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3일 - 교토 라쿠사이5 (묘신지 레이운인妙心寺 霊雲院)

同黎 2016. 6. 12. 22:15



날은 참 좋다.


저기 다음 갈 곳인 레이운인의 고리가 보인다.

굴뚝으로 고리를 찾을 수 있다.


레이운인 입구


레이운인(영운원, 霊雲院)은 묘신지의 탑두로 무로마치시대 제25대 주지인 다이키 소큐(大休 宗休)가 지은

것이다. 묘신지 내부 계파인 묘신지 4파 중 레이운파의 본암이다. 이중 본당은 에도시대의 건물이고,

서원은 무로마치시대의 건물로 은각사의 은각이나 동구당과 같은 시기의 건물이라고 한다.

 

앞마당에는 호류지 구세관음의 모형이 서 있다.


교토대학 인문학부의 계열, 이른바 교토학파라고 불리는 학파의

기원이 되는 니시다 키타로(西田幾多郎)의 무덤이 있다는 비석이 서 있다.

철학의 길의 철학의 이름의 유례가 되는 분 되겠다.


특별공개한다는 간판


산문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입장하게 되어 있다.

바로 방장으로 통하는 현관으로 가게 되어 있다.


다른 쪽에 나 있는 문


한쪽에는 오층탑도 서 있다.


레이운인 방장 전경

도저히 사진을 못 찍게하여 퍼왔다.

에도시대 중기의 건물이니 특별한 특색은 없다.


겨우 마루로 올라서니


커다란 소나무가 정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한켠에는 엄청나게 큰 석등롱이 서 있다.


소나무와 석등

이 두 가지가 방장 정면 정원을 차지하는 거의 대부분이다.


방장 정면에는 이렇게 여러 불화가 있고

교토의 겨울 여행이라는 휘호가 전시되어 있다. 아마 이 글씨를 여기 있는 스님이 썼나 보다.


고리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는 가운데 보이는 정원


저 너머에 있는 작은 건물이 서원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하여튼 연기와 함께 감상하는 정원도 나쁘지 않다.


좀 더 햇살이 든 모습


모래조차 없는 이끼만으로 가득한 정원과


정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무들


서원은 어행의 칸(御幸の間)이다.

무로마치시대 고나라천황이 머물렀으며 그의 옥좌가 내부에 모셔져 있다.

정말 감시가 심하더라


이 건물과 주변 정원은 무로마치시대 초기 서원 양식을 알려주는 귀한 유구이다.

참고로 고나라천황은 가장 가난한 천황 중 하나였다.

즉위식을 할 비용이 없어 구걸을 해야 했고, 글자를 팔아서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서원의 정원

무로마치시대의 특징

모래와 바위로 폭포를 그려낸 오래된 정원이 그대로 남아있다.


금기서화도

가노 모토노부라는 화가의 작품이다.


셋슈(雪舟)라는 명화가가 그린 수노인도


레이운인 창건주의 초상


창건자인 다이키에게 고나라천황이 보낸 편지글

글씨는 잘 썼다.


나오는 길 커다란 등롱 사진을 마지막으로 찍고


출구라고 쓰여진 곳을 통해 나온다.


문 앞에 서 있는 구세관음상


항상 묘신지에 올 때마다 서 있던 불상이다.


나오다보니 보이는 담벼락에 붙어있는 레이운인 종루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는데 법당이 보인다.


법당과 뒤편 방장, 고리를 이어주는 회랑

법당과 회랑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마치 다리처럼 둥글게 중간에 나무를 나둔 것이 재미있다.


오랜만에 방장에 들렸다.


대방장의 모습과


방장 앞의 정원


이끼와 모래로 만든 정원이 보인다.

이끼로 덮힌 채 모래가 봉긋이 산 모양으로 솟은 게 보인다.


낙수물이 떨어지는 곳 깔아놓은 자갈들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법당, 불전, 삼문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3년 전 왔을 땐 그래도 모두가 친했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뭐 내 문제가 가장 크지만


하여튼 오랜만에 나란히 선 가지런한 칠당가람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죽 내려가는 길

옆에 경장이 보인다. 중요문화재


불전의 모습


멀리 보이는 삼문


종루

이것은 중요문화재였다가 방화로 불탄 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붉은 색으로 칠한 묘신지 삼문


욕실도 보인다.

혼노지의 변 이후 천하를 쥐지 못한 아케치 미츠히데가 결국 도망쳐와 숨었던 곳이었다고 한다.


불전과 법당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저 멀리 방장의 칙사문이 보인다.


경장의 모습


이제 묘신지에서 마지막 목적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