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라쿠호쿠4 (짓소인実相院)

同黎 2017. 8. 19. 18:23



열차는 사람으로 빼곡하다.



단풍으로 명성높은 열차답게 창 밖으로는 단풍이 한창이다.



휙휙 지나가는 단풍나무


다음 목적지인 이와쿠라역에 도착


오래된 이와쿠라역


교토 북부의 한적한 베드타운인 이와쿠라

짓소인까지는 1.5km 정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택시

이번엔 참 많이 탄다. 시간이 많으면 걸어가도 된다.


한 번에 짓소인 도착

이와쿠라는 다른 것도 많아 다음에는 천천히 돌아봐야 할 동네이다.


짓소인 표문

처음 오는 곳이다.


길게 이어진 담벼락


설명이 너무 소략하다.

짓소인은 천태종 사문종(미이데라파)에 속하는 단립사원이다. 문적사원으로 가마쿠라시대에 처음 지금의 다이토쿠지 근처에 세워졌으나 오닌의 난 때 불타고 이곳으로 옮겼다. 무로마치 막부의 마지막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아키의 아들 아시카가 기진의 부인인 후루이치 타네코와 관련된 사찰이다. 후루이치 타네코는 아시카가 기진이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자 중궁으로 들어가고 이후 고요제이천황의 후궁이 되어 총애를 받는다. 그녀가 기진과 낳은 아들인 요시타카가 이곳으로 출가하였고 그 인연으로 황실과 에도막부가의 후원을 받아 문적사원이 되었다.

현재 객전은 18세기의 건물로 본래 센토고쇼의 일부였던 것을 하사하여 옮긴 것이라고 한다.


현판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단풍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나름 짓소인의 명물


객전으로 들어가는 길

배관료는 500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정원


정원은 내부의 지천회유식 정원과 외부의 고산수식 정원 두 곳이다.


수조와 물이 나오는 대나무통


단풍과 이끼가 어우러진 안쪽의 정원


다들 미친 듯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쁘다


토끼와 복숭아

아마 무릉도원을 의미하는 듯


이끼와 단풍


징검다리



정원은 출입금지이다.



건물이 ㄷ자로 배치되어 있어 돌아가면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붉은 단풍나무

교토는 참 단풍명소가 많고 정원도 좋은 곳이 많다.


이어서 바깥쪽의 정원을 본다.


나무판을 이용해 언덕을 표현한 정원


짓코인에는 에도시대 어용화가인 가노파의 후스마에가 유명하다.


옥좌의 칸 바깥쪽 후스마에




공간을 나누는 후스마에들



반대편


문에도 여러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호랑이 그림이 특히 유명하다.


수묵화풍의 후스마에


좀 더 내밀한 곳에 쓰이는 곳


다들 몰래 사진찍는 중




신선도


공작도


상어전 풍경



객전 내부





후스마에들

왜 아직 문화재 지정이 안 됐는지 모르겠다.


가마쿠라시대의 부동명왕상


부동명왕 좌우의 후스마에


이쪽이 본존인 듯하다.


고미즈노오천황의 황후이자 2대 쇼군 히데타다의 딸인 도후쿠몬인이 그렸다는

마랑부관음상


관음보살의 화신이라고 여겨지며 중국의 도교와 섞인 신앙의 하나이다.


고미즈노오 천황의 글씨인 참을 인자

참 많이 참고 살았던 천황이지


유령도도 있다


객전 마루에서 내다보는 풍경


여러 천황들과 쇼군들의 서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보인다.


고코곤천황의 윤지


마키에 상자


아시야 다부

다부 중의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이다.

고려다완도 보인다.


에도시대의 고사이천황이 하사한 다완


이제 다른 정원도 좀 본다.


단풍과 어우러진 고산수정원


멀리 보이는 표문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탔다고 한다.


단풍이 정말 잘 들었다.


한쪽에 모여있는 공양탑



분위기가 묘하다


나가는 길에 보이는 후스마에



단풍이 곱게 들었다.


다시 정원을 한번 둘러보고


슬슬 나간다


참 기가 막히게 잘해놨다.

시간이 많으면 여기서 차라도 한 잔 하는데


이제 나가는 길


오기에는 교통편이 다소 힘들지만 생각보다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