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불교조각의 도상과 특징
불교미술 중에서 가장 중심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불교조각입니다. 불교조각은 1차적인 신앙의 대상으로 미술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여기서는 부처와 보살 그 밖의 여러 신의 조각적인 특징과 더불어 불교조각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신들의 특징까지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불교미술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1. 불상 개관
①불상의 전래와 역사
불교 초기, 인도에서 부처님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대상으로 여겨져 보리수나 발자국, 수레바퀴(법륜) 같은 상징으로만 표현했으나, 대승불교가 생기고 불교가 발전하면서 인도 간다라 지방과 미투라 지방에서 처음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중국으로 전래된 불상은 상당한 중국화 과정을 거치면서 변모하게 됩니다. 이후 중국에서 한반도로 불교가 전파되면서 불상도 함께 전래되었고, 삼국시대에는 중국의 불상을 모방하면서도 삼국의 특징을 살린 불상이 제작되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유연하고 귀족적인 불상이 만들어졌으며(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고려시대에도 뛰어난 불상들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독특한 지방색을 띈 불상들이 함께 조성됩니다.(개운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조선시대에도 불상의 조성은 계속되지만 일부 왕실 발원의 불상을 제외하면 형식적이고 토속적인 불상들이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②불상의 종류
1)주인공에 따라
불상의 종류는 주인공에 따라 크게 여래상, 보살상, 나한-조사상, 기타 권속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타 권속으로는 천왕문에 모셔지는 사천왕상, 명부전에 모셔지는 시왕상, 금강문에 모셔지는 금강역사상 등이 있습니다.
2)재료에 따라
불상은 재료에 따라 금불, 금동불, 철불, 목불, 석불, 건칠불, 소조불 등이 있습니다. 금동불은 구리에 도금한 불상을 말하며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까지 활발하게 만들어졌으며 나말여초의 시기 주춤했다가 고려시대에 다시 많이 만들어집니다. 철불은 통일신라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는 말기에 금동불의 조성이 금지되자 많은 수가 조성되며 금동불에 비하여 재정적 부담이 비교적 덜합니다. 목불과 석불, 소조(塑造)불은 전 시기를 거쳐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건칠불은 종이나 삼베에 옻칠을 하여 전체적인 틀을 잡고 그 위에 진흙 등으로 세세한 표현을 한 것으로, 가볍지 오래가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흠이 있습니다. 고려~조선초기의 건칠불이 십 여점 전해지고 있습니다.
석불 중, 돌을 조각한 것이 아니라, 바위나 절벽 면에 부조로 내긴 것을 특별히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금불 : 경주 황복사지 석탑 출토 금제여래좌상(통일신라)
금동불 : 연가7년명 금동여래입상(고구려)
석불 : 한송사 석조보살좌상(고려)
마애불 :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고려)
소조 : 부석사 소조 아미타여래좌상 (고려)
철불 : 하남 하사창리 철조여래좌상 (고려 초기)
건칠불 : 경주 기림사 건칠보상좌상 (조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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