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덴열차를 환승하기 위해 카타비라노츠지역에 왔다.
이 곳에서 열차를 바꿔타고 우즈마사고류지역으로 가야한다.
반대편 열차는 도착했는데
이제 곧 우리 열차가 도착했다.
고류지는 정말 역에 내리자마자 떡하니 문이 보이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럽다.
누문
18세기의 건축물로 그렇게 큰 가치는 없다.
우즈마사 고류지라는 비석
신라계 도래인으로 추정되는 하타노 카와카츠(秦河勝)이 자신의 씨족사찰로 만든 곳으로
일본서기에 의하면 쇼토쿠태자가 받아온 불상을 받들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원래 위치는
지금의 교토 히라노신사 근처였는데 헤이안천도가 이루어지면서 현재 위치로 이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1차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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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여행기
9차 여행기
고류지 경내
그 많던 사역은 신불분리 당시 다 잃어버리고 지금은 조금만 남았다.
에도시대의 약사당
한 구석의 지장당
에도시대의 것인 듯하다.
안내문
강당.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무로마치시대 말기의 건축이지만 헤이안시대의 건축 양식을 잘 지니고 있다.
본래 본당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안에는 국보로 지정된 약사여래상을 모시고 있다. 고대에는
미륵반가상이, 중세까지 이 약사여래상이, 중세 이후에는 성덕태자상이 본존으로 각각 모셔졌다고 한다.
국보로 지정된 헤이안시대의 약사여래상
헤이안시대의 본존이었다.
협시인 허공장보살상
중요문화재이고 헤이안시대의 작품이지만 본존과는 본래 한 세트가 아닐 것이라고 추정된다.
너무 작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협시인 지장보살상
본당인 상궁왕원태자전
에도시대 중기의 건물로 안에는 비불 성덕태자상을 모시고 있다.
태자전 앞의 태진당
우즈마사당으로 이 절을 처음 지은 진하승과 그 부인을 모신 건물이다.
신상은 이제 국보관에 보관되어 있다.
태자전 앞에는
이렇게 고류지(광륭사) 유래비가 서 있는데, 비문 일부를 깎아낸 부분이 있다.
바로 진하승, 즉 하타노 카와카츠가 진시황제의 후손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그와 진시황제의 시대적 격차가 800년이 넘는 것으로 보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항의로 인해 깎아낸 부분이다.
씁쓸함을 뒤로 하고 국보관으로 향한다.
국보관 앞에 써 있는 십선계
쓸데없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
태자전의 뒷모습
국보관 입구
여기서부터는 기분이 나쁠 정도로 감시가 심하다.
구글에서 퍼온 사진
역시 일본인들도 도촬은 하는구나
전시 모습
국보급 불상들이 끝없이 보인다.
가장 유명한 두 개의 반가사유상
이른바 보관미륵이라고 불리는 이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고류지 창건 당시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에서 건너온 것으로 생각하는 의견이 주류이지만, 백제설도 있고,
일부 목재가 일본에서 자라는 녹나무라는 점에서 일본 현지 제작설도 있다.
그러나 국보 87호 반가사유상과의 모습이 너무나 비슷해 이 상이
한반도와 관계가 있으리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역시 국보인 우는 미륵상
비교적 금칠이 잘 남아있는 이 상 역시 아스카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국보관에는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불상들이
즐비한데 대부분 헤이안시대 이후의 것들이다.
사진은 국보인 불공견삭관음상
거대한 상으로 밧줄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이다.
국보 천수관음입상
헤이안시대
천수관음의 모습을 비교적 위화감 없이 잘 나타냈다.
중요문화재 천수관음좌상
몇 없는 천수관음좌상이지만 팔이 많이 훼손되었다. 헤이안시대
국보 십이지신장상
헤이안시대의 작품
중요문화재인 신상과 여신상
이 절의 개창주인 하타노 카와카츠와 그 부인의 상으로 전한다.
아까 본 태진당에서 모시던 것이다.
비불 쇼토쿠태자상
매번 새로 천황이 즉위할때마다 즉위례에 쓰던 옷을 보내 입힌다.
현재 옷도 천황이 즉위식에 입던 옷이다.
중요문화재인 매목지장
땅에 묻혀있던 나무를 꺼내 조각했다는 헤이안시대의 조각이다.
이제 고류지를 나온다.
나와서 미륵보살상 간판을 찍고
도심 속에 나타난 거대한 누문을 보며 나가려는데
뜻밖의 버스를 만났다.
