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온인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에 서두른다. 오늘 두 번째 택시를 탄다.
난젠지에서 지온인 앞까지는 기본요금거리이긴 하지만,
걸어서 15분 거리를 택시를 타니 3분만에 간다. 좋긴 좋다
고민하다가 먼저 도쿠죠묘인으로 가기로 한다. 지온인과 도쿠죠묘인 사이는 불과 도보 5분 거리
화정여자대학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도쿠죠묘인(득정명원, 得浄明院) 총문
저~ 안으로 표문이 보인다.
도쿠죠묘인 입구
도쿠죠묘인은 평소 비공개 사원이며 이번 겨울의 교토 여행에서 특별 공개했다.
사실 사전정보 없이 갔는데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가 많은 절이었다.
도쿠죠묘인은 무종파 사원이다.
나가노에 위치한 젠코지(선광사, 善光寺)의 교토별원인데, 젠코지가 무종파 사원이기 때문이다.
젠코지는 일본 최초의 불상으로 552년 백제 성왕이 전해준 일광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사찰로 유명하다.
일본인 중 젠코지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라고 한다. 일본서기에도 등장하는 불상이니 연대는 확실한 듯하다.
도쿠죠묘인은 젠코지의 주지가 지온인과의 인연으로 교토에 젠코지를 별원을 짓기 위해 지온인의 땅을
기증받으면서 지어졌다. 사찰 자체는 메이지시대의 것으로 별 의미가 없지만,
젠코지가 주는 일본불교사에서의 의미가 너무 크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평소 오기 어려운 곳이니 기념사진
표문 입구
들어간다
입장료는 600엔
본당이 보인다.
본당으로 들어간다.
본당 내부
안은 사진촬영이 철저히 금지되어 이렇게 사진을 퍼왔다. 도쿠죠묘인 본당 내부는 젠코지 본당을
그대로 축소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본당 지하까지도 똑같이 만들었다.
젠코지의 일광삼존불은 광배 하나에 아미타불 삼존상이 같이 서 있는 형태를 말한다. 전형적인 중국 북조-한국 삼국시대-일본 아스카시대로 이어지는 불상 양식이다.
552년 일본으로 건너간 젠코지 삼존불은 그러나 어쩐 일인지 버려졌다. 현재의 오사카 지역에서 불상을
발견한 사람이 혼다 요시미츠(本田善光)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이 불상을 가지고 나가노 지역으로 가
건물을 세워 모신 것이 젠코지의 시작이다. 그 후 요시미츠의 이름을 따서 절 이름을 젠코지라고 했다.
그 후 젠코지의 본존은 절대비불이 되어 천 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고, 그와 똑같이
만들었다고 하는 전립상(비불 앞에 놓는 상)도 비불인지라 7년에 한 번씩만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사찰의 특수성 때문에 일본의 어느 불교 종파에서 속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젠코지의 불상이 영험하다는 생각 때문에 후에도 수많은 젠코지식 일광삼존불이 만들어졌다. 본당 내부에는 젠코지의 상과 똑같다는 본존이 모셔져있고 뒤에는 혼다 요시미츠의 상이 있고 좌우에 그의 부인인 야요이마에와 자식인 요시스케의 상이 모셔져있다.
젠코지 전립상
협시보살이 특이한 모양의 보관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마쿠라시대에 만들어진 젠코지식 아미타삼존상
젠코지에 있는 혼다 요시미츠와 그 부인 및 자식의 목상. (홍윤기 기사에서 발췌)
도쿠죠묘인에는 축소판이 모셔져있다.
도쿠죠묘인의 특징은 이 내내진. 즉 지하의 회랑이다. 젠코지와 똑같다고 한다.
지하로 내려가면 ㅁ자의 회랑이 있는데 이 중간에 열쇠구멍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이것을 만지면 본존과 직접 통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뭐 회랑을 도는 것만으로도 큰 공덕이라고 한다.
요런 구조다
이것이 본존과 연결되어 있다는 그 열쇠구멍
나와 장순기는 불심이 가득해서 그런지 만졌고 채홍병은 하나님 때문인지 못 만졌다.
도쿠죠묘인을 나온다.
화정여자대학 풍경. 지온인 소속의 대학이다.
걷다 보니 지온인 흑문이 나온다.
음 이런 문이 닫혀있다.
멀리 삼문이 보인다.
여기 3번째로 온 이유는 흔치 않게 지온인 삼문을 개방하기 때문. 역시 겨울의 교토 여행 덕분이다.
하지만 폐문시간이 고작 3시 40분... 결국 지온인 삼문은 다른 날 보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 송혜영, 심보람새끼, 김의경을 보기로 했기 때문에 일단 삼문 앞으로 간다.
저기 빨간옷을 입은 무리가 바로 그 무리다.
25미터짜리 지온인 삼문
나중의 일이지만 여기 올라가서 보는 교토 풍경은 정말 멋지다.
지온인 경내도
일행을 만난다.
은각사 앞에 있는 모든 가게에 들어가보느라 별로 본 게 없다니...
이들의 어마무시한 이야기는 뒤에 겨울 교토 여행기 곁다리에서 확인을...
국보 지온인 삼문
이제 지온인과 연결된 마루야마 공원(원산공원, 円山公園)을 지나 야사카신사(팔판신사, 八坂神社)로 간다.
길조가 참 많다.
어떻게 이게 길조지...
야사카신사 뒤통수로 진입
기념사진 찍는 세 사람과 껴든 노준석
이 길을 쭉 따라가다가
본전 뒤의 여러 섭사들 발견
미어전사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신들을 모셨다고 한다.
미용수
심신을 아름답게 한다고 한다.
세수하면 아름다워 지나...
세수하는 채홍병..... 아름다움 같을 걸 끼얹나.
근데 위에 깃발에 그려진 여자를 보니 그리 아름답진 않은데
아름다움을 기원하는 노준석
이미 늦었어....
야사카신사의 누문과 배전이 보인다
중요문화재이다.
야사카신사 본전
중요문화재
야사카신사의 본래 이름은 기온샤(기원사)이다. 기온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때 기원사라는 이름이 석가모니의 첫 사찰인 기원정사를 연상시킨다 하여 야사카신사로 개명시켰다.
야사카신사의 주신은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천조대명신)의 남동생인 스사노오미코토, 즉 우두천왕이다.
스사노오미코토가 신라에서 왔다고 고사기에도 기록되어 있고 우두산이 춘천에 있어 신라계 도래인의
신사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정작 야사카신사 자체 기록에는 고구려사신 이리지가 신을 모셔왔다고
기록되어 있단다. 그 후에도 이리지의 후손들이 대대로 신관을 계승해왔다고 한다.
헤이안 천도 이후에는 수도 교토의 수호 신사로 나라에서 직접 폐백을 자치는 관폐대사이다.
부적과 오미쿠지를 파는 곳
김의경이 에마 하나를 사서 열심히 적고 있다.
나머지도 부적을 사고 오미쿠지를 뽑는 중
에마를 적는 김의경
뭐 교환학생 합격하게 해달라는 것 같다.
이제 야사카신사를 나선다.
문 앞이 바로 기온이다.
신사 문을 지키는 양반들
한 번 알아봐야 하는데 이게 뭔지..
야사카신사 안녕
4번째로 안녕
기온의 풍경
버스를 타고 우리 일행은 교토국립박물관으로, 나머지는 기요미즈데라로 간다.
같은 버스를 타면 된다.
206번 타고 간다.
산쥬산겐도하쿠부츠칸마에
이렇게 교토국립박물관 앞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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