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이치조지3 (엔코지圓光寺)

同黎 2017. 8. 19. 23:21



십 분 정도 걸어 엔코지 도착


단풍의 명소답게 산문 밖부터 미친 듯한 단풍이 보인다.


엔코지도 두 번째이다.



엔코지(원광사, 圓光寺)는 임제종 남선사파의 사찰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웠다. 원래는 후시미성 아래에 있었으며 임진왜란 등을 통해 들여오거나 이를 바탕으로 만든 목활자로 후시미판이라고 불리는 각종 서적을 찍어 내었다. 일종의 학교 역할을 했던 것인데 지금도 당시의 목활자 52000여 점이 남아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전에 일본에도 목판 인쇄 등이 있었으나 활자인쇄가 시작된 것은 이곳이 최초이다.

이후 엔코지는 쇼코쿠지 내로 이전했다가 다시 오래지 않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산 속에는 도쇼구도 있다고 하나 거기까지는 발길이 잘 닿지 않는다.


붉은 단풍과 표석


서암산 원광사


산문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엄청 많다.


밖을 바라본 풍경


들어가는 길

참 좋은 곳인데 사람이 너무 많다.


분홍 동백


은근 깊숙하게 들어간다.


처음 나오는 정원은 담앵원

사쿠라가 피는 곳인데 가을이라 사람이 하나도 없군


계속 오른다


농룡정


지금까지 다닌 곳 중 가장 단풍이 불붙었다.


정말 제대로 단풍이 들었다.


돌과 기와를 이용해서 용을 형상화한 농룡정


안쪽으로 들어가면


용의 모습이 더 잘 보인다.


근래에 만든 정원. 헤이세이 시대의 것이라니 얼마 안 된 것인데


좀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맘에는 안 든다.


과유불급인데


보물관 내부에는 후시미판 목활자가 전시되어 있다.



반야심경을 조판한 상태


후시미판의 전래 안내문


천황의 신한


이곳에는 18세기의 유명한 화가인 마루야마 오쿄의 작품이 많이 남아있다.

산수도


풍죽도


중요문화재인 우죽풍죽도

엔코지 뒷동산에 이 대밭이 재현되어 있다.


이제 본당 앞으로 들어간다.


본당 모습


현관 입구에는 화려한 후스마에가 그려져 있다.


유명 화백의 작품이라는 후스마에


본존 천수관음상


본당 앞의 정원


단풍으로 가득한 이 정원은 십우의 정원이라고 한다.


선종에서 불성을 찾는 과정을 그린 십우도 혹은 심우도를 형상화한 정원이라고 한다.


수금굴과 손을 씻는 수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수금굴이며 수조는 엔코지형이라는 유형의 원형이라고


본당 현판


수금굴 풍경


본당 마루에서 본 풍경


단풍이 정말 제대로 들었다.



멋진 풍경


행단이라는 현판

아마 사찰이지만 논어 등 유교서적을 보급하는 학교의 역할도 했기에

유교의 학교를 의미하는 행단이라는 현판이 있는 듯하다.


본당 풍경


단풍나무 천지다.



십우지정(十牛の庭)


반룡굴이라는 선방


선방 내부


전형적인 일본의 선방이다.


가운데 모신 보살상


건물은 메이지시대의 것


선방 앞에서 본 풍경


종루


뭐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야트마한 언덕을 올라간다.


우물


이 죽림이 마루야마 오쿄의 그림을 재현한 곳이다.


푸른 대나무가 참 좋다.


내려다 본 연못의 모습


연못으로 흘러들어가는 개울물


본당 풍경




천천히 연못을 돌아 나간다.


반대편에서 보는 십우의 정


본당


관광객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교토의 풍경이 일품이다.


노을이 질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아직은 기회가 없다.


나가는 길 옆에 있는 작은 석불


내려가는 길 


참 좋아하는 절인데 아름다운 만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보지 못하고 빨리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