바로 교토조선학교의 버스
최근 우익들의 시달림에 민족학교들이 힘들다는데 부디 힘냈으면 좋겠다.
고류지에서 나와 좌회전을 해서 그 동안 못 가본 오사케신사를 가보기로 한다.
이 사진 찍는데 내가 여고생을 찍는다고 뭐라고 놀린다.
커브길을 지나 조금만 더 직진하면
이렇게 마을 속에 있는 작은 신사를 볼 수 있다.
본래 고류지와 한몸이었던 오사케신사이다.
우즈마사명신이라는 비석
작은 신사이지만 무려 고대 율령집인 연희식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신사이다.
오사케신사라고 하여 술의 신을 모신다고 하지만 본래 신의 이름은 대벽신(大辟神)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주(大酒)와 발음이 같아서 익숙한 이름으로 바뀐 것 같다.
<일본서기>와 <신찬성씨록> 같은 고대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세에 만들어진
<고류지 유래기>에 의하면 고류지를 만든 하타씨(秦氏)는 진시황제의 후손이며 진나라가 망하고
그 후손이 백제에 살다가 백제의 윤즈노키미(弓月王) (일본 서기에서는 유즈키노키미 弓月君)가
일본에 건너오고자 했으나 신라의 방해를 받고 오지 못 하다가, 일본과 가라(가야)의 도움을
받아 일본으로 건너와 교토지역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유즈키노키미라는 사람 자체가 진시황제의 3세손이라느니 (그렇다면 800년 동안
단지 3대만 이어진 것이 되어 말이 안 된다. ) 5세손이라는 정확치 않고, 이들이 건너왔다는
시기도 오진천황 등 신화시대에 가까워 실존인물인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이들이 이합, 이산하였다가 하타노 사케키미(秦酒公)라는 사람이 등장해 하타씨를 다시
모았다고 하는데 이 하타노 사케키미는 위에 등장하는 진하승, 즉 하타노 카와카츠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신라가 이들의 도래를 방해했다는 기록과는 정반대로 하타씨는 신라계 도래인으로
현재 추정되고 있다. 하여튼 이렇게 하타씨의 조상은 진시황제의 후손으로 정리되어,
주신은 진시황제와 유즈키노키미, 하타노사케키미 3명이다.
그런데 여기에 양봉과 양잠과 직조와 음악과 춤의 조상신이라는 비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사케신사는 술의 신보다 직조의 신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전설에 따르면 하타노 사케키미는 오복녀(呉服女)와 한직녀(漢織女)에게 비단과 베를 짜서
천황에게 바치게 하였다고 하는데 이들도 이곳의 신으로 모셔져 있다..
이렇게 한국 고대사의 비밀을 가진 곳이지만 신사는 조용하다.
도리이 너머에는 구멍뚫린 돌 하나만 놓여 있다.
황기, 즉 초대 천황이 내려온지 2600주년을 기린다는 기념비이다.
약간 실소가 나온다.
뭐 그래 신도가 메이지시대 모두 국가신도로 정리되어 버렸으니
신사는 배전도 없고 본전만 있는 작은 규모이다.
약간 관리가 되는지도 의심스럽고
다섯 신의 신체가 다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그래도 누군가가 와서 술을 바치고 갔다.
손 씻는 물이 나올 테미즈야는 메마른지 오래이다.
여튼 드디어 여기까지 다 보고 약속에 맞춰가기 위해 교토대학으로 향한다.
오늘을 기념하는 기념사진
사이인에서 하차
여기서 내린 이유는 요새 한국에서 유행하는 과일모찌의 원조격을 찾기 위해
양로헌, 요로켄이라는 이 가게는 우연히 발견해서 몇 년째 찾아오는 단골이다.
기념사진 찍는 이행묵
입장
이 집의 대표메뉴는 귤을 넣은 미깡모찌
이걸 일본에서는 다이후쿠라고 부른다.
저녁이라서 그런지 많이 팔렸다.
이 정도면 적은 셈이다.
매년 일부러 찾아온다는 말에 가게 아주머니가 좋아하면서 가게 사진을 매우 찍게 해준다.
맛있다는 말에 싼 가격은 아님에도 돈을 탈탈 터는 아이들
나중에 맛을 보고 화들짝 놀라 더 사지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렇게 내가 먹을 것과 선물도 챙기고 교토대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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