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2일 나라10 (신야쿠시지新薬師寺)

同黎 2017. 6. 4. 23:59



원래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 했는데 미친 듯이 차를 몰아 신야쿠시지로 간다.


절에 전화로 사정까지 해서 신야쿠시지(신약사사, 新薬師寺)에 도착

3번째이다.



남문

이래봬도 중요문화재로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다.


국보 신야쿠시지라는 팻말


종루

안에 있는 범종도 중요문화재이다.


신야쿠시지는 도다이지의 말사로 현재 화엄종이다.

쇼무천황(성무천황)의 부인인 고묘황후(광명황후)가 남편의 병이 회복되기를 빌면서 약사여래 7구를 조성하면서 지었다는 향산사와 동일시되었다. 그러나 최근 발굴조사 결과 향산사의 금당 터와 신약사사의 금당 터가 따로 발견되면서 두 절은 다른 곳으로 생각되고 있다. 결국 건축적으로 볼 때 신약사사는 나라시대 창건된 절로 보고 있으며 본래 두 개의 탑과 여러 건물이 있었지만 나라시대 말과 헤이안시대 중기에 이미 쇠퇴하였다고 보인다. 향산사와 신약사사가 다른 절로 밝혀지면서 국보인 본당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이 가능해졌다. 현재 본당은 나라시대의 건축이지만 약사여래 7구를 모시기엔 너무 크기가 작아 본래의 금당이 창건 직후 불타면서 재건한 건물로 생각되었지만, 향산사가 다른 절이 되고 또 신야쿠시지의 금당 터가 발견되면서 현재의 본당은 다른 목적으로 쓰던 건물을 불전으로 전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건물 안이 넓게 트여있고 중앙에 석회로 된 원형의 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금당은 본래 밀교식

수법을 행하는 단소였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가마쿠라시대에 부흥된 절이다.


어쨌든 후대의 변형이 있더라도 나라시대의 건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건물이다.


한쪽에 서 있는 작은 탑

어느 스님의 치아사리를 모신 탑


백제계 오층탑에 배례석을 합쳐놓은 모습이다.


작은 건물은 지장당


가마쿠라시대의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안에 모신 불상은 보이지 않는다.


내부의 모습

특이하게 약사여래를 12신장이 둘러싸고 있다.


본존 약사여래상은 목조이다.

8세기 말의 것으로 생각되며 안에서 8세기의 법화경 한 질이 나왔다.

나라시대에는 소조나 건칠불은 많지만 목조는 드물다.

본래 좌우에 일광, 월광 보살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나라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신장상은 크기가 상당히 크다.

등신대 이상


총 12구 중 한 구는 에도시대 말에 지진으로 무너진 뒤

1931년 보작한 것으로 그 외의 11개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나라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불상들


몰래 찍은 사진


이제 하나씩 살펴본다.


파이라대장(波夷羅大将)


용을 상징한다.


 국보 지정에서 제외된 보작이다.


안타깝다


바사라대장(伐折羅大将)


개를 의미한다.


비갈라대장(毘羯羅大将)


쥐를 의미한다.


마호라대장(摩虎羅大将)


토끼를 의미한다.


궁비라대장(宮毘羅大将)


돼지를 의미한다.


초두라대장(招杜羅大将)


소를 의미한다.


진달라대장(真達羅大将)


호랑이를 의미한다.


산저라대장(珊底羅大将)


말을 의미한다.


미기라대장(迷企羅大将)


닭을 의미한다.


인달라대장(因達羅大将)

뱀을 의미한다.


안저라대장(安底羅大将)

원숭이를 의미한다.


이제 눈치가 보여서 나왔다.


다시 보이는 본당의 모습

단정한 모습이다.

등롱도 고식으로 본당 앞 하나만 있어 꽤 오래되어 보이는데 설명이 없다.


구석에 모여있는 석불들


시비

아마 마쓰오 바쇼인가?


부동당 쪽 정원


작은 정원이 있다.

그러나 안쪽은 비공개


옆쪽에서 본 본당


한쪽에 모여있는 석불들


지장보살부터 반가상까지 다양하다.


측면 모습


아미타불과 지장보살

상당한 고부조로 헤이안시대 것이라고 한다.


정면


광배에 하불이 붙어있는 지장보살

특이하다


나무아미타불이 새겨진 명호비석


한 구석의 석불들


이제 나갈 때가 됐다.


남문 전경

우리가 나가니 문을 닫는다.


참 알찬 하루였다.


신야쿠시지 바로 옆의 신사


카가미신사(경신사)라는 신사


아마 본래 하나의 신사와 사찰이었을 것이다.


본전은 나라시지정문화재로 가스가대사의 본전이 식년천궁 후 내려진 것이다.

18세기 건물이라고 한다.


섭사의 여러 신들


배전의 모습


본전의 모습


주 제신은 나라시대의 귀족인 후지와라노 히로츠구(藤原広嗣)로

쇼무천황의 반 후지와라씨 정책에 반대하여 규슈에 좌천되었다가 진압된 인물이다. 역시 원령신앙의 일본


섭말사들


둘러보는 동안 택시가 왔다. 그러나 아직 이틀째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