보이는 작은 건물은 본궁 본전의 심어주(心御柱)를 놓는 곳으로 신성시하여 보존해 놓는 곳이다.


그리고 저 쪽이 본궁이다.


거대한 나무들


외궁 본전의 도리이


이렇게 나무 담이 쳐져 있어 안쪽은 보지 못한다.


접근 중


이곳은 경찰이 항상 눈을 번뜩이면서 사진 찍나 안 찍나 감시 중이다.


여기까지만 사진이 가능하고 저 도리이 안은 신성한 곳이라 사진이 불가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역시 사진찍기를 시도하는 듯


도리이를 비롯해 다섯 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본전이다.


그 밖에도 여러 개의 건물이 겹겹이 본전을 호위하고 있다.


또 본전까지는 4겹의 담이 둘러쌓고 있다.

저 안 본전에 신체가 있는데 거울이라는 이야기만 있고 구체적인 언급은 찾기 힘들다.


어렵게 들여다 본 두 번째 담 안

저 안에 세 번째, 네 번째 담이 있다.


그 옆에는 비가 올 때 의식을 치루는 사장전


도리이와 세 번째 문의 정면


저 안에는 본전과 동, 서보전이 있다.


본전의 측면

이 안에는 주신인 토요우케노오오미카미(豊受大御神)를 모시고 있으며 배신으로는 처음 천손강림 때

내려온 니니기노미코토(天津彦彦火瓊瓊杵尊), 그리고 아마테라스가 스사노오의 행패를 피해 동굴로 숨어

태양이 사라지자 그를 불러내기 위해 춤을 춰 처음 제사를 만들었다는 후토다마노미코토(太玉命)와

그 때 아마테라스를 끌어냈다는 아메노코야네노미코토(天児屋根命)가 모셔져 있다.


도금된 신메이조의 이세신궁 본전 지붕


보전

신보를 저장하는 건물이다.


사진 한 번 찍어보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중


겨우 정면으로 기념사진 하나


바로 옆 고전지에 보이는 건물 초석들


20년이 지나면 또 저곳으로 건물을 새로 지을 것이다.


식년천궁이 얼마 전에나 일어나서 내가 50대에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나와서 보는 고전지

심어주(心御柱)라는 것이 건물에 세우는 심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세우는

기둥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매번 식년천궁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 아래의

저 자리에 새로 뭔가를 봉납하는데 의식 자체가 비공개라 뭔지는 모른다고...


이제 저 안쪽에 있는 별궁들을 봐야지


뭐 그래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넓은 황야만 찍고


다시 돌아선다


계속 시도해보는 심희곤



이것저것 찍어보는 중


이행묵도 시도했다.


그나저나 나는 2천 엔 주고 산 부적을 자랑 중


창 모양이다


오래된 신성한 무늬 깃발이 달려있는 창


별궁으로 가는 길 개울을 건넌다.


커다란 판으로 된 돌다리

그냥 다리인 줄 알았더니 구석(亀石), 즉 거북바위라는 바위라고 한다.


건너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

외궁의 뒷산인 다카쿠라야마(高倉山, 고창산)에는 스사노오의 행패를 피해 아마테라스가 피해있었다는

전설의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아마노이와토(天岩戸)라는 동굴이 있는데 거기서 옮겨왔다고 한다.


이제 별궁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