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3일 교토 중부1 (야기가 저택八木邸)

同黎 2018. 5. 13. 20:42



3일째 아침 오늘은 교토 일대를 돌아본다.

주로 교토 중부와 동부를 돌아볼 예정


미부데라를 가기 전 전에 못 가봤던 신센구미의 둔영지 중 하나였던 야기가 저택을 가보려고 한다.


신센구미(신선조) 유적이라는 표석


야기가 저택에 있는 신센구미 둔소 유적이라는 비석

야기가는 하급 무사계급으로 무로마치시대부터 교토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름 쇼군을 섬기던 가문이었으나 아사쿠라의 가신으로 있다가 아사쿠라씨가 전국시대 패망하자 교토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후 쭉 교토 미부 지역에 살면서 향사(鄕士)의 지위를 유지하며 행사(行司)의 직위를 행사하는데, 지금으로 치면 대대로 동장을 했다고 보면 된다. 이후 에도시대에는 막부에서 파견한 교토 수호직과 교토쇼시다이와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 이로 인해 막부에서 설치한 교토 치안대인 신센두미 둔영이 이곳을 중심으로 설치될 수 있었다.

지금의 건물은 1804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신센구미의 전신인 로시구미부터 야기가를 중심으로 미부 일대 곳곳의 저택에 둔영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미부데라는 훈련장소로 만들었다. 야기가의 설명에 따르면 신센구미가 자리 잡으면서 정작 집주인들은 편히 머무를 수 없어 잠시 이주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곳은 신센구미 내부 항쟁으로도 유명하다. 신센구미 초대 국장이었던 세리자와 카모는 난폭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2대 국장이 되는 곤다 이사미와 이후 부장이 되는 히지카타 토시조, 1번대 대장 오키타 소지 등에 의해 아이즈번의 명을 받고 처단했다.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신센구미가 자리잡는다.


현재 야기가는 저택 바로 옆에서 과자가게(사실상 기념품 가게에 가깝지만)를 겸하고 있다.

입장권을 사면 가게에서 말차를 준다.


입구 옆에 세워진 신센구미 깃말

유명한 誠자 깃발


우리가 도착할 때 입장 시작 시간인 9시가 되지 않아 서성이니 먼저 차부터 마시란다.

과자 1개를 고를 수 있다.


각종 기념품들


말차


뭐 나름 괜찮다.


신센구미는 한 때 역적이었으며 이미지도 나빴는데 NHK 대하드라마 신센구미!로 인해 이미지가 크게 좋아졌다. 그 후로도 바람의 검심, 수라의 각, 은혼 등의 만화와 애니에 등장하며 현재는 꽤나 인기가 많다.


시간이 되어 드디어 입장


현재 신센구미 발상의 땅이라는 이름으로 교토시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한쪽에는 주택 자체에 대한 설명도 있다.


문간을 들어서면


주택이 보인다. 2층 목조주택이다.


내부


입장 중


현관을 바라본 모습


가장 안쪽의 오쿠노마


건물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안에는 콘도 이사미의 목상이 모셔져있다.


정원으로 통하는 문


이 오쿠노마 위쪽에 칼자국이 있다.


바로 세리자와 카모를 곤도 일당이 암살할 때 난 칼자국이다.


안쪽 안정의 모습


별로 볼 것은 없다. 입장료도 1000엔이나 하는데 그래서 관광객보다는 주로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제 바로 옆의 미부데라로 간다.