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2일 카사이2 (라칸지羅漢寺)

同黎 2018. 5. 7. 21:47



이제부터 택시를 잡아 타고 산을 넘는다.

행정구역상 같은 카사이시에 속하지만 이치조지는 히메지에 가깝고 다음 목적지인 라칸지는 산 너머다.

그럼에도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또 다음 목적지인 카쿠린지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이 날 택시비만 1만 5천엔 가까이 날렸다.


도착

공중 화장실에도 석불들이


라칸지 입구

흔히 호조오백나한(호조고햐쿠라칸, 北条五百羅漢)이라고 불리는 라칸지(羅漢寺, 나한사)는 천태종 사찰이다.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고 전국시대 황폐해진 이 일대에 모모야마~에도시대 초기에 일군의 석불을 조성하고 사찰을 세운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남아있는 석불은 450여 구이며 본존은 아미타불이다. 그런데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며 나중에 25보살상을 추가로 만들면서 그렇게 된 것이고 원래는 석가여래라고 전해진다. 오백나한이면 석가여래가 맞긴 하지

예전부터 죽은 부모가 보고 싶으면 호조오백나한이라는 이름이 있을 정도로 꽤나 유명장소였고,

아이나 부모의 얼굴과 닮은 불상이 꼭 있다고 해서 유명하다. 고이즈미 총리를 닮은 석불도 있다고

최근에는 카쿠리키리시탄과의 연관성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석불 등 쪽에 십자가가 새겨진 경우도 있고, 몰래 알파와 오메가 모양을 숨겨놓은 경우도 있는 모양. 히메지번에도 꽤 많은 키리시탄이 있었고,

하리마에 영지가 있던 타카야마 우콘이 키리시탄 다이묘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나온 것 같다.


배관료 200엔


북영산 나한사라는 현판


안내문

2018년, 아주 근래 시문화재에서 현문화재로 승격되었다.


입구에 있는 석불좌상


아주 특이하다


전형적인 민불


재질은 화산암의 일종인 유문암이라고


여기서 입장료를 낸다.

소박한 절


이 집 자식이 상을 탔는지 안내판에 이렇게 와카를 사진까지 붙여서 진열

 

작은 석불 조각들


요건 요새 것인 듯


테미즈야


입구


민불의 특색이 가득한 불상이 꽉 서 있다.


장관이다


모두 다른 얼굴들




한쪽에는 이십오보살을 조각해 놓았는데


수법이나 재료면에서 훨씬 후대의 것 같다.


내영이십오보살이라는 푯말


이 보살상들은 18세기의 것이라고


보살상들

악기와 함께 조각되어 있다.



아미타불이 올 때 같이 온다는 보살들이다.


악기인지 천개인지


춤을 추는 듯한 보살



본존인 아미타여래

이것은 17세기 작품인 듯


좌우로 오백나한이라고 추정하는 석불들이 가득하다.



한쪽에는 스님의 편지 200통을 묻었다는 문총


순박한 불상들


한 사람의 작품인지...


얼굴은 다 다른데 작풍은 비슷하다.


석가여래와 문수보살, 대일여래 등


아마 이게 가장 초기에 조성된 불상인 듯하다.


풍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정말 소박한 조각들






표정이 다 다르다.


연꽃을 든 석불





여의를 든 듯하다.


한쪽에 모여 있는 목 잘린 석불과 묘비들


이름도 적혀있는데 목은 언제 잘렸나



석감 속에 있는 오륜탑들





부부 같다







엄청 많네 진짜



한쪽에 있는 작은 본당


약사여래를 모셨다.

목조불상인 듯한데 언제 것인지는 모르겠다.


본당 옆에 모여있는 석탑들


나가는 길 돌하르방도 하나 보인다.


그렇게 둘러보고 또 눈물의 택시를 타고 카고가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