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이치조지2 (만슈인曼殊院)

同黎 2017. 8. 19. 22:20



세키잔젠인에서 만슈인까지는 도보 20분

앞에 택시가 있어 잽싸게 잡아탄다.

단풍철이라 교토 어디를 가도 택시가 눈에 잘 띈다.


슈카쿠인을 지나는 중

슈카쿠인리큐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은 궁내청에서 매입해서 농사만 짓게 소작을 주고 있다.


어느새 만슈인 도착


워낙 유명한 곳인 만큼(일본인 한정) 사람들이 바글댄다.


올라가는 길


사람들이 꽤나 많다.

워낙 단풍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라서


산문 입구

배관료는 600엔

두 번째 방문이다.



만슈인은 천태오문적 중의 하나에 속하는 격이 높은 사원이다.

본래 히에이잔에 있는 작은 사원 중 하나를 기원으로 하며 헤이안시대 말기에 현재 금각사 근처로 이전했다가 17세기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과거에는 기타노텐만구의 관리를 맡은 별당사원이었으며 기타노텐만구를 관리하기 위해 산 아래 분원을 설치한 것이 더 커지면서 지금의 만슈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금각사가 세워지면서 지금의 쇼코쿠지 자리로 옮겨졌다가 황족이 주지로 부임하는 문적사원이 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이후 이곳에서 천태좌주를 배출하게 되면서 만슈인은 다도, 화도, 향도, 와카, 서예, 정원 등의 한 유파의 거점이 되었다.


줄을 선 사람들


고리로 들어간다.

고리는 중요문화재


현판


사람들이 가득하다.


사라진 만슈인 신전 복원예정도

예전에 왔을 때도 예정이었는데 아직도 예정 중이다.


여기도 국화축제 중


화도의 한 유파를 차지하는만큼 나름의 개량 국화가 있다.


멀리 보이는 단풍


야생국화


고리 입구


돌로 만든 대흑천을 모시고 있다.


과거 부엌의 부뚜막


대사찰답게 고리도 크다.


부뚜막


밥을 하던 자리


내부

통기성을 위해 천정이 뚫려있다.


서원으로 통하는 길


고리와 서원 사이의 작은 정원


누누히 말하지만 나는 이런 작은 공간이 제일 좋다.


방장정원같은 곳보다 센스가 제일 돋보이는 장소


대현관에 모셔진 부동명왕상


중요문화재라고 되어 있는데 다른 곳을 찾아보니 중요문화재라는 이야기가 없어 잘 모르겠다.

생김새는 아주 당당하고 좋다.


현관 호의 칸

후스마에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현관에서 대서원으로 가는 통로에서 보이는 풍경

저 멀리 보이는 작은 건물은 부동명왕을 모신 호마당이고


빈 공터는 신전이 있던 자리이다.

신전은 메이지시대 초기에 교토부립병원을 만들 때 기증했다고 한다.


대서원으로 가는 길


정원의 풍경


대서원에 모셔진 자혜대사상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가마쿠라시대의 작품이다.

여기에는 또 표시가 없다.


대서원은 중요문화재고 대서원과 서서원에 걸쳐있는 정원은

고보리 엔슈가 만든 것으로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정원은 모래정원의 바다의 좌우로 학섬과 거북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명한 소나무가 세워진 곳이 바로 학섬이다.


조금 삐뚤어진 사진


이 장대한 소나무가 만슈인 정원을 상징한다.


서원 현판


법화경을 안치한 보탑


천태종이라 법화경을 중시한다.


대서원에 모셔진 본존 아미타불

역시 중요문화재라고 되어 있는데 다른 곳에는 그렇다는 정보가 없다.


용틀임하는 듯한 소나무


옆의 소서원 역시 중요문화재이다.


정원과 서원 풍경


소서원 내부


이곳에서 문적을 지냈고 문화로 일가를 이루었던 류쇼법친왕의 초상이 있다.


불단에 모셔진 아미타불


소서원에서 본 정원 풍경


거북섬의 모습


스케일이 큰 정원이다.


모래정원의 흐름이 대담하다.


소서원에서 본 풍경


서원과 다실 사이의 공간


이런 작은 공간이 제일 좋다.



천천히 돌아보며 보는 정원


주로 녹색이다


멀리 보이는 대서원


소서원 황혼의 칸

이곳의 도코노마는 카츠라리큐의 도코노마 등과 함께 일본 3대 도코노마로 손꼽힌다.


도코노마에 10종류의 나무를 썼다고 한다.


서원 뒷편의 정원


다실로 통하는 길


다실 팔창헌

역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유서깊은 다실로, 다실 벽면이 독특해서 현재 재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실은 미리 예약을 하고 1000엔을 내야 10분 정도 보여준단다.

다실 내부


작은 공간


이끼가 낀 작은 돌


물이 나오는 수조


다시 만슈인을 나온다.


고리의 거대한 부뚜막


공양에 쓰이는 각종 집기들이 그대로 놓여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것


이제 만슈인을 나왔다.


만슈인 앞에 있는 변재천당과 연못


잠깐 구경한다


단풍이 가장 진하게 들었다.


오래된 변재천당과 텐만구


내부는 잘 안 보인다.


다시 다리를 건너 간다.


작은 연못


변재천은 바다 속 섬에 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렇게 연못 가운데 모시곤 한다.


만슈인을 슬슬 떠날 때가 됐다.


단풍으로 물든 거리

천천히 걸어 엔코지로 갈 차례


푸들도 산책을 나왔다.

이 동네가 워낙 좋다. 요새 이치조지가 한국인들에게도 슬슬 입소문이 난 모양이던데 달갑지는 않다.


칙사문


단풍길을 따라 천천히 이치조지를 걸어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