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2일 나라1 (사이다이지西大寺1)

同黎 2017. 4. 15. 13:28



두 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이렇게 나라 같은 가까운데로 가는 날은 6시 반이면 나오니 늦게 나오는 편


아침은 가볍게 로손에서...

라고 했으나 매우 많이 먹었다.


이 근처에는 워낙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많아 아예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일본 편의점은 안에서 먹는 문화가 거의 없는 편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마구로 타타키 김밥

매우 인기가 많아 아침 일찍이 아니면 보기 힘들다.


다시 지나는 닛폰바시


아침의 도톤보리


전날의 시끄러움은 사라지고 아침 길을 나서는 관광객과 퇴근하는 호스트, 캬바쿠라 걸만 교차한다.


닛폰바시역 도착


기차를 갈아타고 나라로 향한다.

그 와중에 보이는 한큐전차. 오사카 지하철과 교차한다.


나라로 가는 길

멀리 아베노하루카스가 보인다.


오사카에서 나라로 가는 길에는 이코마산이 있고,

이코마터널로 가는 길은 오르막이라 이렇게 오사카가 내려다 보인다.


나름 장관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하차


나가는 길


일요일인데 특활하는 중고딩들이 가득하다.

일본에서 보이는 풍경

한국이면 모두 학원 갔을텐데


드디어 나가는 길


남출구로 나가야 한다.


나가는 길


나가면 이곳저곳으로 가는 택시 요금표가 보인다.

혹시 모르니 찍어둔다. 야쿠시지 같은 니시노쿄 지역은 버스보다는 택시가 나을지도


사이다이지 가는 길


3분만 걸으면 바로 보인다.


한쪽 모서리가 대각선 모양으로 깎인 것은 북서쪽 귀문 방향은 불길하다 하여 없앤 것

역사의 길이라는 표지판에 보인다.


곧 보이는 산문


사이다이지 남문 앞에 보이는 작은 신사

사이다이지이시라쿠신사(西大寺石落神社)


나라현 지정문화재이다.


본래 사이다이지에 속했던 사이다이지(서대사)의 진수사이다.

사이다이지를 재건한 에이손(叡尊, 예존)이 권청한 신사라고 하며 자세한 내력은 안 남아있다.


사이다이지. 두 번째 방문이다.



남문의 모습


사이다이지(西大寺)는 진언율종의 총본산이다. 본래 동대사와 함께 나라(헤이조쿄)의 좌우에 있던 대찰이었다. 지금 남은 터만 봐도 도다이지에는 좀 밀리지만 나라시대의 거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나라시대 일어났던 후지와라노 나카마루의 난을 평정하고 금동사천왕상을 모신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약사여래와 미륵불을 모신 금당이 각각 하나씩 두 개의 본당을 지니고 있었고, 십일면관음당과 사왕당, 동서탑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사왕당을 제외하고는 가마쿠라시대 이후로 완전히 가람이 변했다.

이후 쇠퇴해 고후쿠지 아래로 들어갔던 것을 가마쿠라시대에 에이손의 개혁으로 독립해 진언율종의 총본산이 되었다. 에이손은 진언종의 지나친 신비주의와 도덕적, 성적 타락을 지탄하고 진언종 내에 기본적인 계율을 다시 세우려는 운동을 시작해 진언율종이 성립한다. 가마쿠라 신불교의 위협 아래 헤이안불교인 밀교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려는 개혁운동 중 하나이기도 하다.


쇼토쿠천황의 칙원사라는 현판

(45대 쇼무천황의 딸이자 46대 고켄천황으로 즉위, 이후 48대 쇼토쿠천황으로 재즉위)


진언율종 총본산 현판


서대사 현판


경내

현재 사왕당, 본당, 애염당은 상시 공개하고 영보관인 취보관은 춘추만 공개한다.


들어가는 길 보이는 탑두사원


먼저 사왕당으로 가는 길


사왕당이 보인다.


탑두사원 법수원

안에 서탑지가 있다고 하다.


들어갈 수는 없다.


배관 수부는 사왕당


취보관이 특별공개 중이다. 1000엔짜리 티켓을 샀다.

4곳에서 하나씩 티켓을 확인하는 식

평소는 700엔, 취보관 공개 시 1000엔


먼저 사왕당으로 간다.


쇼토쿠천황 시기 반란을 진압하고 사천왕상을 세운 곳

지금의 건물은 17세기 재건한 것이다.


건물 앞에는 나라시대의 건축 흔적이 보인다.


사왕당 정면


대비전이라는 현판

안의 본존은 거대한 십일면관음이다.


앞에는 작은 연못이 보인다.


본존 십일면관음상

높이가 5미터가 넘는 거상으로 헤이안시대 후기의 불상이다.

하세데라 관음상과 좀 비슷하다.


내부의 동조 사천왕상


그 중의 다문천상

현재 나라시대의 흔적은 대좌부분만이며, 3구는 가마쿠라시대의 동조상,

1구는 무로마치시대의 목상으로 모두 중요문화재


전체 사진

일본에서도 유래가 드문 동조 사천왕상이다.


이제 사왕당을 나온다.


멀리 애염당이 보인다.


가는 길에 보이는 취보관 입구


여기는 처음 들어가본다.


건물 전경


내부

여러 유물들이 모셔져 있다.


국보인 금동보탑


이 모습이다.

가마쿠라시대의 정교한 공예품

사이다이지에는 이런 보탑, 사리탑이 3개나 있는데 모두 에이손이 헌납한 것이며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국보 금동사리탑

정교한 조각의 극치이다.


국보 철조보탑


내부에 모셔진 금동사리병 5개

모두 같이 국보이다.


이 외에도 많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불상들 전경


중요문화재 건칠길상천입상


중요문화재인 보생여래상

본래 나라시대의 탑 내부에 있던 4개의 사방불인데 나라시대의 것이 그대로 전해지는 귀중한 유물이다.

왜 국보가 아닌지 모르겠다.


또 다른 불상인 아미타여래상


다른 쌍인 석가여래상과


아촉여래상도 모두 중요문화재인데 현재 나라박물관과 도쿄박물관에 출장갔고 취보관에는 모형만 있었다.


한 쪽을 빼곡히 메운 좌상들

가운데 여의륜관음상은 최근 중요문화재 지정


사이다이지에는 비불 애염명왕이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애염명왕상이 유난히 많다.


중요문화재인 행기보살상

백제 도래인의 후손으로 도다이지를 세운 전설적 승려이다.


백만탑

나라시대 전국의 사찰에 나누어 안치했다는 토탑이다.


중요문화재인 서대사목판


일본에는 목판이 상대적으로 적다. 에도시대 이후에나 활발하게 생산되는 편


대장경(일본에서는 일체경이라고 한다)

원나라 보녕사판 대장경. 이것도 귀한데 왜 중요문화재가 아니지.

여튼 취보관을 다 보고 이제 본당 방향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